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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유재석 팬미팅 후기

2010년 초에 무한도전에서 방송된 유재석 팬미팅에 갔다온 어느 한 팬이 직접 쓴 후기

실제로 본 건 이번이 두 번째이지만 방송에서 지금까지 봤던 수많은 모습들 중에 오늘이 가장 완벽하고 멋있어 보였다.

검은색 수트 정장에 구두, 그리고 얇은 넥타이에 뿔테안경 그리고 살짝 띄운 헤어스타일이었다.

핀 조명으로 무대 위에 한 명만 비추고 있어서 그런지 이건 뭐 도저히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유재석 최고의 모습이라고 할까?

유재석 팬이 아닌 내 친구도 왜 이렇게 잘 생겼냐며 얼굴도 완전 작고 키도 완전 크다는 표현으로 계속 박수를 쳤다.

처음엔 작가나 피디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계속 여기서 다들 뭐하시는 거냐고 물으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우리가 몰카와 팬미팅이라고 밝힌 후에도 장난스럽게 모두 연기자 아니냐며 지금 사실 조금 헷갈린다고 당황해했다.

오전에 똑같은 촬영을 마친 노홍철&길도 시치미를 떼었는지 자기는 물어봤는데

사진전 촬영하는지만 알고 있었다고 ...(역시나 둘다 사기꾼...) 당황했지만 역시나 금방 분위기와 상황을 파악하고

인사와 함께 오늘 놀러와 특집 방송 때문에 녹화가 길어져서 이렇게 기다리시는 줄 알았으면 어떻게든 녹화를 줄여서 했을 거라고 하니깐 사람들 또 오~~~~~~~~~~~~~~~~~ 이렇게 반응했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당황해서 피디나 작가분들 찾고 했는데 그 분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느낀 거지만 정말 무도는 그냥 던져놓는 구나 싶었던게 사실 우리도 아무것도 준비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 무대 위에 피아노가 있었고, 거기 앉아계신 반주자 분께 여기 어쩐 일이시냐며 묻자 반주자 분이 오늘 여기서

마지막 콘서트 부르신다고 해서 오셨다고 하니까 제가요???? 하는 그 특유의 외침과 함께 노래해노래해!의 관중들의 외침;;

참고로 거리가 정말 가까웠기 때문에 누구나 작게 말해도 못 듣고 넘어가지 못하는 정도의 거리였다.

결국 반주가 시작되고 마지막 콘서트를 부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가사 들고 나타나신 작가님과 함께 노래가 시작되었다.

다들 손을 저으며 박자를 맞추니 스케치북에서 그랬던 것처럼 팔 아프시니까 팔 내리라고 하면서 또 웃음 한 번 준 프로의 모습이었다.

녹화 뒤여서 그런지 목소리는 조금 쉬어있었지만 2절까지 완곡해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계속 인사하고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니 진해, 춘천, 경상도등의 지명이 나오자 당황하고

걱정하는 눈빛으로 정말 관중들 모두를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또 관중들이 배고파를 연호하자;; 그럼 햄버거라도 라면서 명수형이 있어야 하는데 하더니 매니저를 통해 세트를 주문했다.

그 때 프렌치 프라이+콜라 하면서 세트를 외치는 모습도 굉장히 귀여웠다.

햄버거가 오는 동안 토크를 하기러 했는데 뭘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자 드디어

작가 언니가 스케치북에 팬들 질문 받아주세요! 라고 쓰면서 질문공세가 시작 되었다.

순서와 질문 그리고 그가 말한 청산유수의 대답이 정말 또렷히 기억나지 않는 내 머리를 원망하며

기억을 짜내어 지금부터 서술해본다.

1. 안아주세요

- (뭐 이 사람은 우리 뒤에 앉아있던 고딩이었는데 처음부터 질문 받을게요!

라는 말과 동시에 저요를 외치며 결국 안아주는데 성공한 당돌한 고딩이었다.

그도 굉장히 당황하는 기색. 그 여자아이는 계속 5자토크해요! 저 어때요? 이런식의 당돌한 질문을 이어갔고

당시엔 굉장히 모두가 당황하고 웃겼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물꼬를 잘 터준 것 같았다.

