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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 대니얼 코일 (지은이), 박지훈...

현대사회는 개인보다는 팀단위로 움직이는게 많으며 그렇기 떄문에 팀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는 기업에 있어 가장 큰 화두이다. 동시에 개인에게도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자본가나 1인 프리랜서가 아닌 이상에야 대부분 팀에 소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팀장 등의 높은 직책이 팀의 분위기를 많이 좌지우지 하고 앞으로도 바뀔것 같진 않지만, 그럼에도 좋은 팀은 어떤 리더들이 있고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내는지 주목하며 마침내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마침 적절한 책이 눈에보여 보게되었다.

- 소통과 안정감

'좋은 사람을 뽑는다고 좋은 팀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기업은 한동안 인적자원에 대한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좋은 사람을 뽑으면 더 좋은 팀이 만들어질 것이란 판단이었다. 그래서 고학력 출신의 사람을 다수 뽑아놨더니 엉뚱하게도 서로 협력하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 실력이 뛰어난 전문가로 안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인재에 집중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팀이 가지는 환경에 주목해야 할까? 이 책은 팀이 어떤 환경을 가져야 좋은 팀이 되는지를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3가지 기준점을 두고 팀을 구성하길 기대한다. 안전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 약점을 보이는 것, 그리고 공통의 이정표를 세워 공유하는 것이다.

공통의 이정표를 세우는 것은 한국에서도 리더십을 이야기할때 반드시 언급되는 비전을 보이라는 말과 비슷하므로 특별할 것이 없다. 그런데 안전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과 약점을 내보인다는 것은 어떤걸지 책 내용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

선수들은 생각하고 대답하고 서로의 의견에 동의했다. 다시 그들은 대화를 나눴다. 스퍼스에서는 흔한 광경이었다. 포포비치는 시리아 전쟁이나 아르헨티나 정권 교체, 동성 결혼, 인종차별, 테러리즘 등의 주제로 대화를 유도했다. 사실 단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만 있다면, 포포비치에게 주제는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 사실이 농구보다 더 크고 중요했다.

저자가 말한 안전은 팀 내의 소속감과 연대감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서로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데 이로인해 신뢰관계가 형성된다. 때문에 위기가 오더라도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고, 믿고 의지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는데에는 일과 관련된 이야기만 하는 것보다 어떻게보면 그다지 중요해보이지 않는 잡담이나 무의미해 보이는 말을 주고받는게 필요하다. 이전에 본 <츠바키 문구점>에서 할머니와의 유대감보다 시시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웃 바바라부인과 더 친밀했던 주인공 포포처럼 말이다.

대화를 할때 분위기를 좋게한다는 이유로 자주 발설하는 농담이 있다면 때론 점검할 필요가 있다. 분위기가 너무 경직되어 있을때에는 농담이나 재치있는 말을 던짐으로써 상황을 느슨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에 치중해있으면 도리어 내용을 망칠 수 있다.

"이전의 대화에서는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재치 있는 말을 많이 하려 애썼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끊는 경우도 있었죠. 지금은 그런 대화가 얼마나 집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듣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합니다. 그들이 말할 때 얼굴을 지켜보고, 고개를 끄덕이고,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고, 더 말해줄 수 없는지 질문하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들의 의견을 물어보면서 사람들을 내 쪽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죠"

최고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환기시키기 위해 던지는 농담보단 진솔하게 들어주는 경청의 태도이다. 상대방의 말에 깊게 공감하고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마음은 많이 열리게 되고 유대감이 형성된다. 그 행동이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소중히 다룬다는, 존중의 의미로 비춰지는 제스처이기 때문이다.

- 좋은 에너지가 좋은 결과를 만들진 못한다. 그러나 좋은 팀과 문화를 만든다.

좋은 에너지를 내뿜는 팀은 반드시 좋은 성과를 이룰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현실은 굉장히 복잡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단순히 좋은 에너지만으로 성과를 올릴 수 있는건 불가능하다. 만약 이런것이 가능했다면 그쪽 연구가 훨씬 활발해 졌을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제가 유심히 지켜보는 건 일이 벌어진 다음에 나타나는 분위기입니다. 직원들의 에너지가 다시 차오르느냐를 관찰하는 거죠." 그는 말했다.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어집니다. 에너지가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의 갈림길에서,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면 에너지는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마이어는 손으로 폭발하는 형상을 만들었다. "그들이 만드는 상승의 에너지는 일 자체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서로 무엇이 오고 가느냐,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와 연관될 뿐입니다. 개미 군락이나 벌집과 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행동은 다른 행동에 덧붙여져 거대한 하나의 행동을 이룹니다."

그렇다면 왜 에너지가 좋은 에너지를 지녀야 할까? 그것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과정은 조절이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즉 일의 성패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과정은 통제가능한 변수인데 반해 성패는 통제불가능한 변수다.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집중, 준비하고 좋은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다. 결과에 집중하는 것보다 과정에 집중해야하는 중요한 이유다.

-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지 모를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좋은팀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답은 그렇다 이다. 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데 유리하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분위기는 하하호호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좋은 결과물을 내기위해 서로 독려하고, 소통하고, 응원하는 문화를 말한다. 서로 비난만하는 팀은 삐그덕거리기 마련이며, 위기시에는 서로 살길을 찾기위해 뿔뿔히 흩어질 수 있다. 반대로 좋은 분위기의 팀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것이 바로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모든 사업이 그러하듯 우리의 사업도 개별 팀원들과 무관하게 아이디어 자체를 평가하려 듭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건 정확하지 않습니다. 평범한 팀에게는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도 망칠 방법을 찾아내지만, 좋은 팀에게는 평범한 아이디어를 제공해도 훌륭한 아이디어로 승화시키죠. 팀을 잘 이해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그들이 어디에서 실수하고 어디에서 성공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좋지 않은 팀은 스스로가 '이번일을 망쳐야지'라고 억지로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흘러간다. 서로 일을 떠밀거나 책임을 묻느라 정작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거나 등 일에 도움되지 않고, 나아가 개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일에 힘을 쏟느라 집중하지 못한다. 반대로 좋은 팀은 문제가 있더라도 서로 위기를 인식하고 극복의지를 비춰봄으로써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고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집중한다. 햇빛으로 종이에 구명을 내기 위해서는 넓게 비추는 것보다 돋보기 같은 도구로 빛을 한데 모으는것이 필요한 것처럼 좋은팀은 이런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익숙하다.

회사를 다니면서 팀이 어떤분위기에 있느냐에 따라 개개인이 어떻게 규정되고 사고를 변화시키는지 많이 목격했다. 보고서를 제출할때마다 퇴짜만 놓는 부장이 있는 곳에선 대부분 팀원이 무기력에 빠져있었다. 어차피 해도 안된다거나, 윗물이 고여서 회사가 썩어가고 있다거나 등 다양한 말을 들었다. 반대로 팀장이 적극적이고 대화가 활발한 팀인 경우에는 서로가 자신의 의견을 내는데 거리낌이 없었고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저마다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혼자서 전부를 해낼것이 아니라면 결국 팀을 꾸려야 한다. 하물며 지금처럼 전문화가 발달한 사회일수록 타인과의 협력은 필수이다. 어떻게 하면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칠까? 라고 고민하고 하나씩 실천해나간다면 당장은 변하지 않아도 조금씩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함께 보면 좋을 책:

[경제경영] PRINCIPLES(원칙) - 레이 달리오(지은이), 고영태(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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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스프린트 - 제이크 냅, 존 제라츠키, 브레이든 코위츠 (지은이), 박우정 (옮긴이), 임정욱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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