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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 성적내도 김연아에 묻힌게 서러웠다!

# 이상화, 성적내도 김연아에 묻힌게 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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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성적내도 김연아에 묻힌게 서러웠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상화는 좀 전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털털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조금은 상기된 얼굴, 금방 다시 눈물을 흘릴 것 같은 감격에 찬 모습이었다. 그런데 취재진과 몇마디를 하자 그새 긴장이 풀렸는지 여기자에게 "언니"라고 부르더니, 양쪽 귀에 꽂은 슈퍼맨 귀고리에 대해 묻자 "슈퍼맨 귀고리 기사는 왜 쓰셨어요"하며 버럭 목소리 톤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더니 이내 "올림픽이 다가오며 너무 떨렸다"고 했다. 때론 당돌하고, 때론 순수한 전형적인 G세대의 모습이었다.

# 소감은.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내가 이렇게 금메달을 딸 거라고 생각 안했었는데.... 막상 하니까 진짜 믿어지지가 않는다.

# 올림픽 마다 눈물을 흘리는 것 같은데.

▶4년전엔 아쉬움의 눈물이었는데 지금은 기쁨의 눈물이랄까.

# 스타트에 좀 더 신경을 썼나.

▶예니 울프 선수가 100m가 빠른 선수인데 그 선수와 타본 경험이 있어서 그냥 서두르지만 않는다고 생각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니까 어느 정도 같이 갈 수 있었다.

# 지난 미디어데이때는 예니 울프와 맞붙지만 않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어제 잠을 잘 못잤다. 걱정돼서. 아웃코스에서 하고 싶다고 했는데 다행히 아웃코스가 배정돼 부담감은 없었고 떨리는 상태로 잠들었다.

# 2차 레이스 피니시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아 졌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이 잘했다고 하셨다. 기록은 못봤는데 옆에 '1'이 적혀 있는 걸 봤다.

# 다른 강자들에 비해 참 침착했던 것 같은데.

▶올림픽이란 생각때문에 많이 떨렸다. 더군다나 어제 모태범 선수가 금메달 따고 그 전에는 이승훈 선수가 은메달 따서 '어우, 쟤네 잘했구나'하고 심적인 부담감이 컸다. 그런데 막상 경기장 와서 워밍업하니 평상시 월드컵 같더라. 그래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 1차 레이스 때 부정출발을 했는데.

▶괜찮았다. 상대에겐 미안했는데.... 그 때 스케이트의 스타트 점을 잘못 찍었다. 그래서 오히려 나에겐 잘됐다 싶었다.

# 모태범과 굉장히 친해 보이는데. 전날 대화는 나눴는지.

▶어제는 못봤다. 내가 올림픽 다가오니까 너무 떨려서 클래식을 들었는데 걔는 "하던데로 해라 왜 그러냐"해서 알겠다고 했다.

# 남자선수와 훈련한게 도움됐나.

▶많이 도움이 된다. 예니 울프가 100m도 빠르고 거의 남자 선수와 같이 가는 선수라서 오빠들과 같이 운동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오빠가 이끌어주시면 내가 따라가려고 피치를 하고 그런게 도움됐다.

# 날차기가 도움됐나.

▶미디어데이 끝나고 하루 훈련도 하고 했는데 1차 레이스 때는 발이 안맞아서 그냥 들어와버렸다.(웃음)

# 스피드스케이팅이 성과를 거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분위기나 훈련이 아닐까. 더군다나 우리나라 빙상이 피겨나 쇼트트랙에 치중돼 있는데 우리도 그에 못지않게 열심히 운동을 했다. 못알아주신 것 뿐이다.

# 피겨와 쇼트트랙의 인기에 비해 서럽진 않았나.

▶월드컵에서 열심히 해서 입상했는데 김연아 선수가 입상해서 묻히는 경우가 많았다. 좀 서럽긴 서러웠다.

# 토리노 대회 이후 4년간 치중한 게 있다면.

▶스타트나 400m 도는 동작 그런 것들. 체력훈련 뭐 그런거....

# 아시아인 최초로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데 알고 있는가.

▶그래서 믿기지가 않고 '내가 해냈나' 싶은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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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designerdoll.tistory.com/85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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