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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은 "다음앨범이요? 할 얘기가 생겼을때요!"

[ccmer] 요즘 근황은 어떠신지요?

[haeun] 그냥 잘 지내요. 집에 있을땐 레슨도 하고 아틀란타 지역에 필요한 곳에서 섬기고 아이랑 놀고 쇼핑도 가구요.

[ccmer] 가족들 소개 부탁드릴께요.

[haeun] 남편과 딸 그리고 시어머님, 강아지 두마리요. 총6식구가 살아요. 뒷마당 토끼 같은 애들 빼고.

[ccmer] 지현이가 딸이죠? 엄마를 닮아서 목소리가 참 좋더라구요. 가수해야 할 듯!

[haeun] 감사합니다. 아빠 닮아 음치이긴 해요. ^^ 음반 다 들어 보셨군요!

[ccmer]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있을거 같아요.

[haeun] 아주 자연 스러웠어요. 엄마는 피아노 선생님이셨구요. 아버지는 오페라 아리아를 즐겨 부르셨구요. 막내 삼촌은 하루 종일 집에서 전축으로 클래식을 틀어놓고 지휘하셨죠. 둘째, 세째 삼촌은 가요를 자주 들으셨구요. 그냥 하루 종일 귀에 걸린게 온갖 종류의 음악이었어요.

[ccmer] 음악가족이었군요. ^^

[haeun] 그래서 음감은 쉽게 익힌것 같아요.

[ccmer] 그러면 CCM아티스트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건?

[haeun] 미국으로 떠나기 전, 1983년에 예수님을 만난 후에 어느 집회에선가 한 목사님이 예언 비슷하게 "너는 세계를 향해 하나님의 이름을 외쳐라" 하셨는데... 뭐 제가 그리 예언 추종자는 아니지만 막연하게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 했었죠. 미국에 가서는 HIS라는 밴드에서 키보드를 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노래도 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미국의 CCM들을 접하게 되었죠. 그렇게 지금의 제가 있는것 같아요. ^^

[ccmer] 그렇군요! 원래는 키보드를 먼저 하셨네요.

[haeun] 그때 당시 Silverwind, Amy Grant, Steven Curtis Chapman, Michael W. Smith, Twila Paris, Rich Mullens등.. 정말 많은 분들의 영향을 받았어요. 키보드로 시작했다가 노래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영어 발음이 좋지 않다고 해서 정말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 뒤로 빈야드, 호산나 인테그리티 등의 영향을 받아 예배음악으로 잠시 갔었는데... 전 아무래도 CCM 아티스트가 맞는것 같아요.

[ccmer] 온누리교회 공연때 있었다는 작은 헤프닝에 대해 들으신거 있으세요? 공연중 랩을 했는데 교인들이 항의를 했다는 이야기...

[haeun] 아... HIS 거요? 못들었어요. 아마도 "Awesome God"의 랩 때문이었을거예요. 근데 그 랩을 단장 오빠가 아주 엉성하게 했어요. 그래서 항의를 들은게 아닐까요? ^^

[ccmer] ^^

[haeun] 지금 생각 해도 정말 앞서 가는 팀이었어요. 연주나 노래는 좀 그렇지만 곡은 지금 들어도 나쁘지 않아요.

[ccmer] 20여년전 상황이니까 가능했을 해프닝이었겠죠.

[haeun] 그러게요... 아! 세월이여.

[ccmer] 원래는 일반 가요 데뷔를 준비하셨다면서요?

[haeun] 네. MI 졸업후에 모 기획사에서 가수가 될 기회를 가질 뻔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한 2년이 넘도록 아무것도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집으로 돌아 갔어요.

[ccmer] MI출신이셨군요!

[haeun] 네. VIT (Vocal Institute of Technology) Vocational Honor 출신입니다. 보컬 전공으로 졸업한 영예 우수 학생 정도? ^^

[ccmer] 대단하세요!

[haeun] 에고. 별거 아니에요. 하지만 시험은 진짜 어려웠죠. 즉석 공연을 지정곡, 자유곡, 비밀곡 세개를 마쳐야 했고... 물론 그 전에 평균 성적이 95점 이상이어야 했죠. 많이 떨면서 응했는데 감사하게도...

[ccmer] 같이 공부한 분들중에 저희가 알만한 분이 있을까요?

