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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배우 윤지오, 장자연 사진 목격 리스트 공개...

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 윤지오가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폭로에 나섰습니다.

윤지오는 5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얼굴, 실명을 공개하며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날 김어준은 "이 사건이 처음 불거지고 나서 본인이 겪었던 불이익들은 없었느냐"고 물었고 윤지오는 "증언을 한 이후로는 일상생활 자체를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언론에서 많은 취재가 있었다. 이사도 몰래 수차례 할 정도였고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루어지는 시간이었고 그 후에는 기자분들에게 시달림을 당했다. 제가 일하는 곳이랑 그때 당시 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는데 대학원까지도 오셔서 좀 생활하는 것 자체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캐스팅'에서 제외된 적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 당시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어서 제외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고 몇 년 후에는 캐스팅이 안 되는 상황들을 직접적으로 제가 체감을 했다. 또 감독님이라든지 직접적으로 '그 사건에 너가 증언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캐스팅이 불가하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을 제가 실질적으로 들으면서 그 후에 몇 년 후에 깨닫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윤지오는 참고인 조사를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주로 받았다고. 김어준은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의아해했습니다.

윤지오는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이라고 밝히며 "제가 계속 국내에서 거주를 했다면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거주를 하면서 이런 사건이나 사고에 대한 케이스가 공개적으로 진행이 된다. 캐나다 같은 경우는 피해자나 가해자가 이름과 얼굴이 다 공개가 된다. 또 그런 것이 당연시 여겨지고, 피해자가 숨어서 사는 세상이 아니라 존중을 받는 것을 보면서 어찌 보면 한국도 그래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얼굴, 이름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한 윤지오는 '장자연 문건을 직접, 소각됐다고 알려진 그 문건을 봤다는 거냐'는 질문에 "봤다"고 대답했다. 그는 "당시 문건을 공개한 대표님이 유가족분들과 그렇게 원활한 관계가 아니었고 제가 중간에서 전달자 역할을 했다. 또 '문건에 너에게 자연이가 남긴 글이 있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가게 됐다. 유가족분들이 보시기 직전에 제가 먼저 확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분들이 보기 전에, 소각이 되기 전에 '장자연 문건'을 봤다는 윤지오는 그곳에 거론되는 이름 역시 확인했다고. 윤지오는 "딱 한 차례 봤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이 나는 이름도 물론 있고 아닌 이름도 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한 언론사의 동일한 성을 가진 세 명이 거론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3번 조사 때 항상 성실하게 임했다"며 조사를 통해 해당 이름들을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지금 방금말한 한 언론사의 세 사람의 동일한 성을 가진 언론인들이 아니라 그 언론사에 근무한 적이 있던 전직 기자가 故장자연 씨와의 술자리에서 성추행한 것을 직접 봤다는 내용을 진술하셨다. 처음에는 진술 과정에서 다른 언론사 사람, 신문사 사람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전직 기자가 다른 언론사의 사람인 줄 알고 처음에 약간 헷갈리셨다고 하더라"라는 말에 " 제가 기억하고 진술한 인물은, 제 기억 속 인물은 한 번도 번복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윤지오는 "그 당시에 21살인 제가 느끼기에도 수사가 굉장히 부실하게 이루어졌었고, 당시에 저에게 건네주신 인물에 대한 사진 속에서는 조 씨가 없어서 지목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목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분이 아니었었고, 제가 진술이 엇갈린 게 딱 한 부분이 있다면 목격한 정황이나 모든 것은 번복하거나 그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윤지오는 "이름을 말한 것도 아니었고 주신 자료를 토대로 했다. 당시에 선면수사가 이루어지면서 두 분의 인물을 보게 됐는데 저는 당연히 '제가 지목한 분이 저분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분이 아니라 당신이 말한 사람은 이 사람이다' 그래서 저는 그 당시에 '이게 어떻게 된 거냐, 저 사람이 맞다'고 하면서 그때 이후로는 일관되게 그분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해당 인물이 조선일보 전직 기자 조 모씨라는 사실을 알고는 일관되게 그 인물을 지목했다고 합니다.

