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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욕실 환풍기 교체

토픽셀프 2019. 5. 22. 21:49

오래된 욕실 환풍기 교체

직접 교체를 결심하다

지난 태풍에 바람이 참 세게 불었습니다. 센 바람 때문인지 태풍이 지나간 후 욕실 환풍기가 심한 소음을 내기 시작합니다. 손으로 조금 건드려주면 잠잠해졌다가 곧 다시 징징 소리를 냅니다. 뚜껑을 살짝 열어보았습니다. 가득한 먼지가 세월의 흔적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아.. 교체를 해야겠구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욕실 환풍기를 검색해봅니다. 만원대부터 3~4만원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냄새 역류를 방지하는 댐퍼가 포함되어 있는 나름 고급형 제품으로 구매하려면 3만원 이상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대충 모델을 정하고 설치를 알아보니, 설치를 의뢰하면 4만원이 추가되더군요.

'직접 할 수 있을까?'

며칠을 밤을 새우고 고민을 합니다. 욕실 천장에 머리를 넣고 구조도 한번 살펴봅니다. 다들 욕실 천장에 열 수 있는 조그만 문이 있을 것입니다. 판을 살짝 밀어 속으로 젖혀두고 머리를 살짝 넣어봅니다. 환풍기가 알루미늄 호일 파이프에 연결되어 있고, 전원이 좀전에 본 전장 개봉부에 있는 콘센트에 꽂혀있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구조에 한번 놀라고... 그리고 결심 합니다.

'한번 해보자.'

환풍기 구매 및 개봉

어떤 물건을 구입할지 고민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있는 구멍에 설치가능한 크기인가가 될 것입니다. 기존에 설치된 환풍기의 구멍이 어느정도인지를 잘 보시고 선택하셔야 합니다. 고르기 어려워서 전 다양한 구멍크기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전선 작업을 해야하는 제품인지 혹은 콘센트에 꼽기만 하면 되는 제품인지 확인하세요. 전기 작업을 잘 못한다면 콘센트가 연결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문을 하고 며칠만에 물건이 도착합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힘펠'이라는 회사 제품입니다. 물건은 파손되지 않도록 뽁뽁이로 잘 포장되어 왔습니다. 제품 이외에 구성품으로는 천장에 고정하기 위한 나사와 알루미늄 파이프에 감아줄 케이블타이, 그리고 전기 테이프가 들어있습니다. 케이블 타이도 원래 있던 부분을 살짝 뽑아서 도로 꽂았기 때문에 안썼고, 전기 테이프도 뭐 필요한 곳이 없어서 안썼습니다. 뒀다가 다음에 수리할 일이 생기면 써야겠습니다.

상세한 사용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대충 그림만 보다가.. 아 고정을 안전하게 시키려면 볼트 체결시 보강대를 사용하라고 하네요. 구해서 쓸 수는 있겠지만 귀찮아서 그냥 했습니다. 보강대를 속에 넣고 위치를 잡아서 작어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보였고, 다행히 집 욕실 천장이 꽤 두꺼워서 그냥 설치해도 문제없어 보였습니다. 혹시나 샤워중에 떨어지면 주의하시라고 다시 글 수정하겠습니다.

제품은 팬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소음이 덜하게 만든게 아닌가 생각되는데... 정확한 것은 모르겠네요. 반대쪽에는 역류 방지용 덮개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자석으로 살짝 붙어있다가 작동시 열리는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단순한 구조지만 역류방지에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설치

낡은 환풍기를 떼어 냅니다. 드라이버로 나사 4개만 풀면 끝입니다. 알루미늄 호일 파이프에서 살짝 뽑아내면 분해 완료.

'헉'

아차차 코드를 안빼고 했더니 천정에 달려 버리네요. 조심스럽게 콘센트에서 코드를 빼고 이제 정말 분해 끝.

'헉'

제조년월일을 보고 한번 더 놀랍니다. 1998년 12월. 20년이 다되어가니 교체해야할만도 하겠군요.

환풍기를 떼어내고 알루미늄 호일 파이프 속에 묵은 먼지가 잔득 보입니다. 파이프까지 다 갈아보리고 싶지만 재료도 없고, 큰 일이 될 것 같아서 그냥 환풍기만 교체합니다. 환풍기 구멍으로 콘센트를 보내야하는데, 쉽지않았습니다. 그래서 거꾸로 천장 구멍에 머리를 넣고 노끈을 넣어서 환풍기 구멍으로 꺼내고, 콘센트를 노끈에 묶에서 당기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환풍기의 설치는 분해와 같이 볼트 4개만 체결하면 끝입니다. 안전하게 볼트 반대쪽에 보강대를 넣으면 좋겠지만 정확한 위치를 잡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그냥 설치했습니다. 설치 후 콘센트를 꼽고

'짜잔'

커버를 닫기전에 돌아가는지 스위치를 켜봅니다. 조그만 불도 들어오면서 조용히 잘 돌아갑니다. 이렇게 조용한것을 왜 그리 오래 시끄럽게 사용해 왔는지... 천장 안쪽도 이상이 없는지 한번 살펴보고, 마무리를 합니다.

후기

환풍기 교체 정말 쉽습니다. 총 걸린 시간은 10분 정도.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더 빨리 끝났을 수도 있습니다. 천장에 높은 곳에서의 작업이라 좀 불편하실 수도 있을텐데, 교체 후 소음을 느껴보시면 아주 만족도가 큰 작업인것 같습니다.

from http://hunny.tistory.com/83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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