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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사건의 진실 그리고 난처해진 수지

지난 17일 유투버 양예원은 실명으로 페이스북(SNS)을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동영상을 게재하면서 3년 전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다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양예원의 성추행 피해 토로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합정 XXXX 불법 누드 촬영'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고, 가수 수지는 이 사건에 관심을 보이며 청원에 동의하고, 860만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SNS를 통해 밝힙니다. 국내 톱스타 수지가 SNS에 인증한 이후 청와대 청원 동의자가 10배 가까이 급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나 청원에 등장한 스튜디오가 장소만 일치할 뿐 사건과는 무관한 곳임이 밝혀지면서 수지는 자신이 동의 표시를 한 청원글 속 스튜디오의 상호와 주인이 바뀌어 무관한 이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되자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분명 저의 불찰"이라며 한 차례 사과를 합니다.

양예원 카톡 공개, 더욱 난처한 입장된 수지

사과와 함께 이 헤프팅은 일단락이 되는 듯 했으나 불법 촬영 피해를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와 당시 스튜디오 실장이 나눈 카톡 내용이 공개되면서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난 25일 한 매체는 불법 촬영 및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양예원과 스튜디오 A 실장이 나눈 3년 전 카톡 대화 내용이 데이터 복구업체에 의해 복원됐는데, 공개된 내용을 보면 양예원은 스튜디오 실장에게 여러차례 먼저 연락해 일이 없냐고 물어봤고, "일정을 무리하게 잡아도 된다"는 발언은 물론, '고맙다' '감사하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대화 상에서 두 사람이 촬영 약속을 잡은 것은 총 13번이나 됩니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의 카톡 대화를 종합적으로 볼 때, 양예원이 금전적인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촬영에 응했던 것으로 보이고, 촬영 사진이 유출될지에 대한 걱정도 커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합정 XXXX 불법 누드 촬영' 사건은 '거짓 폭로 논란'으로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거짓 폭로 논란이 등장하며 이 영향은 그대로 수지에게 '섣불렀다'라는 질책과 동시에 책임까지 운운하고 있으며 법적 처벌에 대한 관심까지 나타나는 등 오히려 사건의 당사자인 양예원과 스튜디오 측 보다 수지가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수지가 섣부르게 사건에 끼어든 것은 맞지만 수지는 양예원의 편에 서서 스튜디오를 처벌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관심을 부르기 위해 청원글에 '동의'를 했고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좀 더 정확한 해결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렇게 지나가게는 두고 싶지 않았다"라고 해명까지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양예원과 스튜디오 양측의 주장과 진위 여부. 하지만 사건의 본질을 한참 벗어나 대중은 수지가 말하는 것은 듣지 않고 보고 싶은 것에만 초점을 둔 채 수지에게만 지나친 책임을 묻고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한편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됐지만 촬영장에서 실제로 성추행이 있었는지, 합의한 대로 촬영이 진행됐는지는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그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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