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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천정배 공천 배제론, 광주...

[홍지명] 광주 광산을 지역구 재보선 공천을 신청한 중진 천정배 상임고문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배제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광주가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천정배 고문과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만났다고 하는데요.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전략공천 대상에서 빗겨갈 경우에 천 고문의 거취는 또 어떻게 될지 오늘 당사자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천정배 상임고문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천정배] 예.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홍지명] 네. 안철수, 김한길 두 대표 만나셨다는데 어떤 대화 나누셨는지. 뭐 예상대로 이번에는 좀 나오지 마시라, 이런 얘기 들으셨습니까?

[천정배] 우선 제가 당의 고문이나 상임고문이 아닙니다. 그 점 바로잡아 주시고요. 이번에 만난 것은 제가 요청해서 만난 자리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제 말씀을 주로 했죠. 그래서 저는 DJ정신을 계승해서 호남정치를 복원하고 그럼으로써 정권교체에 기여하고자 출마했다 하는 저의 제의를 설명을 반복해서 했고요. 저를 경선에서 배제하려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또 차별적이고 불공정한 조치를 더구나 소급적으로 원래 없던 것을 소급적으로 만들어서 적용하는 것이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전략공천 당헌에 있는 제도입니다. 그렇지만 일종의 배제하려는 전략적 배제라고 할 수 있고요. 이거는 당헌에도 없고 이건 듣도 보도 못한 불법부당한 일이다, 이런 말씀을 제가 드렸고요. 두 분의 대표께서는 저의 광산을 출마를 반대하는 취지의 말씀들을 하셨어요. 특별히 더 이상 자세한 말씀을 제가 더구나 비공개로 만난 이야기를 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고요. 어쨌든 두 분의 반대의사를 제가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그런데 반대는 무슨 명분이 그래도 있을 것 아닙니까? 무조건 뭐 나오지 말라, 라는 것보다 예를 들어서 신진들에게 길을 열어주라든지 아니면 개혁공천을 위해서 이번에는 좀 희생을 감수해달라든지 무슨 명분의 이야기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천정배] 상황변화에 대해서들 말씀하시더군요. 제가 자세한 것은 제가 밖으로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홍지명] 네. 그런데 안철수 대표와 김한길 대표의 천정배 전의원에 대한 의중이 좀 다르다, 이런 얘기도 들렸습니다. 두 분의 뉘앙스가 좀 달랐습니까?

[천정배] 두 분의 생각이 똑같을 수야 없겠죠. 또 저는 광주 광산을 출마를 공표하기 전에 전후라고 그럴까요. 전후에 몇 차례 두 분 대표들과 접촉한 일이 있었어요. 그 분 대표들 생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도 조금 달라지기도 했다,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홍지명] 네. 자, 그래서 어제 광주가 전략공천지역으로 전격 결정이 됐는데 결국 이런 당의 결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천 전 의원께서는 불만을 가지고 계신 거죠? 어떻습니까.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천정배] 우선 제 문제를 떠나서요. 제 개인 문제를 떠나서 정말 걱정입니다. 바로 얼마 전 6.4 지방선거 때 광주시장을 전략공천 했다가 그 홍역을 치렀지 않습니까. 그야말로 당의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저도 뭐 앞장서서 뛰었습니다마는 정말 고생 끝에 겨우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돌렸지 않습니까. 저는 그 일을 치르고도 교훈을 얻지 못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광주 시민들께서는 지난번 광주 시장선거에 이어서 또 다시 시민들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전략공천 이거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더구나 이번에는 바로 엊그제 말하자면 저질렀던 잘못이 또 반복되는 그런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저는 이것을 어떻게 감당하실지 당 입장에서 제 개인문제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어떻게 이 문제를 감당할지 저로서도 정말 걱정이고 어떤 대책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홍지명] 자, 이래서 광주 광산을 천 전 의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 전략공천 된다면 앞으로 거취를 어떻게 하실 건지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겁니까?

[천정배] 예. 이제 사실은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런 상황이나 사실상으로는 이제 그동안의 경위에 비춰볼 때 지도부의 의도는 저를 계속 배제하려는 것이겠죠.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저는 아직도 당의 공천을 꼭 받아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초심대로 정말 DJ정신을 계승해서 호남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또 그런 민심의 요구에 끝까지 부응해야만 우리가 집권의 길을 갈 수 있고 또 정의로운 법치국가를 만들 수 있다, 하는 그런 저의 신념과 대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이번에 꼭 당의 공천을 받아야 되겠다, 라는 그런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그런데 공천이 안 될 경우에 무소속으로라도 출마를 하실 겁니까?