그도 웃으며 발랄한 것 같다며 얘기하고 그 옆의 학생도 안아달라고 했는데 질문타임이라고

여기저기서 손 드니까 일단 질문 받아보자며 그 학생은 넘어갔다. 난 왜 이런 쓸데없는 사소한게 기억날까?)

2. 올해 연예대상 누가 받을 것 같아요?

- (이 질문에 굉장히 당황하며 지금 기자회견인 줄 알았다고 예리한 질문이라고 대답해 모두가 웃었다.

오늘 집에와서 알았는데 연예대상 후보가 4명으로 발표되었고 그도 그걸 보고 왔는지 솔직히 ~~라는 말로 평소에 했던 말들로

나머지 후보들 한 명, 한 명 거론하며 다 대단하신 분들 사이에 함께 하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하고 오랜만에 모이는 잔치이기 때문에 상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고 했다. 맨 앞좌석에 계신 분이 그래도 받고 싶죠? 라고 하니 이렇게 조용조용 말하는게 더 와닿는다고 말하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제부터는 정말 순서가 기억나지 않으니 기록순은 지금 생각나는대로 적도록 하겠다.

3.태명은?

- 아직도 안 지었는데 박명수씨가 지어준 뽀뽀뽀+메뚜기의 뽀메가 뭐 있는데 아직은 안 지었다고 했다.

천천히 주변분들 도움 받아서 짓겠다고 답했다. (여기서 불쑥 내가 갑자기 이런 걸 왜 물었는지 모르겠다만 ....

Q) 뽀뽀뽀도 모니터하세요? 이렇게 묻자 가끔씩 보는데 쑥스러워서 잘 못본다고..

이 답변은 아마 송은이 신봉선의 동고동락에서 서로의 프로그램 모니터 해주느냐의 답변과 거의 유사하다고 보면된다.

유독 나경은 아나운서 얘기가 나오면 굉장히 쑥스러워했던 걸로 기억함.)

4.오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 이 질문도 굉장히 당황했는데 아직 그런 질문을 받아봐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노골적?으로 얘기해볼까요? 하더니;;

충격발언!!!!!!!! 뽀뽀뽀를 하시면 돼요!!!!!!!!!!!!!

(이런 염장질을 하다니; 이렇게 대놓고 웃으면서 말하다니 왠지 더 충격적이었다.)

5.노래해주세요 춤춰주세요 랩보여주세요.

- 노래는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스케치북의 마지막 콘서트를 참고하면 되는데 역시 무도 녹화라 그런지 떨지 않고

아주 잘 부른 듯이 보였고 춤은 피아노 반주하시는 분이 둘리 반주 쳐주셔서

둘리춤+메뚜기춤+요즘 자주 추는 그 춤(결혼식장에 췄던)의 삼단 세트를 보여줘서 호응이 아주 좋았었다.

랩은 무반주로 했는데 이건 정말 할 때마다 느는 듯이 보였다.

(근데 개인적으로 이것들은 다른 방송이나 다른 행사에서 많이 했던 거라서 실제 방송 때는 진솔한 토크 위주로 하고

이건 지나가듯이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물론 나는 정말 좋았지만.... 이 역시 염장질!!!!!!!!!)

6.랩을 정말 잘하시던데 피쳐링이나 가수 제의 들어오지 않았나요?

- 역시 굉장히 쑥스러워 하시며 ..(거의 모든 질문에 굉장히 쑥스러워 하며 땀을 흘린 것으로 기억함.)

사실 좋은 경험으로 무대에 섰지만 다들 알다시피 울렁증 때문에 무대에 서지도 못하고 제의도 들어오지 않는다며

쇼 음악중심에 섰을 때도 자기 의지로 앞으로 나간 건 한 번도 없다며

방송을 잘 보며 타이거 JK와 윤미래씨가 계속 떠밀어서 그 분들의 도움으로 앞으로 나간거라고 아무튼 좋은 경험이라고 했다.

7.근육 보여주세요.

