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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K리그 승부조작 심경고백

박항서 K리그 승부조작 심경고백

베트남의 쌀딩크 박항서 감독은 최근 토크쇼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해 그간 밝히지 못했던 심경고백을 한다고 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는 현재 베트남 축구를 부흥시키며 국민영웅 대접을 받고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 그가 과거 축구 인생을 덮친 K리그 승부 조작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는다고 하니 궁금해집니다.

과거 사건을 돌이켜 보자면 2010년 전남드래곤즈 감독이었던 박항서는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감독에서 사퇴했는데요. 그 다음해인 2011년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며 가담한 선수들이 밝혀지고 축구계에 큰 폭풍을 몰고 왔었죠.

전남 드래곤즈 선수들을 비롯 많은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소환되는데요. 해당 선수들은 팀내 연봉 상위권의 주전급으로 더욱 충격을 주었죠.

박항서는 승부조작 사건 당시 의문의 편지 한통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제보받은 편지에 충격적인 내용과 승부조직에 가담한 선수 명단이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박감독은 그 편지를 받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믿었던 애들인데... 라며 씁쓸한 마음을 토로합니다.

사건이 터질 무렵 박항서 감독은 브라질에 머물고 있었는데요. 당시 그는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내용을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고 말합니다. 또 인간적인 배신감때문이었는지 전화 인터뷰시 눈물을 흘리며 울먹거리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선수들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요. “그런 일(승부조작)이 없었다면 당시 성적이나 상황이 달라졌을 진 모른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다. 그 애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어떤 선수는 가족을 통해 내게 볼 면목이 없다고 전해왔다. 내게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 감독이었던 내게도 도의적 책임은 있으니까…”라고 본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면모를 보입니다.

그 사건으로 구속되거나 조사를 받은 전남드래곤즈 선수들은 대부분 전남시절 박항서 감독이 아꼈던 애제자들이었는데요. 선수 개인과의 인연도 깊었고 박항서가 이끌어주었던 제자들이기에 그의 배신감과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으리라 예상됩니다.

박항서 감독이 은혜를 베풀어주었던 제자들의 승부조작으로 팀이 패하고 박항서 감독은 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 밖에 없었죠. 제자들이 스승에게 비수를 꽂은 셈이 되었습니다.

결국 K리그에서 벌어진 승부조작에 가담한 축구선수 10명은 K리그에서 영구 제명되었는데요. 프로축구 출범 이후 영구 제명 징계는 처음 있는 일이었죠.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로 기록될 만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from http://infomedia0342.tistory.com/108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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