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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은밀하게 위대하게> <무서운 이야기2> 10대 관객 마음 사로잡다

10대 관객의 마음을 훔쳤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무서운 이야기2>는 사전 예매에서 10대 관객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두 영화 모두 10대 비율이 15% 이상으로 이는 올해 개봉작 중 최고다. 두 영화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백악관 최후의 날> <앵두야, 연애하자> <마이 라띠마> 등의 영화가 이번 주말 관객을 만난다.

<무서운 이야기2>

내용 요약: 보험회사에서 사망보험금 지급을 담당하는 ‘박 부장’(박성웅)은 죽은 자와 소통하는 부하직원 ‘세영’과 함께 보험 사기로 의심되는 사건들을 파헤친다. 그들이 가장 먼저 조사에 착수한 건은 절벽에서 등산을 하다 절벽에 떨어져 조난을 당한 ‘동욱’(성준)과 ‘성균’(이수혁) 사건. 분명히 같이 사고를 당했지만 한 사람은 구조되고 나머지 한 명은 사망했다. 다음으로 조사에 나선 건 여행을 떠난 세 여성의 사망 사건이다. 마지막 사건은 엘리베이터에서 사망한 교생 ‘고병신’(고경표) 건이다.

감상 포인트: 김성호, 김휘, 정범식, 민규동, 4명의 감독이 각자의 스타일을 녹인 괴담을 들고 한 영화에 모였다.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444>라는 브릿지 스토리를 중심으로 김성호 감독이 <절벽>을 통해 섬뜩한 공포를 선사하며, 김휘 감독은 <사고>를 통해 ‘여행–사고-숲 속의 신당-사후세계’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한국형 괴담을 그려냈다. 여기에 <기담>으로 색다른 호러를 선사했던 정범식 감독이 코믹 호러 <탈출>을 연출했다.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있지만 가장 신선한 시도는 <탈출>이다. 최근 (tvN)를 통해서 주가를 올린 고경표가 노출을 불사하며 제대로 망가졌다. 웃음과 공포를 적절히 혼합하여 공포 영화에 거부감을 가진 관객들도 그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런 영화 좋아한다면 강추! <쓰리> <무서운 이야기>

<백악관 최후의 날>

내용 요약: 북한이 야기하는 ‘한반도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 고위급 회담이 성사된 날, 백악관이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놓인다. 한국 경호실장으로 신분을 위장해 백악관에 침투한 ‘강’(릭 윤)은 대통령(아론 에크하트)을 인질로 잡고 무자비한 협박을 통해 전 세계를 위협에 몰아넣는다. 인질로 잡힌 미국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전직 경호원이던 ‘마이크’(제라드 버틀러)가 홀로 백악관으로 진입한다.

감상 포인트: <백악관 최후의 날>은 북한 출신 테러리스트들이 백악관을 초토화시키고 대통령을 인질로 붙잡으면서 벌어지는 액션물이다. 최근 국제 정세의 뜨거운 화두인 북한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답게 볼거리는 풍성하다. 특히 초대형 수송기 AC-130 추락과 워싱턴 기념탑 붕괴, 불타고 무너지는 백악관 씬이 볼만하다. <트레이닝 데이>와 <더블 타켓>을 연출한 바 있는 안톤 후쿠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라드 버틀러, 모건 프리먼, 아론 에크하트 등이 출연했다.

이런 영화 좋아한다면 강추! <007 어나더 데이> <지.아이.조 2>

<은밀하게 위대하게>

내용 요약: 북한 남파특수공작 5446부대의 엘리트 요원 ‘원류환’(김수현)과 공화국최고위층 간부의 아들이자 원류환의 라이벌 ‘리해랑’(박기웅), 그리고 공화국 사상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이현우)는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남한의 달동네에 잠입한다. 하지만 그들이 남한에서 맡은 임무는 어처구니없게 동네 바보, 가수 지망생, 고등학생이다. 세 사람은 북에서 특별한 명령이 떨어지지 않고 시간만 흘러가자 불안해 한다. 하지만 곧 달동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에 익숙해져 간다.

