티스토리 뷰

홍콩 시위 탱크 진압 군대 발포 위치

2019년 6월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30주년을 맞아 미국에 톈안먼 시위를 상징하는 '탱크맨' 조각이 세워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월 5일 보도했답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한 사건을 이릅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를 잇는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변에서는 300여 명의 사람이 모여 톈안먼 시위 30주년 추모집회 및 '탱크맨' 제막식을 개최했답니다.

탱크맨은 톈안먼 시위 당시 맨몸으로 탱크 앞을 막아섰던 베이징 시민으로, 그 장면을 찍은 사진은 전 세계에 톈안먼 유혈진압의 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 조각을 만든 천웨이밍(陳維明)은 1988년 중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갔기 때문에 톈안먼 시위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당시 시위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그가 이러한 활동을 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천웨이밍은 "만약 중국에 있었다면 나는 살해당한 학생 중 한 명이었을 수 있다"며 "우리는 30년 전 발생한 6·4 학살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탱크맨 조각 앞에 놓인 탱크는 모조품으로 만들어졌지만, 조만간 유럽에서 수입한 진짜 중고 탱크로 대체될 예정이랍니다. 천웨이밍은 중국 민주화 활동가 등과 함께 30만 달러의 돈을 모아 2015년 36에이커의 땅을 사 이곳에 '자유 조각공원'을 조성했답니다.

그는 2010년 홍콩에 톈안먼 시위 당시 톈안먼 광장에 세워졌던 '민주 여신상'을 본뜬 조각을 보내기도 했는데, 이 조각은 현재 홍콩중문대학 안에 세워져 있답니다. 탱크맨 제막식에는 톈안먼 시위 당시 학생 지도자였던 저우펑숴, 성쉐 그리고 시위진압 당시 탱크에 다리가 으스러져 결국 절단한 팡정 등도 참석했습니다. 이 자유 조각공원에는 '6·4 기념비'도 세워져 있답니다.

from http://3234fgj.tistory.com/29 by ccl(A)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