또한 윤지오는 경찰 조사에 대한 부실함도 지적했다. 그는 "질문 자체도 조금 그랬다. 제가 느끼기에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는데 뭔가 수박 겉 핥기식처럼 다른 질문만 계속 오갔다. 예를 들어 '구두의 색깔이 무엇이었냐', '무슨 구두를 신었었냐' 라든지. 제가 보기에는 중요한 부분은 따로 있는데 왜 이런 부분의 질문을 해서 도대체 무엇을 확인하려 하는지가 좀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조 모 기자는 이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 윤지오를 본 적도 없다고 부인한 상황이다. 하지만 윤지오는 조 모 기자가 故장자연을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노래 부르게 하고 본인의 무릎에 앉힌 뒤 성추행을 했다고 기억하고 있다. 또한 경찰에 이대로 진술을 했습니다.

윤지오는 자신이 말을 지어낼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그 나이에는 허구성으로 소설 쓰듯이 상상을 해서 말한다는 것도 불가능했었고, 조사가 이루어진 시기도 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리고 제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라고 이를 부인했습니다.

윤지오는 '진실을 말하면 말할수록 더 큰 벽에 계속 부딪혔다'고 털어놓은 것에 대해 "처음부터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저는 증언을 하는 목격자의 입장인데 진술을 할 때 바로 옆에 가해자가 있고 그 와중에서 진술을 하고 제가 진술을 할 때 비웃으시고. 심리적인 압박이 있었다. 그 좁은 공간에서 같이 있으면서. 그리고 여자 수사관이나 그런 분들이 아무도 없었고 다 남자분이시고 그냥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증언을 계속 이어 갔던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면수사까지 했다는 윤지오는 "그날은 저와, 언니는 이미 고인이 돼서 진술을 할 수가 없고, 제가 아닌 다른 목격자분들이 분명 존재하고 있다. 그 상황을 포착을 했을 당시에 종업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여부는 저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자리가 그렇게 먼 공간도 아니었고 그런 일을 분명 봤을 거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사건들에 대해 분명히 진술했는데도 불구하고 무혐의 처리가 되는 것을 본 윤지오는 "당혹스럽기도 했고, 무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 같은 청원글이 등록되며 수많은 대중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힘을 얻었고, 과연 국민청원이 없었더라면 이게 재수사에 착수하는 게 과연 가능했을까. 그냥 덮여지고 묻어졌을 사건인데 국민청원으로 인해서 재수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되어서 국민청원에 응해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2의 피해자처럼 지난 세월을 살아왔다"는 윤지오는 "수사를 받을 때 수사가 몇 달이 진행되고 나서는 아예 미행처럼 따라왔다. 경찰 쪽에서 집까지 데려다주셨는데 뒤에서 미행이 붙었다고 하시면서 신호도 무시하고 계속 위험하게 운전을 해도 끝까지 쫓아 오셨다. 추후에는 차를 멈추고 '왜 쫓아오느냐?'라고 질문을 하니 '취재 때문에 그런다' 하는데 유독 집착을 많이 보였던 한 언론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 언론사는 이름이 거론됐던 곳이라고 합니다.

또한 윤지오는 '장자연 문건'을 함께 작성하고 그 정황을 아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기획사를 나오기 위해서 작성된 문건이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솔직히 말하자면 세상에 공개를 하고자 쓴 문건이 아니라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서 쓰여진 문건"이라고 추측했습니다.

특히 윤지오는 "언니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도 유서가 단 한 장도 발견이 되지 않았거든요. 만약 싸우기 위해서 작성된 문건이었다면 유서를 남기면서 '이런 문건이 있다' 라고 명시를 한다든지 그 문건 자체를 더 쓸 텐데 그러지 않고 그 문건을 다른 누군가가 갖고 있고, 공개를 다른 분이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윤지오는 "저는 항상 문건을 왜 작성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 문건을 세상에 알린 분도 겉잡을 수 없이, 리스트 자체에 거론된 인물들도 굉장히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고, 그런 예측하지 못했던 걸 혼자 감당하기 버거워서 '지오 네가 이걸 갖고 있다 공개했다고 이야기를 해 주면 안 되겠냐'라고 했다. 그래서 그 당시에 녹음을 한 것도 경찰·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죽음 자체도 의문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 "숨어 살기 급급했다. 그것들이 솔직히 잘못된 것인데 당연시 되는 이런 사회적인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살 수 없다' 라는 판단이 들어서 해외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저 같은 피해를 겪은 분들이 세상 밖에서 당당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가해자가 움츠러들고 본인의 죄에 대한 죄의식 속에 살아야 되는데 피해자가 오히려 책임감과 죄의식을 가지고 사는 그런 현실이 한탄스러웠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은 바뀌어졌으면 하는 그런 소망을 가져서 용기를 내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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