[천정배] 아직 그런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고요. 제가 우선 꼭 공천을 받아야겠고 저는 이제 뼛속까지 민주당이라고 늘 스스로 생각하고 말해왔습니다. 제가 무소속으로 간다는 것은 그건 제가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인데요. 그러나 모든 일들 제가 반복합니다만 저의 대의는 결국 DJ정신 계승과 호남정치의 복원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하여튼 그 대의를 감당할 가장 적임자라고 제가 스스로 자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좀 생각도 해보고 또 시민들과도 의논을 하겠습니다.

[홍지명] 자, 그런데 천 전 의원께서는 경기도 안산에서 4선을 하셨고, 사실 광주에는 특별한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애초에 광주 광산을 출마를 결심했던 이유는 뭡니까?

[천정배] 지금누차 밝힌 데로 지금 DJ정신 계승, 호남정치 복원 그런데 우리 당에 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서 우리 당에도 큰 과제입니다. 말하자면 수도권에서 이번에 한 석을 당선되는 것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저는 호남정치의 복원이라고 봅니다. 비유컨대 수도권에서 당선이 무슨 어떤 독방 같은 질병을 하나 치료하는 거라면 광주에서 호남정치의 복원의 계기를 만드는 것 이거는 지금 심장수술을 하는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저 개인으로는 물론 수도권 출마해도 당선할 자신도 있고 또 그렇게 해왔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번만큼은 정말 어려움에 처한 민주당과 호남지위를 살려내고 할 수 있는 결국은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일 이 길에 최적임자가 저라고 자부하기 때문에 광주를 선택했고 앞으로도 밀고 나갈 생각입니다.

[홍지명] 이런 얘기들 하십니다. 4선 의원 출신에 법무장관까지 지낸 분에 중량감과 인지도를 갖추면서 이제 당 중진이라는 이런 평가를 받는 분이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기 쉬운 광주를 꼭 택해야 되는가. 다른 어려운 지역에 나가서 승리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라는 당 내의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천정배]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여러 가지 목표가 있고 그 우선순위가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말씀하신대로 광주에서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야 다소 쉽겠지요. 그러나 광주 민심을 진짜로 얻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지금 무너진 광주 호남에 정치를 복원해서 다른 말로 하면 개혁하는 거죠. 지금 기득권과 개파 무슨 패권주의에 물들어있는 호남의 정치부터 바꿔내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은 난제 중에 난제입니다. 제가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기 위해서라면 쉬운 길을 갔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이미 4선 국회의원 하고 말씀하신대로 장관까지 하고 당에서도 여러 가지 책임 있는 일을 했지 않습니까.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고 말고는 제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호남정치를 개혁하고 우리의 텃밭인 야당의 텃밭인 호남정치를 개혁하고 호남인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또 우리 지지자에게 희망을 주는 일, 이 일은 정말로 중요한 난제이고 저 아니면 다른 분이 와서 지금 호남정치를 개혁하겠다고 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다. 호남 출신인 저로서 제가 이 문제에 가장 적임자이기 때문에 이 길을 저는 가려는 것입니다. 제가 가진 대의가 지금 말씀하신 이런저런 뭐 쉬운 곳을 가느냐 하는 이런 것을 훨씬 뛰어넘는 중요한 우선순위가 훨씬 빠른 그런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호남정치를 복원하는 데에는 다른 인물은 안 되고 천정배 라는 그런 중진이 가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 조금 다른 질문을 하나 좀 드리겠습니다.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7.30 재보선을 앞두고 무슨 중진급이니 거물급이니 하면서 마치 당선에만 초점을 맞춘 듯 한 전략공천 이런 얘기를 하는데 재보선이 무슨 과거에 낙선한 인사들이 중앙정치에 복귀하는 발판도 아니고 말이죠. 이런 식의 전략공천이라는 게 정치쇄신, 새정치라는 화두에 맞다고 보십니까?

[천정배] 지금 질문 자체에 답이 있지 않습니까. 낡은 인물들의 복귀 무대로 이어져서는 안 되죠. 또 지금 우리 국민들이 그런 것을 용납 하겠습니까. 수도권 등에서도 낡은 인물들 지탄을 받는 인사들이 나와서는 당선이 안 되겠죠. 그런 점에서 말할 것도 없이 이번에는 누구보다도 개혁적이고 또 다른 당은 모르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새누리당 나름대로 자기 입장이 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속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가장 개혁적으로 유능한 그런 후보들을 공천해내야 한다,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천정배 전 의원께서는 낡은 인물은 아니다, 스스로는 낡은 인물이 아니다, 라고 평가하십니까?

[천정배] 제가 정치를 오래했다고 해서 그냥 낡았나요? 저는 감히 말씀드리지만 언제든지 정치의 개혁과 쇄신을 앞장서서 주장해왔고 제가 낡은 인물이라고 그러면 아마 우리 새정치연합의 모든 인물들은 뭐 더 한 100배쯤 되는 분이라고 봐야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홍지명] 예.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천정배] 네. 고맙습니다.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의 천정배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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