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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하얀 지붕 '쿨루프'로 고온현상 대비하기

꿈 같은 연휴에, 연일 이어지는 화창한 날씨까지 더하여 기분 좋은 5월입니다. 하지만 최근 조금 더운 느낌마저 들 정도로 낮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데요. 올해는 5월부터 고온현상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고온현상은 특히 옥탑방이나 지하 거주자들을 힘들게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가 진행하는 ‘쿨루프(Cool Roof) 캠페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뜨거운 옥탑방을 식혀줄 쿨루프 캠페인, 지금부터 함께 만나 보시죠!

5월, 고온현상이 다가온다!

▲ 이미지 출처 – 플리커

올해는 ‘고온현상’이 조금 일찍 다가온다고 합니다. 그럼 고온현상이란 어떤 것일까요? 고온 현상은 정확히는 ‘이상고온현상’, 즉 ‘엘니뇨(El Nino) 현상’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엘니뇨'란 페루와 에콰도르 연안의 해수 온난화 현상을 칭합니다. 이는 북쪽에서 내려온 난류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몇 년에 한 번 정도의 빈도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에 비해 2~5도 가량 올라가는 현상이 1년 이상 계속되면서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죠.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 상승은 세계 기후에 영향을 주어 각 지역에 이상 현상을 초래했습니다. 에콰도르와 페루의 남미국가들과 미국 남부지방에는 홍수가, 오세아니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는 극심한 가뭄이 나타나기도 했죠.

시~원한 지붕 ‘쿨루프’

▲ 이미지 출처 – 내 손안에 서울, 쿨루프 시공 모습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옥상흰빛 쿨루프’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2015년에도 ‘옥탑방 쿨루프 캠페인 : 굿바이, 나의 더위’ 캠페인을 진행했고 올해도 어김 없이 쿨루프 캠페인은 계속 되는데요. 서울시는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30여곳에 무상으로 쿨루프를 시공해오고 있습니다.

쿨루프는 말 그대로 시원한 지붕을 의미합니다. 지붕의 표면은 기온이 올라가면 태양열을 흡수해 건물 내부의 온도까지 상승하게 하는데요. 이는 냉방에 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킬뿐 아니라 ‘도시열섬’ 현상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때문에 지붕에 햇빛과 열의 반사 효과가 있는 흰색 페인트를 칠해 지붕이 열을 흡수하는 것과 열기의 축적을 줄이는 것이죠.

쿨루프는 건물의 단열성과 경관 향상을 위해 지붕이나 옥상에 식물을 심는 ‘옥상녹화(屋上綠化)’와 비교했을 때 두 가지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장점은 20~25% 정도 저렴한 비용으로 시공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옥상녹화가 콘크리트 지붕에만 시공이 가능하지만 쿨루프는 어떤 지붕에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도시열섬(Heat island)’ 현상 산업 발달로 인해 난방 시설 또는 자동차에서 발생된 열 등으로 도심 지역이 주변보다 3~4℃ 온도가 높은 현상입니다. 대기권 내에서는 위로 올라 갈수록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오염된 공기 덩어리가 주변의 공기보다 따뜻해 위로 올라갑니다. 따뜻한 공기가 찬 공기보다 가벼워 상승 기류가 나타나면 공기 오염이 없지만 위층의 공기가 아래층 공기보다 기온이 높다면 오염된 아래층의 공기는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지상에 머물게 되는 것이죠. 열섬현상이 나타날 경우 도심의 뜨거운 공기가 하늘에 가득 차게 되고, 마치 뚜껑처럼 도심을 덮게 됩니다. 이는 공기가 정체되는 요인이 되고 오염 물질을 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게 되죠. 때문에 오염 물질들이 도심 상공에 정체되고, 대기오염이 심해지는 원인이 됩니다.

‘쿨루프 캠페인’ 함께하기

▲ 이미지 출처 – 화이트루프 쿨시티, 쿨루프 캠페인 포스터

고온현상이 조금 일찍 다가오는 올해, 서울시에서는 옥탑방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쿨루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4년 ‘옥상흰빛 쿨루프’ 캠페인으로 시작되어 쿨루프의 확산을 위해 올해까지 계속되고 있죠. 서울시는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30여 곳에 무료로 쿨루프를 시공을 해주었습니다. 올해 캠페인은 지난 4월 22일 시작해 오는 6월 21일까지 60일간 계속 됩니다.

서울시는 노량진 학원가 주변의 건물 옥상을 우선 시공대상으로 선정해 취업준비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로 했으며, 캠페인을 통해 총 60가구에게 무료로 쿨루프를 시공해 줄 계획입니다. 노량진의 고시 청년들이 우선 대상으로 정해진 이유는 서울 청년 인구 중 20% 이상이 옥탑방이나 반지하에 살고 있기 때문인데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그 수는 약 49만 4,000여 명에 이릅니다.

▲ 이미지 출처 – 내 손안에 서울

쿨루프 캠페인에는 옥탑방 거주자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합니다. 단, 캠페인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와 연대를 유도하기 위해 쿨루프 시공 시 거주자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해요. 5월 21일까지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coolrufseoul)를 통해 신청이 가능합니다.

쿨루프 캠페인 : 지구를 식히는 60일 서울시는 쿨루프 시공이 끝나면 옥탑방이나 반지하를 지역 주민들에게도 개방해 쿨루프를 널리 알리는 한편, 옥상의 온도변화도 지속적으로 체크할 계획입니다. 또한, 쿨루프 캠페인의 대상도 가로판매대, 구두수선대, 그리고 수위실 등으로 확대해 한여름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더위로 고생하는 시민들을 위한 시공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신청 및 문의: 십년후연구소 02-6011-2211

지붕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평균 4℃ 정도의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쿨루프 캠페인은 이미 전 세계 40여 개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열악한 주거 환경의 거주자들을 돕고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의 고온현상도 완화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도전 ‘지구를 식히는 60일’에 여러분도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from http://blog.dongkuk.com/197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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