감상 포인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각기 다른 임무를 부여 받고 남한에 잠입한 북한 특수공작부대요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는 마치 스크린을 통해 웹툰을 한 칸 한 칸 내려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원작에 충실하다. 김수현을 비롯해 박기웅, 이현우 등 원작 캐릭터와 100%일치하는 배우들을 비롯해 각 장면의 디테일한 설정이 원작과 판박이다. 특히 동네 바보와 북한 최정예 엘리트 요원을 오가는 김수현의 다채로운 연기는 영화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김수현은 스크린 첫 주연작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두 가지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이런 영화 좋아한다면 강추! <이끼> <이웃사람>

<앵두야, 연애하자>

내용 요약: 20대 초반 ‘앵두’(류현경)는 바람을 피운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그날, 거짓말처럼 부모님의 로또 1등 소식을 전해 듣는다. 부모님은 무작정 세계 일주를 떠나고 앵두는 친구 소영(하시은), 윤진(강기화), 나은(한송희)을 불러 꿈에 그리던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우울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싶어서 모인 네 여자는 5년이 지났지만 변한 것이 없는 현실 앞에서 좌절한다. 앵두는 번번이 신춘문예에 낙방하고, 소영은 꿈도 없이 커피숍 아르바이트만 하며 산다. 또한 윤진은 늘 일에 치이고, 나은은 계속 짝사랑 전문에 아직 모태솔로다.

감상 포인트: 서른을 코앞에 둔 친구들끼리 보고 나서 맥 주한 잔 하기 딱 좋을 영화가 찾아온다. <앵두야, 연애하자>는 동경했던 것과 거리가 먼 모양새로 대책 없이 서른에 가까워진 스물여덟 여자들의 현실을 섬세하게 그린 영화다. 20대 초반, 나이가 들면 인생도 사랑도 쉬워질 줄 알았는데 막상 현실은 나이만큼의 무게로 우리를 짓누른다. 영화는 현실에서 가까이 볼 수 있는 네 여자의 솔직한 일상을 통해 희망과 위로를 함께 전한다. 여성감독인 신인 정하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류현경, 하시은, 한송희, 강기화 네 명 여배우의 연기 앙상블이 인상적이다.

이런 영화 좋아한다면 강추! <섹스 앤 더 시티> <브리짓 존스의 일기>

<마이 라띠마>

내용 요약: ‘수영’(배수빈)은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남자다. 친구는 물론 가족도 없고, 직업은 커녕 감당하기 힘든 빚만 껴안고 있다. 그런 그의 앞에 태국에서 온 ‘마이 라띠마’(박지수)가 나타난다. ‘코리안 드림’을 외치며 국제 결혼을 했지만 사회의 편견과 가족의 학대에 고통받는 마이 라띠마. 그런 그녀를 수영이 구해주지만 결국 오갈 데 없는 처지인 것은 마찬가지다. 수영은 힘든 현실 속에서도 웃음을 짓는 마이 라띠마에게 마음이 흔들리고,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무작정 상경한다. 그러나 사랑으로 현실을 이겨내는 것도 잠시, 서울의 고된 생활에 지친 수영은 마이 라띠마를 외면하고 팜므파탈의 매력을 지닌 ‘영진’(소유진)에게 빠져든다.

감상 포인트: 배우 유지태가 15년 전 연극영화과 시절부터 고이 모셔놨던 이야기를 풀어냈다. 배우로 활약하면서도 꾸준히 단편을 내놓으며 영화 연출에 도전했던 유지태가 첫 장편 <마이 라띠마>를 내놨다. ‘마이 라띠마’는 태국어로 ‘새로운 삶’이라는 뜻. 배우 유지태가 감독 유지태로 펼쳐 놓는 새로운 삶이다. 유지태는 상처 입은 현대인들의 모습을 통한 사회에 대한 날 선 시선 속에 남녀의 사랑을 그려냈다. 유지태의 첫 장편 연출에 가장 큰 힘을 안긴 것은 배우들의 호연이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허우적거리는 남자 ‘수영’을 연기한 배수빈과 호스티스 ‘영진’을 연기한 소유진의 변신이 놀랍다. 더불어 ‘마이 라띠마’를 연기한 박지수의 발견은 유지태 감독이 이룩한 최고의 성과다.

