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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시장 김철수 비난 가혹했다

국가 비상사태 수준으로 커진 강원도 산불.

그런데 김철수 속초시장이 현장에 나타난 것은 사건 발생 15시간 만이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 시간에 김철수 속초시장은 제주도에 있었다.

이유는 아내의 환갑과 결혼 35주년을 기념해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철수 속초 시장이 산불 소식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김철수 속초 시장은 산불 소식을 듣고 곧바로 돌아오려 했지만 마지막 비행기가 매진돼 상태였다고 한다.

이에 다음날 첫 비행기로 돌아왔다.

결국 김철수 속초 시장은 사건 발생 15시간 만인 오전 10시 20분에 상황실에 나타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부시장에게 '산불 관리를 해달라'고 부탁했고 속초 부시장은 시장 자리를 대신했다.

그런데 SBS 뉴스는 이런 속초 시장의 바람직하지 않은 처신이라고 질타했다.

SBS '8뉴스' 측은 "지금은 '산불조심기간'으로 범정부차원의 산불 예방 총력대응이 이뤄지던 시기다. 바람직하지 않은 처신"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그런데 정황을 놓고 보면 속소 시장의 행보가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처신일까?

공중파 방송들 또한 그 시간에 긴급 방송보다는 모두 예능과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속초 시장은 최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하려 했다.

부득이한 사정이었고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철수 속초 시장이 제주도에서 왜 이 시간에 돌아올 수 없었는지 비행기 시간을 알아봤다.

먼저 속초에서 가장 가까운 양양 국제공항 시간표를 알아보자.

제주발 양양 국제공항 비행기편은 모두 낮 12시 15분이 전부다.

즉 4월 4일 당일 김철수 속초 시장이 양양 국제 공항에 올 수도 없었고 이 시간은 산불이 나지 않은 시간이다.

다음은 제주발 서울 김포공항 시간표를 보자.

이미 지난 4월 4일 목요일 비행기 시간표를 볼 수 없어 1주일 뒤인 4월 11일 목요일 비행기 시간표를 확인했다.

보다시피 마지막 비행기 표시간이 21: 15분이다.

그리고 1주일 뒤임에도 불구하고 잔여석이 그리 많지 않다.

자 다시 따져 보자. 저녁 7시 16분, 전신주에 불꽃이 튀며 발화가 시작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언론의 산불 보도는 없었다.

이후 30분~ 1시간 뒤쯤 산불 보도가 YTN를 비롯해 뉴스 채널을 통해 보도 되기 시작했고 강풍이 불면서 급격히 산불이 번져 나가기 시작했다.

즉 속초 김철수 시장이 뉴스를 통해 산불 소식을 접하고 비행기 표를 끊고 올 수 없는 불가항력의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속초 시장이 애초에 제주도를 가지 말았어야 한다는 비난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속초 김철수 시장이 아내 환갑과 결혼 기념을 위해 가족 여행을 잡은 것은 몇달 전이고 이런 상황을 비난하는 것도 웃긴 논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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