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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자전거여행 Part.14 - 여수 밤바다~♬

전라남도 여수시 쌍봉동 |

원본 날짜 [ 2015. 09. 10 ]

https://www.strava.com/activities/37029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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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있는데

오토바이 여행자 한 분이 건너오셔서 인사를 건넨다

서로의 여행 이야기를 하고 연락처를 주고받고 헤어졌다

서울에서 봐요!

그리고 출발하려고 짐을 싸는데...

뭔가 허전하다

뭐지??

뭔가 없어진 거 같은데,,,

훔,,,

배낭이 어디 갔지??

배낭을 쓴 적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들고 다녔는데...

ㅠㅠㅠㅠ

누가 들고 갔다

내가 자는 사이에..

방심했다

그래도 뭐,, 다행이다

배낭만 들고 가서

다른 건 그대로 놔두고;;;;

오늘은 일진이 안좋구만,,

배낭도 잃어버리고

아침부터 비도 내리고

내륙으로 들어가서 산과 들을 보고

바다로 나와 산과 바다를 보고

산은 어딜 가나 있네

원거리에 있는 산을 쳐다보는 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

항상 신기하다

하늘색보다 조금 옅은 색으로 구름처럼 걸려있는 산

가까이서 보면 녹색을 띄지만

멀리서 보면 하늘색을 띤다

여기는 율포솔밭해변

소나무가 바닷가랑 잘 어울린다

그러나 비가 오는 관계로

지나가면서 훑어보는 걸로 만족

어제 여기까지 와서 자리 잡을 걸 그랬나?

비가 많이오는건 아니지만

꾸준히 내리네

그래도 시원하니 좋네

땀 씻어내고 열도 식혀주고

ㅋㅋ

날씨가 흐리지만

흐린 날씨만이 주는 느낌이 있다

뭔가 신비롭고 마술 같은?

다른 세계에 온듯한 기분

자연이 만들어낸 그라데이션

하늘과 산과 바다

3색의 조화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색

똑같은 계열의 색인데 진하고 연하고의 차이가 이렇게 아름답다

카페타임?

난 휴식타임

득량천 근처 방조제에서 휴식하는데

여기 뷰가 예술이다

쭉 뻗은 논을 뒤로 겹겹이 쌓인 산이

늠름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넓은 곳에 나 혼자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듯한 기분

방조제가 높아서 방조제 건너편은 안보였는데

어떤지 궁금해서 기어코 올라왔다

궁금하다

저 나뭇가지의 이유가

뭐지?ㅋㅋㅋ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안나온다

하늘과 땅이 연결돼있다

기다란 전신주를 두고

왜 그렇게 짖어싸

깜짝 놀랬잔어

불났을 때 나는 연기처럼 울퉁불퉁

천장을 따라 이동하는 연기같이 퍼져나가네

색이 조금씩 노랗게 변하는거 같은데

고속도로 달리고 싶다

호주에서는 고속도로도 자전거로 달렸던거 같은데,,

꼬막이 유명한

벌교

자전거에서 내려

벌교 시장 안을 걸어 다니면서 생선의 짠 내음을 맡으면서 돌아다닌다

아주머니께서 뭐 하러 사진 찍냐고 물어보시길래

여행이라고 말씀드리니 많이 찍고 많이 알려달라고 하신다

예! 아주머니 ㅋㅋ

많이 홍보할께요 ㅋㅋ

도로 옆에 예쁘게 피어있는 꽃

핑크빛에 예쁘긴 예쁜데..

내가 가는 길을 막고 있으니,,,

위험하잖우,,

물 위에서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땅끝마을에서 제주도까지 수중자전거 타고 넘어가볼까?

아니면 울룽도를 거쳐 독도까지 자전거 타고 가볼까??

도로에 핑크색으로 길 안내를 해놓은거 같은데

뭐지???

버스 전용 도론가??

아니면 뭘까??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안내하는 길인가?

벌교에서 순천을 지나 바로 여수에 도착!

드디어 왔다 여수

엑스포 엑스포를 향해

터널을 지나

자전거 길을 따라 쭉~

아무래도 날씨가 심상치 않은데

비가 많이 오겠어,,,

그래도 다행인게

아는 형이랑 연락이 되서

잠 잘 곳을 마련했다

히히히

오늘은 좀 편하게 쉬겠군

샤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밥도 먹고 ㅋㅋ

이순신 광장에서 형을 기다리며

눈에 보이는 모든걸 체크하고

다시 이순신 동상 앞 분수대에서

의자를 펴놓고 앉아서 편안하게 기다린다 ㅋㅋㅋ

여수는 관광 시스템이 굉장히 잘 돼있다

관광버스부터 관광안내 책자까지

그래서 그런지 여행객들이 많이 보인다

나도 여행객이지만,,

여수에서의 저녁은 푸짐하게!

너무 맛있다

오동통항 갈치 살에

회무침까지 ㅠㅠ

몸 보신 제대로 하고 간다 ㅋㅋ

그리고 쏟아지는 비...

아주 거세게 내려온다 ㅠ

여수 밤바다는 저~멀리

내일 아침에 여수 낮바다나 봐야지..

저녁에는 치킨과 맥주 ㅠ

ㅠㅠㅠㅠㅠㅠ

잘못 먹다가 잘 먹으면 위가 놀래서 배탈날텐데..

아냐

난 내 위를 믿어

뭐가 들어오던 전부 소화 해내는 괴물같은놈

다 소화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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