이런 영화 좋아한다면 강추! <파이란> <행복>

<극장판 썬더일레븐 GO VS 골판지 전사 W>

내용 요약: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천재 ‘강수호’가 이끄는 썬더레전드 코리아와 ‘천마루’가 주장인 신생 썬더코리아의 시합 당일, 갑자기 수많은 소형 로봇(LBX)들이 나타나 관객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애스터’라는 소년의 습격으로 강수호도 부상을 입는다. 바로 이때 관중들을 공격하는 소형 로봇에 맞서 또 다른 소형 로봇들이 출현한다.

감상 포인트: 전혀 다른 두 세계가 만나 하나의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했다. <극장판 썬더일레븐 GO VS 골판지 전사 W>는 <썬더일레븐>와 <골판지 전사>를 하나로 합쳐 놓은 애니메이션이다. 박진감 넘치는 축구 경기와 소형 로봇 LBX들의 대결이 볼만하다. <썬더일레븐> 시리즈의 팬과 <골판지 전사> 시리즈의 팬을 만족시키기 위해 곳곳에 배치해놓은 설정들도 제법 흥미롭다.

이런 영화 좋아한다면 강추! <썬더일레븐> 시리즈, <골판지 전사>시리즈

<쾌걸 조로리의 대대대대모험>

내용 요약: 신나는 모험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쾌걸 조로리와 친구들은 한 마을에 도착한다. 하지만 때마침 마을에는 어린 아이들만 걸리는 수수께끼 전염병이 유행해 아이들이 위기에 처한다. 전염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파르 산에 있는 전설의 명약을 구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가파르 산을 오른 사람 중 돌아온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 누구도 산을 오르기 꺼려한다.

감상 포인트: <쾌걸 조로리의 대대대대모험>은 누적 발행부수 3,200만부를 자랑하는 <쾌걸 조로리> 시리즈를 원작으로 삼은 영화다. <쾌걸 조로리>가 극장판으로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는 조로리와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기상천외한 모험을 통해 용기와 우정, 믿음을 일깨워 주고 아이들의 숨은 창의력까지 자극한다. <케로로 더 무비> 시리즈의 제작사 SUNRISE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개그콘서트>(KBS-2TV)에서 ‘거제도’ 코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개그맨 정태호와 신보라가 더빙에 참여해 커플 연기를 펼쳤다.

이런 영화 좋아한다면 강추! <케로로 더 무비> 시리즈, <크루즈 패밀리>

<프랑스 다이어리>

내용 요약: 레이몽 드파르동은 현재 프랑스에서 포토그래퍼이자 저널리스트, 영화감독으로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42년 프랑스 가레 지방의 농장에서 나고 자란 레이몽 드파르동은 열 두 살 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카메라맨으로 경력을 쌓기도 했다. 이후 1966년 감마 에이전시를 창립하면서 저널리스트로서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지방법원 제10호실><농부의 초상화> 등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며 사진과 영화 작업을 끊임없이 지속했다. 누구보다 치열한 인생을 살아온 드파르동은 4년간 프랑스 곳곳을 여행하며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공간들을 다시 추억한다.

감상 포인트: <프랑스 다이어리>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사진작가 레이몽 드파르동의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레이몽 드파르동은 그 동안 47여 권의 사진집 출간, 18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하며 쉼 없이 활동해왔다, 이 영화가 흥미롭게 다가오는 건 레이몽 드파르동이 직접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세계 곳곳의 분쟁 현장, 칸국제영화제 레드 카펫 현장까지 레이몽 드파르동이 남긴 영상과 사진들을 시기별로 보여준다. 특히 영화는 사진과 영화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했던 젊은 시절 그가 남긴 이력까지 샅샅이 훑는다. 본인이 직접 연출을 맡아 시선이 객관적이지 않을 것 같다는 편견은 버려도 좋다. 늘 호기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인물과 세상을 대한 그의 삶이 영화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런 영화 좋아한다면 강추! <뱅뱅클럽> <애니 레보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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