- 사실 뭐 근육이라고 하는 것도 3년 전에 김용만씨가 다니는 헬스장에 넣어주셔서 하게 되었는데 (김용만씨는 그 뒤로 보이지 않았다고)

전문적으로 관리받고 체중조절하시는 분들에 비해 이건 근육이라고 말하지도 못한다고 ...(관중들 있는거 다안다며 보여줘!보여줘! 연호)

지금은 좀 그렇고 무도에서 하는 장기 프로젝트 중에 내년에 의도하지 않았는데

몸을 보여 줘야 할 프로젝트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아마 공개하게 될 거라고 그 때 더 노력해서 보여주겠다고... (역시 보여주진 않았다.)

8.유재석에게 박명수란?

- 이건 무한도전 추석특집에서 언급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존경하는 형님,좋은 형님 레파토리 나오고 쭉 칭찬하다가

영원의 동.반.자........까지 언급해서 오~~~~~~~~~~ 하는데 물론 흠;; 표정 지으면서

동반자이긴 한데 콤비는 아니라고 해서 다들 빵 터졌음. (바로 그럼 콤비와 라이벌 누구냐고 질문들어옴.)

9.콤비와 라이벌?

- 콤비는 매우 많다며 해투에 박미선선배님, 예전에 꿍꿍따에 강호동씨등등 언급했다.

라이벌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하자 (관중들; 오~~~~ 내가 최고다. 라이벌 따위 없다.) 하니까

이때부터 진솔하고 진지한 얘기 시작했던 걸로 기억함. 물론 기억력의 한계이지만.....

9년간 무명을 겪고 지금까지 10년을 1년같이 하루를 한 시간처럼 정말

정신없이 달리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라이벌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오늘 토크의 질문들은 정말 다 즉석에서 뽑은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20대 이상의 연령대와 핀 조명 하나와 50~60명 정도의 소수 관중 그리고 연말이라는 분위기 특성상 굉장히 진중하고 진실 된 질문들이었다.

또한 그 역시 내가 그에게 들었던 모든 대화들을 넘어서 진실 된 마음이 들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뭔가 사소하고 재미를 위주로 한 질문들을 더 이상 하지 못했던 듯;;

10. 이건 질문이 기억나진 않는데 아마 인기에 대한 질문이었던 듯;;

- 요즘 세상이 정말 급변하기 때문에 자신도 무한도전도 각오를 하고 있다고...(인기하락을 얘기하는 듯)

할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 보면 내년에 2세가 태어나게 되는데

요즘엔 가끔 그런 상상도 하게 된다고 한다.

10년 뒤 쯤 2세가 우리아빠가 유재석이라고 말해도 사람들이 의아해하며 누구냐고 묻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하기도 하고 그런 마음의 준비도 되어있다고 ....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거라고 ....

(이 대답에 많은 사람들이 같이 속상해하고 나 또한 감성적이게 되었던 것 같다. 본인도 약간 눈빛이 그렇게 보였고....)

*이날 여러 질문들이 나왔는데 그가 그의 방식대로 풀어서 설명해 줬기 때문에 질문과 답이 일치되지 않을 수도 있다.

뭐 예를 들면 무한도전의 반장으로서 어떤멤버가 가장 말을 안 듣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식의 답변과

쩌리짱이 뉴욕특집 때문에 굉장히 많이 속상해하고 며칠 밤을 울었다고

봅슬레이 특집 때 정형돈 VS 박명수의 갈등도 사람들 사이의 있을 수 있는 갈등이며

리얼 버라이어티이기 때문에 진실되게 보여주려 했는데 시청자 여러분이 불편하게 보신다면

당연히 반성해야 할 일이고 반성하고 있다고 ..

그러고보니 무도 녹화라서 그런지 평소처럼 무도 멤버들 변호를 굉장히 많이 해주는 것 같았다.

포장이라고 할까? 이것마저도 분위기에 취해 진실되게 들렸는데 명수형이 굉장히 여리다든지;

다들 착하다는 식의 멘트들이 주를 이루웠다.

11. 얼마 전에 있었던 올해를 빛낸 개그맨 1위 한 거 아세요? (완전 당황하고 쑥스러워 하며 네!!!! 사람들 오~~~~~~~~)

또, 21세기를 이끌어갈 리더 1위 하신 것도 아세요?

