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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물가상승률 하락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최근 정부의 주된 관심사는 내수살리기에 있다.

중국경기둔화와 신흥국 경제위기등에 따라

수출이 줄어들면서 한국경제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적고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S&P등이

한국 경제성장률을 2%대초반으로 전망하고 있어 해외에서도 한국경제상황을 회의적으로 보고있다고 할수있다.

거기에 미국금리인상과 맞물려 외국자본유출이 가속화될경우 한국경제에 위기가 찾아올수있다.

그 대책으로 정부는 내수살리기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정부의 내수진작 대책으로는 개별소비세인하,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대체공휴일등을 진행하고있는데

즉 가계소비를 늘려 내수활성화를 노리는것이다.

최근 메르스 여파등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비가 2개월 연속 증가하고있고

전체 산업생산또한 3개월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있다. 소매판매액 지수또한 113.5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소비자 물가지수가 10개월째 0%대 상승을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아직 물가상승에

반영되지 않고있다.

또한 개소세 인하, 할인행사를 통한 소비가 단기적으로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수있다.

정부는 농산물,원유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2%대를 유지하고 있어

디플레이션 국면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런데 궁금한게 뉴스에선 이렇게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발표 하는데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항상 높아지는것 처럼 느껴질까?

그 이유는 각 품목마다 차지하는 가중치가 서로다르고

개인마다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도 다르기 때문이다.

주부의 경우 보통 육류,과일등 식품구매를 하면서 물가를 체감하는데

이번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상승했다.

반면 주로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은 휘발유,경유가격을 보고 물가를 체감하는데

이번달 휘발유 가격은 1500원대로 많이 하락한 상태이다.

또한 우리나라 특성상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가격에 빠르게 반영되는데 비해

한번오른 가격은 왠만해선 떨어지지 않는다.

생닭가격은 14%가 내렸는데 치킨값은 그대로인 경우이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에서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체감물가 사이에 온도차가 생기는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정부의 내수진작대책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10월 1일에 시작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비판이 일고있는데

내수활성화를 위해 정부주도로 야심차게 진행된 행사지만

할인품목,할인 율이 제한적이고 기존 세일기간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것이다.

유통업체등에서도 갑작스럽게 진행된 행사로 준비가 부족했다.

정부에선 2만6천여개의 점포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라고 홍보했지만

실상은 편의점이 2만5천4백여개를 차지한다.

그마저도 1+1,2+1상품이 조금많아졌다는거 말고는 별반차이가 없다.

또한 이번행사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첫날 기대감으로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백화점등 유통업체의 작년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추세가 이어지기는 힘들어보인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정부주도 내수정책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단기간 내수진작을 위한 유통업계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성급한 정책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민간이 주도해서 긴준비기간을 가지고

유통업계와 협력을 통해 제대로된 행사가 진행되어져야 할것이다.

from http://hghostnote.tistory.com/4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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