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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민병헌 4년 80억 전격 롯데행! 민병헌 벤치클리어닝 공투척 사건에...

롯데 자이언츠가 외야수 민병헌을 영입했습니다. 계약 조건은 4년간 총액 80억 원의 대형 계약입니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 26일 4년 98억원에 손아섭과 재계약에 성공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민병헌을 잡아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구축하게 되었는데요.

우익수 뿐만 아니라 중견수도 볼 수 있고, 공격과 수비에 주루까지 능한 민병헌의 영입은 롯데에 큰 전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롯데에 새로 영입된 민병헌 선수가 누구인지, 그리고 과거 두산 베어스 시절 민병헌이 오재원과 에릭 해커의 벤치클리어링 사건 때 그라운드에 야구공을 던지는 대형 사건의 진범임에도, 당시 엉뚱하게 민병헌 대신 장민석 선수가 퇴장을 당해야 했던 황당 사건의 전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ㅎ

4년 80억 롯데 이적 민병헌 누구?

민병헌은 1987년 3월 10일 서울 태생으로, 덕수고등학교를 나와 2006년 두산 베어스 2차 2라운드 지명에서 전체 14번으로 지명이 되어 2017년까지 10시즌 이상 두산 베어스의 두산맨으로 활약한 선수입니다.

한방 능력에다가 안정된 수비, 그리고 빠른 발까지 갖춘 민병헌은 2017년 올해 크고 작은 부상 속에서도 타율 0.304 14홈런 71타점을 기록하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2013년 이후 5년 연속 3할 이상의 성적을 낸 안정된 모습이 이번 롯데와의 FA 4년 80억의 계약을 이끌어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민병헌 벤치 클리어링 공투척 사건이란?

일명 마산구장 공투척 사건, 혹은 민병헌 벤치 클리어링 공투척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2015년 5월 27일 두산 대 NC 경기에서 7회초때 오재원과 에릭 해커의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을 때 두산 덕아웃에서 해커에게 공을 던진 사건입니다. (아래 영상)

벤치 클리어링 불문율 중의 하나인 손 이외에 발이나 다른 도구를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을 깨뜨린 큰 사건이었는데요. 당시 심판진은 공을 던진 선수가 두산 장민석인 것으로 판단해 장민석을 퇴장시키게 되었는데요. 근데 문제는 공투척 당사자가 장민석이 아닌 민병헌이어서 대리 퇴장이 되어버린 사건입니다.

영어가 안되는 오재원으로 유발된 벤치 클리어링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요. 7회초 공격에서 NC의 투수 에릭 해커가 이미 투구동작에 들어간 상황에서 두산 타자 오재원이 타임을 요청해서 심판이 타임을 받아들였는데, 이미 투구를 시작했던 에릭 해커는 공을 포수 머리 위 2미터 이상의 높이로 던지게 되었죠.

이후 이어진 오재원의 타석에서 오재원의 1루수 땅볼을 치게 되고 그걸 투수 해커에서 토스해서 간단하게 아웃 카운트를 잡았는데, 근데 그 때 해커가 영어로 오재원에게 'get in the box', 다시 말해 '덕아웃으로 가!'라고 한 말을 영어가 안되는 오재원이 욕으로 받아들여 What the fuck을 외치며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게 됩니다.

벤치클리어링 와중 어디선가 날라온 야구공

근데 당시 벤츠클리어링이 좀 과격하게 진행이 됩니다. 특히 야구 벤치클리어링에서는 불문율로 손 이외에는 절대 발이나 기타 도구를 사용하는 싸움을 해서는 안된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발차기도 안되고, 글러브를 던져서도 안되고, 야구 배트를 휘둘르는 것 등등 도구를 사용해서는 안되는데요.

하지만 당시 벤치클리어링이 시작되면서 양팀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 나올 때 두산 쪽에서 누군가가 에릭 해커에서 야구공을 던졌고, 이 야구공이 에릭 해커의 오른쪽 약 30cm 차이로 지나가게 됩니다. 맞기라도 했으면 큰 일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그리고 공을 던지 두산 선수를 찾기 위해 심판진들이 두산 덕아웃으로 가서 자백을 요구했고, 이내 장민석이 공을 던진 것으로 판단 장민석을 퇴장시키고 경기가 재개되게 됩니다.

공투척 진범은 누구인가?

하지만 문제는 공을 던진 선수가 장민석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당시 비디오 판독을 해서 정확한 범인을 찾아낼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나 경기를 무작정 중단시킬 수 없었던 심판진이 자백을 요구했고, 두산은 주전급 선수가 아닌 장민석이 공을 던졌다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애꿎은 선수인 장민석이 욕을 얻어먹고, 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을 분석하던 네티즌들에 의해 장민석이 공을 던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네티즌 분석이 이어졌고, 그렇다면 진짜 공을 던진 선수가 누구였느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의혹이 커지자 얼마 후 민병헌이 자백을 하게 됩니다.

민병헌은 KBO 징계위원회로 큰 징계가 내려질까 자백을 한 것이고, 현장에서는 장민석이 당시 성적이 가장 안 좋았던 선수였고, 주전이 아닌 장민석이 거의 대타 정도로 나오는 전력 누수가 적었던 선수라서 대신 총대를 멨던 사건이었죠. 이 사건은 민병헌에게 가장 오래 오래 큰 낙인이 된 사건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스포츠 페어 플레이 정신에 위배되었지만, 그러나 두산으로서는 발빠른 대응으로 선수를 바꿔치기한 전략이기도 할 수 있었게는데요, 근데 이런 야비한 대응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어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상 민병헌 벤치클리어닝 공투척 사건에 장민석 대리 퇴장당했던 황당 사건의 전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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