- (완전 더 쑥스러워 하며 네.. 뭐 들었습니다....이 반응은 흠;; TV에서 칭찬할 때 완전 쑥스러워 하는 반응 떠올리면 됨;; 근데 정말 쑥스러워 함;;)

그렇다면 이렇게 자꾸 1위를 하는데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람들이 장동건을 제친 1위예요.하니깐 이건 어디가서 말하지 말고 우리들끼리만 알고 있자고 하시고

참 정말 쑥스럽다고 하면서 어떻게 말씀하신 그런 것들을 하게 되었는지도 정말 모르겠고 매력이라고 해봐야 개인기도 없고

유행어도 없는데 다만 지난 몇 년간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도를 했다고,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앞으로 여러분의 종교가 다 달라도 원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노력하면 언젠간 이루어 낼 수 있을 거라면서 자신도 인기가 생기고

무명을 벗어나면서 잘 되는 것을 느껴왔지만 소위 말하는 스타 그리고 현재의 위치까지 오게 될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고 말하면서

감사한다는 식으로 마무리 했던 걸로 기억함.(역시 결국 겸손함의 상징인 그는 본인 스스로 매력을 대답하지는 못했다.)

*이 때 느낀거지만 질문을 하면 정확히 그 사람을 바라보며 대답을 해준다. 아마 방송을 수십년하면서 익숙해진 행동들과

표현방식이겠지만 분명히 카메라가 있고 조명 때문에 잘 찾을 수도 없는데

꼭 눈 마주치고 얘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고 고마웠다.

그래서 오늘따라 그의 얘기들이 더욱 진솔하게 들렸는지도 모른다.

12. 2000년 시트콤부터 봐왔는데 점점 자신이 멋있어 지는 걸 느끼는지?

- (멋있어요~잘생겼어요~ 연발!!!!!! 근데 정말 잘생기고 멋있었다.)

자신은 한번도 거울을 본다던지 자신을 보면서 멋있다거나 잘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하자

(거짓말~ 잘생겼어요!!!!!! )하니깐 웃으면서 그래도 요즘 들어 정장 입고 이렇게 머리하고 그러면

쬐~~~~끔 괜찮다고는 생각한다고 하면서 마무리함..(맞아요~~~~~~~~~ 완전 공감)

*이렇게 진지하게 계속 얘기해도 되는거냐며 햄버거는 왜 안오냐며 한 시각이 거의 한 시간 다 지나서...

정말 무명시절 얘기나 지난 시간 노력해 온 얘기들으며 다들 눈물나요~이런 반응 보이면 아니, 그러지 말라며 또 웃어넘기곤 했다.

13.이런 얘기 무릎팍 나와서 해주면 안되냐고...

- 사실 무릎팍도사 보면서 동료 연예인의 인생의 굴곡을 보면서 참 대단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보기도 하고

가끔씩 ‘어떻게 저런 질문을?’ (<<<<<표정과 몸짓이 굉장히 귀여웠음)하기도 하는데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 거기에 나오는 분처럼 시청자 여러분께 들려드릴 인생의 얘기가 없다고 (또 겸손하게 말하시고..)

언젠가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또 그 때까지 호동이형이 무릎팍도사를 하고 제작진이 찾아주신다면 그 때는 나가겠다고 ..

( 이건 뭐,, 앞으로 몇 년 간 안나올 거라는 말처럼 들렸음 .... ㅜ.. 자! 기대도 접자!)

14,무한도전에 착한 캐릭터, 항상 이기는 캐릭터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 좋은 지적인데 전혀 의도되어진 건 아니라고 본인이 속한 팀이 예를들면

식객처럼 우승했을 때는 본인도 많이 놀랐다고 제작진이 앞으로 참고는 하겠지만 지금까지 의도된 것은 없다고

15.14번에 이어진 질문으로 박명수 캐릭터처럼 화내는 캐릭터가 하고 싶진 않나?

- 사실 박명수씨 캐릭터는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탐내는 캐릭터라고..(웃음 빵!)

