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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연쇄폭발 테러~! 종교 갈등?

스리랑카 성당과 호텔에서 8건의 연쇄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60명이 숨지고 450여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외교부에서는 다행히도 현재까지 한국인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는데요.

반기독교 감정이 가시지 않은 스리랑카에서 부활절인 21일 성당, 교회 등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난 것입니다. 아마도 반기독교 감정을 가진 집단에서 일부러 부활절날을 노리고 테러한 것 같습니다.

데일리미러 등 현지 언론과 BBC,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교회 1곳과 5성급 호텔 3곳 등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하며 서부 네곰보와 동부 바티칼로아에 있는 교회 2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폭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호텔은 외국인이 자주 이용하는 5성급 호텔인 샹그릴라 콜롬보 호텔, 킹스버리 호텔, 시나몬 그랜드 콜롬보 호텔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상자 숫자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외교부에서는 우리나라 국민이 없다고 밝혔짐난 혹시라도 우리 국민이 있을지 무척이나 걱정이 됩니다.

루완 구나세케라 경찰청 대변인은 "폭발 사고가 발생한 교회는 부활절 행사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폭발 원인과 폭발에 사용된 물질 등 구체적인 정보를 두고 당국이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한 당국자는 "성당이나 교회를 포함해 사고 장소 중 2곳에서는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콜롬보와 다른 지역 폭발이 연계된 사건일 공산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날 하샤 드 실바 스리랑카 의회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외국인들이 사상자에 포함됐다"고 밝혔는데 부활절을 충격으로 이끈 폭발 사건 직후 스리랑카 전역에 있는 성당과 교회는 부활절 관련 행사를 중단했으며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긴급회의를 열며 오는 24일까지 전국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린 상태라고 합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뜬소문에 속지 말고 침착하자"고 밝혔습니다.

스리랑카는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 식민지 시절 가톨릭과 기독교가 불교와 힌두교 등 기존 종교에 대해 벌인 폭력과 탄압의 역사를 겪었기 때문에 독립 이후 가톨릭·기독교에 대한 박해와 탄압이 심각하다고 하네요.

스리랑카는 약 3만년전부터 베다라고 불리는 드라비다인과 혈통적으로 가까운 원시종족이 인도남부에서 건너와 살고 있었지만 기원전 6세기를 전후해 아리아인들이 침공하며 나라를 세우는 과정에서 아리아인들과 베다인들이 혼혈되었고 이들이 싱할라족의 기원이 된 나라입니다.

혼혈되지 않은 베다인들이 현재까지도 스리랑카 동부내륙부 시골이나 정글지대에서 거주하지만 인구가 1만 명에도 못 미치는 데다가,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경우가 많아 언어적으로 싱할라어나 타밀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고유의 언어인 베다어도 말이 고유의 언어지 사실상 싱할라어 피진이 된 지 오래고, 그나마도 2000년대부터는 모국어로 쓰는 사람이 없습니다.

스리랑카는 대항해시대의 개막으로 16세기부터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에 식민정복되었으며 이 시기 포르투갈어 'Ceilão'에서 비롯한 실론(Ceylon)이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실론은 네덜란드-영국의 식민통치 기간에 붙여진 이름.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 잠깐 언급되기도 했으며 신밧드에 등장하는 세렌디브 섬(Serendib)이 바로 오늘날의 스리랑카입니다.

스리랑카 인구 대다수(70%)가 상좌부 불교를 믿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의 불교는 역사에서 보듯 상당히 유서깊으며, 상좌부 불교 자체가 스리랑카에 기원을 두며 스리랑카에서 발전한 것이라고 하네요.

2000년대 와서 타밀족의 힌두교 외에도 이슬람과도 종교 갈등을 빚고 있으며 2012년 4월 20일 스리랑카 중부 도시 담불라(Dambulla)에서 약 8천 명이 넘는 불교 승려들과 불교도들이 불교 성지 위에 이슬람 성원과 힌두교 사원이 들어섰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들은 이슬람 성원에 난입하여 기물을 파괴하고 난동을 부리다 정부 관리가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약속하자 해산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리랑카 무슬림 위원회(The Muslim Council of Sri Lanka)는 이 이슬람 성원이 적법하게 등록되었으며, 불교도 급진주의자들이 다수의 스리랑카 국민들의 생각과는 반대로 소수 단체들과의 공존을 해치는 일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더불어 이 위원회는 불교 공동체의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속히 이 문제에 개입하여 스리랑카의 불교도와 무슬림 사이의 진실된 관계를 다시 정립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하여 스리랑카 다수 여론은 이슬람이 다수인 나라에선 불교나 힌두교를 말도 못하게 박해하고 차별하면서 너희들이 소수니까 종교 공존의 권리 운운거리냐면서 무시하고 비웃는 상황이라고 하합니다.

스리랑카에서는 불교도와 무슬림간의 갈등이 고조되자 헛소문을 유표시킨 19명이 체포되었고 스리랑카에서는 불교도와 무슬림간에 폭력사태가 격화되자 스리랑카 정부는 2018년 3월 6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싸우는 불교와 힌두교, 이슬람교지만 기독교를 박해할 때는 한마음 한뜻이 된다고 하는데요. 스리랑카의 反기독교 감정은 기독교 공포증 문서에 항목이 있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원인은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으로 이어지는 오랜 기간 동안 기독교인들이 벌인 종교, 문화탄압과 폭력 때문이라고 하네요.

결국 19세기 후반 파아나두라(Panadura)에서 승려 모호티왓테 구나난다(Mohottiwatte Gunananda)가 데이비드 드 실바 목사와 사리만나 전도사를 상대로 불교와 기독교 중 어느 쪽이 더 우월한가를 가리는 "파아나두라 대논쟁"'이라는 공개 토론회를 열었고, 여기서 기독교가 참패하면서 스리랑카는 이 사건을 계기로 완전한 불교국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from http://gongu-s2.tistory.com/811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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