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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 > 제주의 아픈 역사, 잃어버린 마을과 붉게물든 동백꽃의...

4.3 제주의 아픈 역사, 잃어버린 마을과 붉게물든 동백꽃의 눈물 영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 제주 4.3 사건의 발단 1947년 3월 1일. 3.1절 28주년을 맞아 제주 북 국민학교에서 기념집회가 진행 되던 중, 행사를 끝낸 군중들이 길거리 시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마경찰의 말굽에 어린아이가 채이는 사고가 발생한다. 출처: '제주 4.3 평화재단' 비디오 머그 경찰이 이를 보고도 무시하고 지나가자 화가 난 군중들은 기마경찰들을 향해 거센 항의를 하는데,, 상황을 모르고 경찰서에 있던 경찰들이 습격한다고 오해하여 군중들에게 총을 쏘는 일을 저지른다. 출처: '비디오 머그' 영상캡쳐 이 때문에 무고한 시민 6명이 죽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위에 참여하지 않고, 어린 아이를 안고 있던 여성들까지 무차별하게 죽인 경찰들은 정당방위라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 출처: '비디오 머그' 영상캡쳐 출처: '비디오 머그' 영상캡쳐 이로 인해 제주 도민들은 4만 여명이 총 파업에 돌입, 미 군정과 경찰은 파업 관련자들을 연행하며 500명 이상 체포했다. 결국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은 5.10 단독 선거와 단독 정부 수립을 반대하며 무장봉기를 일으켰고, 이승만 정부가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1954년 9월 21일까지 7년 7개월 동안, 공식적으로는 1만 4,028명이 비공식적으로 2~3만 명이 희생 당했다. ◆ 영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 출처: 영화 '지슬' 포스터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 ' 은 '제주 4.3 사건'을 다룬 독립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1948년 봄이 아니라, 11월 말 이후. 1948년 11월은 정부에 의해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소개령( 초토화 작전 )이 내려진 시기이다. 이때부터 이듬해 2월까지 4개월 간 정부군과 서북청년단은 가장 극심하고 악랄하게 중산간 지역의 마을을 초토화하고 이로인해 대다수의 마을 사람들은 희생을 당한다. 4.3사건의 희생자 대부분이 이 시기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다. <영화 줄거리> 영화의 첫 부분 (위령제 형식) <지슬> 은 제사의식에 따라 영화를 네부분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군인들의 학살장면 영화 첫장면에서는 제사를 지내던 집안사람들이 몰살된 듯 제기가 널브러진 방 안이 나온다. 학살을 지휘하고 행동에 옮긴 중사급의 군인 둘은 겁탈 후 죽였다고 보이는 여성의 시신 옆에서 제사상에 올렸을 배를 나눠먹는다. 너무 담담하고 건조해서 처절한 도입부다. '초토화 작전'의 내용 1948년 11월. 미군과 신생 한국정부군은 제주도에 대해 계엄령 선포와 함께, '섬 해안선 5Km 밖인 중산간지역의 모든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고 무조건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른바 '초토화 작전 '의 시작이었다. '큰 넓궤' 동굴로 피신 온 마을사람들 당시 제주 북서부 중산간에 위치한 '큰 넓궤' 라는 동굴은 토벌을 피해 온 인근 마을 주민들 120여 명이 50~60일 동안 숨어 지냈던 곳이다. 그러나 결국 토벌대에 발각되어, 보초를 서던 마을 청년들의 도움으로 탈출을 하며 위기를 모면하였지만 한라산 근처에서 대부분이 붙잡히고 만다. 그들 대부분은 1948년 12월 24일 서귀포시 정방폭포에서 총살되어 바다에 버려졌다. 그들에게 죄가 있다면, 다만 순박하다는 이유. 영화에서 ' 무장대가 한라산에 올라가 고생한다 '는 대사가 나온다. 실제 한라산에는 무장투쟁을 벌인 사람들이 숨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극히 일부분이었고, 그보다는 더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중산간 지역의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들은 그 어떤 이념도 정치색도 없이 농사를 지으며 감자를 나눠먹고 사는 순박한 민간인들이었다. 영화 <지슬>의 만철의 사랑이 멈추던 날. 군인에게 총을 겨누는 만철 출처: NAVER 영화

순덕을 사랑하던 만철은, 순덕이 군경에 의해 강간을 당하고 총에 맞아 죽는 모습을 직접 마주한다.