본인도 화가 나고 화를 내고 싶을 때가 종종 있지만 학교 다닐때부터 원래 화 내는 성격은 아니었고

살다가 보니 사람들은 정말 다 다르고 물론 본인도 모든 것은 완벽하게 해내진 않기 때문에 남들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화를 내는 것보다 더 잘 풀 수 있는 방법이 이해라는 식의 얘기(이 얘기 하는데 정말 해탈한 표정이었음...

이 사람 정말 마음 속엔 어떤 화들이 들어있는 걸까? ... 걱정도 되고 안쓰럽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음..)

16.물론 1위를 하고 1등이 되고 이런 것들이 행복하지만 살아가면서 불편한 것들을 통해 후회해 본 적은 없나?

- 어렸을 때부터 꿈이 개그맨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까지 무명시절부터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절대 한 순간도 지난 날을 후회해 본 적은 없다. 지금처럼 방송하고 또 방송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 말했던듯..

(후회해 본 적 없다는 그의 흔들림없는 말이 그가 정말 방송인이구나를 느끼게 해 줄만큼 흔들림이 없었다.)

이런 분위기다 보니 별 얘기를 다한다고 하면서 예전에 진실게임 녹화때 무속인이 나오셨는데

한 분이 녹화 끝나고 다가와서 돈,명예를 가지게 되면 건강을 잃게 될 수 있으니 모든 것에 욕심을 버리고 살아야 한다고 전해주고 가는데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인데 그 날따라 더 와닿았다고, 요즘따라 어른들 말씀이 맞다는 걸 느끼는데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고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방송 외에 다른 일에 욕심부지 않고

한 눈 팔지 않고 방송해왔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그런 청산유수를 이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내가 밉다 .............)

17.10년의 자신의 모습은?

- 물론 지금하고 있는 것들 더욱더 노력해서 모두 함께 10년뒤에도 무한도전을 계속하면서 방송 하고 싶다고,

자신보다 더 많은 형님들 모시고도 본인이 막내로도 들어가서 또 다른 방송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 이 사람 정말 천상 방송인이구나...)

ㅃ)10년 뒤에도 무한도전을 계속하고 싶다고ㅠㅠㅠㅠㅠㅠ 이때부터 10년 뒤면 2020년인데...무도 시즌2...기다릴게요 유느ㅠㅠ 그리고 더 많은 형님들 모시고 본인이 막내로 들어가서 또 다른 방송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에서 나 소름.....조동아리........물론 내가 기대한 방향과 다르긴 하지만 10년 후는 아니어도 어쨌든 조동아리 막내로서 방송하고 있잖아....대박....

18.가장 기억에 남는 무도 방송은? (아무래도 무도 주최 팬미팅이기 때문에 무도 관련 질문이 많았던 듯; )

- 하면서도 스릴 넘쳤던 것은 돈가방,여드름,등등 추격전이었고 도전하면서도 이건 정말 할 수 있을까? 싶은

봅슬레이, 댄스스포츠등은 이루고 나서 더 뿌듯했고 이렇게 무한도전 5년하면서 자신이 발전한 것 같다며 자리가 자리니만큼

제작진들에게 감사해야 겠다며 인사함.인간 맹글어주셔서... 맹글어주셔서 강조~ 감사하다고..(다들 박수치고..)

19.무도는 화제의 프로그램인만큼 방송 후에 바로바로 논란이 되기도 하고 비판의 대상이 되는데

그런 인터넷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프로그램에 반영시키는지?

- 물론 제작진이 다 주의깊게 살펴보고 다음 프로젝트에 반영하며 본인은 인터넷과 친하지 않기도 하고

무도 방송날에는 해피투게더 녹화가 있기 때문에 본방송도 잘 못보고 거의 일요일에 보게 되는데 다른 멤버들 (특히 쩌리짱)이나

주변 사람들이 다 얘기해주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다고

지금까지 그런 비판들이 있었기 때문에 5년동안 무한도전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거라고...

