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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 조재범 코치가 수시 성폭력

정말 화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의 성폭행 사실에 대해서 용기있게 폭로했습니다.

얼마 전 폭력에 대한 판결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심석희 선수가 어영부영 끝나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용기있는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나라는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너무도 미약합니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가벼운 성희롱이 아니라,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성폭행에 대한 처벌마저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재범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편견이랄까요? 강력하게 심석희 선수의 편에 서게 됩니다.

메갈이나 워마드같은 사회 이슈에 빌붙어 이권이나 챙기는 그런 부류와는 다른 절박함과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이런 것이 진정한 미투죠. 서지현 검사와 더불어.

체육계 또한 검찰과 마찬가지로 상급자의 절대적인 권력이 하급자의 인생을 결정하는 조직사회입니다.

폭력이 일상화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부라고 하겠지만, 제 생각에는 일부의 예외가 아닐 뿐 대부분입니다.

심석희 선수의 용기에 대응하여, 힘들고 어렵고 슬프겠지만 다른 선수들의 증언이 같이 나왔으면 합니다.

사건이 길어져서 여기저기 정치단체나 메갈/워마드들이 콩고물 뜯어 먹으려고 달려들기 전에...

여성 선수들의 폭로가 어렵다면, 이를 목격한 남자 동료들의 목소리라도 꼭 나왔으면 합니다.

이 사건만큼은 제발 남성 vs 여성의 대결구도가 아니라, 피해자와 가해자...권력을 등에 업은 파렴치한과 피해자의 대결로 비춰졌으면 합니다.

여자라서 당했다라는 쓰레기같은 구호 말고, 권력을 쥔 절대자에 의한 피해자의 구제를 위한...남녀 구분없는 사회운동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조재범같은 인간은 쇼트트랙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서 매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대응을 보면 반성보다는 <네가 감히?>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네요.

이 사건이 유야무야 넘어가면 비슷한 잠재적 범죄자들에게 좋은 동기 유발이 될 것입니다. 아무 일 없네?라며.

체육계, 군대, 법조계...제 2, 제 3의 조재범들을 색출해야합니다.

그래서 제2의 서지현, 심석희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죠.

이건 여성으로서의 개인이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의 동료이자 이웃을 돕고, 우리 스스로를 돕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석희 선수를 응원합니다.

조재범을 비롯한 (폭력이건 성폭력이건) 범죄자의 인권보다는 그로 인한 피해자들의 인권을 더 소중히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범죄자를 처벌한다고해서 피해자들에게 직접적인 위안이 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마음의 위안이 되고, 무엇보다 잠재적인 피해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죠.

많은 분들이 <내 딸은 죽어도 운동시키지 않겠다>라고 하는 사회분위기에서 좋은 선수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from http://khai-talentism.tistory.com/75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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