그 후 만철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

순덕의 모습

군경에게 강간을 당한 순덕

영화 <지슬>. 죽는 순간까지 아들 생각에, 감자를 품에 안고 죽은 어머니

마을 사람이 모두 동굴로 대피할때,

짐이 될까 집에 남기로 한 나이든 어머니

다 타버린 집에서 죽은 어머니를 발견한,

아들이 오열하는 모습

죽는 순간까지 아들 생각에 감자를 품에 끌어안고 죽은 어머니.

아들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동굴에서 기다릴 사람들을 위해

어머니가 남겨주신 감자를 가져간다.

아름다운 제주에 담긴 아픔의 역사 -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하는 곳은 여지없이 학살터다."

비극은 끝났지만 끝나지 않았다.

제주4.3희생자 유족회 회장 양윤경씨는 한겨례21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제주도를 아름다운 관광지로만 기억한다'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 안타깝다. 제주는 천혜의 자연을 지닌 아름다운 섬이지만 그 풍광 뒤에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하는 곳은 여지없이 학살터다.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서귀포의 정방폭포, 송악산 섯알오름도 마찬가지다. 가는 곳마다 4.3 유적지다. 제주의 풍광과 함께 4.3의 아픔도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 한겨례21 제1204호, 3월20일 )

설민석이 '제주 4.3사건' 70주기 특강 중 보인 눈물

KBS1에서 '제주 4.3 70주년- 당신이 몰랐던 제주 이야기' 특강이 방송되었는데,

이날 설민석은 제주 4.3사건을 직접 겪은 사람들의 증언을 소개하며 눈물을 보였다.

출처: HUFF POST 기사 사진자료

어머니가 자신을 몸으로 막은 덕분에 살아남았다는 안인행씨의 증언.

"총에 맞은 어머니의 몸이 요동치자 내 몸은 온통 어머니의 피로 범벅이 됐다. 경찰들이 '총에 덜 맞은 놈이 있을지 모른다'면서 일일이 대검으로 찔렀으나 그때도 난 어머니의 밑에 깔려 무사했다. 만일 영화나 연극으로 만든다면 난 그날의 모습들을 똑같이 재연할 수 있을 정도로 눈에 선하다."

출처: 허프트 포스트 기사

'지슬'의 의미 -감자를 먹는 순박한 사람들.

'지슬'은 감자의 제주도 방언이다. 동굴에서 피신하며 감자를 먹던 사람들,

고난과 역경 속에서 양민들의 생존과 희망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의미

영화는 이념에 젖어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이 아니라,

지슬, 즉 감자를 먹으며 이웃과 도란도란 삶을 나누던 제주도의 순박한 사람들이

4.3사건 속에서 어떻게 희생되었는지를 아프게 보여준다.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는 너무나 비극적이었으나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제주 4.3사건에 대한,

제주도에서, 제주 사람들의 손으로 만든 독립영화라는 점에도 큰 의의가 있다.

부제 '끝나지 않은 세월'은 아마도 이 비극적인 사건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역사적인 평가를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있기에

제주 사람들의 비극이 끝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출처: 제주 4.3사건 평화재단

동백꽃은 4.3의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4.3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꽃이다.

국가권력에 의해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당한 제주 4.3사건은 기억되어야 한다.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할 역사라는 것을 마음에 담아두고 제주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from http://flower-rim1014.tistory.com/5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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