앞으로도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20. 이것도 질문이 기억 안나는데 ... (햄: 이게 오늘 방송에 나온거지요)

- 명수형이 한참 힘들어 하던 시기에 무도의 침체기와 겹쳐서 안타까웠는데

요즘 명수형이 열심히 하고 방송 재밌다는 분들도 많아서 지난주 방송보고 명수형한테 문자로

명수형이 이렇게 열심히해주셔서 방송이 살아난다는 식의 격려문자와

앞으로 더 열심히하자는 문자를 보냈는데 명수형은 답이 없으셨어요.

21.아직도 비디오 봐요?

- 비디오는 끊은지 오래고 볼 장소도 없고 인터넷은 아까 말한듯이 안 친하고 이제 볼 장소도 없고

지금까지의 얘기들은 부풀려진게 많다고.. 사실 멤버중에 .. 누군가가 더 좋아한다고..

(계속 관중들의 취조 끝에.. 올해 결혼하신 분이라고 까지 밝히고 정말 모르시겠죠.? 라면서 발뺌하는데 귀여웠음)

*이런 저런 얘기하는데 정말 진솔하고 마음에 와닿는 얘기들 속에서 재치로 웃겨주기도 하고 그러는 2시간이

관중들은 물론 작가를 비롯한 스탭들까지 고개를 끄덕이며 지난 시간들의 노력들 그리고

지금도 그가 하고 있는 노력들이 모두 존경스럽게 보이는 듯이 보였다.

*중간에 작가 한 분이 스케치북에 뭐라고 써서 전달하는데 특유의 스탭들에게 따지는 모습으로 너 이름!! 왜 미리 얘기 안했어?? 하시기도 함..

태호 PD를 찾기도 함.. 눈높이를 맞추는게 앉는게 편한지 서는게 편한지 계속 물어보면서 배려하는 모습이...

정말 이사람은 배려가 몸에 베어있는 듯이 보였다.

*처음엔 팬카페에서 가져온 플랜카드 보고 여기서 나눠준거냐며 몰카가 맞는지 의심하는 눈빛도 보여주고 그러는데도 귀여웠음.

또한 준비되지 않은 관객들이 앞뒤가 맞지 않는 질문을 해도 그 이상의 대답까지 보태어 풀어 설명해주고

당황하지 않게 배려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22. 1인자가 되는 방법? (이건 질문 정확하지 않음)

- 1인자 2인자도 박명수씨가 만들어 낸거지 사실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인이 처음 대학개그제 때 했던 행동들 지난날의 과오들을 정말 깊숙이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본인 스스로를 단련하고 노력해왔다고...

23.이제 내일 박명수-정준하-정형돈씨도 오늘같이 몰카를 당하게 될텐데 평소에 흉내내는거 완전 웃기고 재밌는데

오늘 그 반응들 좀 보여달라고

- 이건 정말 역시나 그 캐릭터가 가진 모습처럼 똑같이 재현했는데 정형돈씨 따라하는 건 처음 보게 된건데;;

뭔가 목소리도 비슷하고 행동까지 완전 똑같아서 완전 폭소..

(진짜 이 사람 쉬는 날도 없이 집에서 매일 무도 모니터하고 연기자들 관찰하는듯;; 아니면 저렇게 까지 못함..)

*이렇게 하는데 마침 햄버거 세트 도착..

(직접나줘주세요~~~~~~~~~~~ 라는 요청에 안 그래도 그럴려고 했어요라는 멘트와 함께

직접 나눠주면서 악수하고 사진 촬영도 자유로웠기 때문에 계속 촬영함. 물론 조명과 나의 떨리는 손으로 건진 건 하나도 없지만..)

다같이 햄버거 먹는데 스텝들 챙기고 본인 먹고 먹는 동안 자유롭게 대화도 했음..

오늘 정말 몰랐다며 홍철이가 와서 그냥 사진전인데 땀을 뻘뻘 흘리고 있어 뭔가 했더니 그럴만하다고 ...

(노홍철은 돌아이 콘테스트 참가자 반에 팬카페 반 정도인 것 같던데;; 안 봐도 훤히 보임.. 키스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그러면서 집이 먼 사람들 어떻게 돌아갈 지 계속 걱정해주고..

냅킨에 따로 물까지 주문해서 또 물도 주고 배려에배려에배려에배려에....

