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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대한민국 사고의 역사

어제 오전 9시경 진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사고가 터지는 건 사람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사후 대책이죠. 대한민국 경제가 아무리 좋아지고 강국 강국 소리를 듣고 산다 해도 사고 대책 전략에 대해서는 정말 개발도상국 수준이네요.

신고를 받자마자 해경이 출동해 헬기와 구명정 등으로 승객을 구출하는 시도를 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배에서 밖으로 빠져나오는 승객을 탈출시키는데 그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선박에 진입해 내부에 갇힌 승객 구출은 한명도 못했다는 것이죠. '천안함' 사례에서 보듯이 선체 침몰 이후에 이뤄지는 잠수부의 구조작업으로는 생존자를 구해내기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해경이 하기보다는 군 구조대가 즉 국가에서 대처를 했어야 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그러나 군 구조대가 도착한 시간은 이미 사고 선박이 상당 부분 기울어진 뒤였다고 합니다. 선체가 완전 침몰하지 않았을 대 출동, 선체 안으로 진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더라면 실종자 수를 현저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떨쳐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될 부분은 선장과 승무원입니다. 사고 접수 후 5분도 안되서 탈출했다고 하죠? 이게 말이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매뉴얼 교육은 둘 째치고 안에 승객부터 구출에 힘써야 하는게 승무원의 의무입니다. 승무원 지침은 그들에게는 유명무실 했고 승객들을 선실에 머물러 있도록 조치한 후에 먼저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특히 사고 대책 매뉴얼에 대해 가장 많이 숙지하고 있는 사람(구명정을 펼칠 수 있는)이 가장 먼저 탈출이라니 이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번 참사는 전시상황이 아닌 중에 최악의 참사가 될 것이라고 미국에서 보도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복지강국, 안전강국 소리를 들을 수 있는건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from http://vaert.tistory.com/131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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