이 사람 정말 연예인 맞나 싶을 정도 이 사람은 배려 덩어리임;;)

물론 난 햄버거를 목구멍에 집어 넣지도 못했지만.. 아직도 울렁울렁울렁 .. 나 지금 꿈꾸는 건가?

시간은 거의 2시간이 넘어가고 있었고 작가분이 와서 마무리 해달라는 식으로 말씀하신 듯;;

24.정리하고 마지막 질문 받는데;; 이런 중요한 때 뒷줄의 어떤 사람은;; 명수형의 두시의 데이트 들으세요???????

- 헐;;; 이 질문 때문에 그 다음 두 개 더 질문 받았는데 그것까지 싹 잊어버림;;

네.. 가끔 들어요 ~~~~~~ 이런............좀 넓은 장소에 설렁탕 같은 거라도 대접해야 한다고 하니까

아쉬운 사람들 2차가요~ 이러니까 너무하시네요 하면서 귀여운 표정 지었던 걸로 기억함;;조심히 돌아가라는 끝인사와 함께 퇴장!!!!!!!

다들 아쉬워하며 일어나 나갔는데;; 이게 왠일;; 사진전에서 누구와 대화중인 그를 발견한 내 친구는 내년에 연수가는 날 위해서 ..

(아니 얘는 왜 방송에서는 한마디 못하고, 카메라 꺼지니까 바로.!!!!!!!!! 돌격!)

재석오빠~~~~~ 완전 친절하게.. 네^^네^^ 대답하시고 내 친구왈; 제 친구가요 내년에 뉴질랜드로 연수를 가서요.

잘 갔다오라고 이름 넣어서 한 번말 말씀해주시면 안돼요?.. 또 완전 친절하게 네^^네^^ 이기회다!!!!!!!!

난 또 영상촬영해도 돼요?(사실 눈도 못 마주치고....) 네^^ 그럼요~ 하는 순간에 함께 팬미팅했던 50명이 뒤따라 등장하고!싸인 공세 ...

그 와중에 영상 메시지를 해주셔서 정말 감격의 순간이었음..

오늘 정말 유재석.. 그와 해보고 싶은 건 다 해 본 것만 같고 날아다니고 싶은 기분이 들었음..!

죄송하게도 우리 덕분에 끝나고 또 촬영가야 한다고 하시는데도 싸인 공세로

거기 있는 사람들 모~~~~~~두 싸인해주고서야 인사하고 사진도 찍어주시고!

참 포토타임이라고해서 햄버거 먹고 포즈 취해주세요해서 사진찍는 시간도 있었음;;

무도제작진이 무도 달력을 선물로 줬는데..(뭐 사실 거기 있는 사람치고 무도 달력 안 산 사람 거의 없었겠지만.. 거기다 싸인도 다시 받았음...)

두 번째로 봤는데 저번엔 분장+헤어+의상도 다 평상복이어서 옆집 오빠같은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그저 ...... 음;; 완전 연예인???????

아쉬운 건 이런 진솔한 얘기를 하면서도 본인의 직업이 개그맨이기에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계속 머뭇거렸는데;;

이런 방송은 2시간 유재석 특집쇼로 방송에 풀버젼으로 내보내고 싶을 정도였다.

여섯 멤버들이 10분씩만 잡아도 60분인데;; 이 방송이 아무리 콘서트 대체 방송이라고 해도 그렇게 60분 통째로 나갈 것 같진 않은데;;

재미를 위해서 이런 장면들은 편집해 버리진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단 걸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하는 간절한 바램들이 아쉬움이 더했다.

놀러와 녹화만으로도 최선을 다해 진을 뺐을 사람인데 몇 분 방송을 위해 2시간을 팬들을 위해 모든 걸 다해 준 그의 모습에

오늘과 같은 하루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전하고 싶다.

오늘 그를 본 나는 그를 본받을게 수없이 많은 인생 선배로써 존경하게 되었다.

하.........유느 관련된 영상이나 글은 정말 다 찾아봤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이 새벽에 발견해서 정독에 정독을 거듭하고 감명받아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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