[haeun] 제 바로 위 선배가 드러머 강수호씨가 있구요. 저와 함께 다닌 친구가 기타리스트 토미킴, 랜디김도 저보다 2년인가 1년인가 선배이구요. 저 졸업 하고 나서 인순이, 유승준 등이 들어 갔다는 말은 들었어요.

[ccmer] 그분들이 후배군요.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교포중에서 가수재원을 많이 뽑았나봐요.

[haeun] 네. 이전에는 정말 많았죠. 좋은 예가 유승준, 그리고 지금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박정현. 동네에서 노래 잘하는 동생이었어요.

[ccmer] 개인적으로도 아시나요?

[haeun] 그때는 알았는데 지금은 기억이나 할 지 모르겠어요. ^^

[ccmer] 암튼 그때 조금만 더 기다리게 되었다면 알 순 없었겠지만...

[haeun] 그냥 하나님 뜻이 아니었던것 같아요.

[ccmer] 그러다가 ccm 앨범을 출반하게 된 기회는 어떻게...

[haeun] 1집은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섬기던 2000년쯤에 새벽부흥회가 있었는데 그때 기도 하면서 하나님께서 "너 나에게 찬양한다고 약속한거 잊었느냐" 하는 마음을 주셨어요.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데 단 2일 만에 프로듀서 랜디킴과 연락이 되었고, 그래서 진행을 시작 했죠. 근데 그때부터 2년이나 걸렸어요.

[ccmer] 그래서 랜디김과 작업을 시작하게 되셨군요.

[haeun] 네. 랜디랑은 86년 미국 가면서 부터 친구가 되었었어요. 한동안 베프였죠. 서로 시집 장가 가기 전까지~

[ccmer] 음반을 작업하면서부터 한국에 출시 할 것을 생각하셨던거죠?

[haeun] 네. 어차피 미국 시장이란 곳이 기념앨범이 아닌 이상은 한국에서 출시 되어야만 인정을 받아요.

일정한 검증 프로세스라고 할까요? 아무튼 미국 사회는 좀 재미 있어요. 교포 사회라고 해야겠죠. 한국에서 인정을 받아야만 미국에서도 인정이 되는 사회죠. 그래서 자연스레 한국으로 출시를 생각했고, 모 쇼핑몰사이트를 통해 이사람 저사람 알게 되었구요. 김명식 집사님의 추천으로 C기획사와 계약을 하게됐죠.

[ccmer] 그당시만 해도 C기획이 제일 탄탄하고 믿을만한 기획사였죠. 음악적으로 말이죠.

[haeun] 내쉬빌에서 "오 신실 하신주", "항상 내곁에 계셨던 사랑" 그리고 "Reprise"를 녹음 했구요. 당시 유명했던 알베르토가 도와주었구요. 그때만 해도 바비신의 시대는 아니었죠. ^^

[ccmer] 그렇죠.

[haeun] 한곡은 강명식 음악사님이 곡을 써주고 마크 루이스가 편곡을 하고, 강수호씨가 드럼을 쳐준... "Now I Know"구요. 김도현씨도 "나의 시편"으로 참여해 주었고. 코러스 편곡 및 코러스도 도와 주셨죠.

암튼 뭐 기적같이 나온 앨범 이었어요. 1집은 처음 부터 끝까지 탕자의 이야기 였구요. 잠시라도 가요계에 빠져 보려고 했던 제가 탕자 같아서 그렇게 이야기를 진행 했는데. 나중에 보니 앨범을 내고 나서 더 혹독한 훈련을 받은게 되었죠.

[ccmer] 무슨 사연이 있었길래요?

[haeun] 오랜 제작 기간과 꽤 많은 재정으로 만든 앨범이었는데 결국 제 개인사정 및 CCM 계의 시장문제로 사장 되고 품절이 되었죠. 사실 저에게도 남아 있지 않는 앨범이예요. 앨범을 내고 본격적으로 사역을 하려고 하다 보니 한국에도 자주 나오게 되었고 미주 내 다른 도시들은 물론이고 남미까지 종횡 무진 다녔어요.

거의 1년을 그랬죠. 그랬더니 전 남편이 짐 싸들고 집을 나갔어요.

[ccmer] 사역에 대해 교감이 없었던건가요?

[haeun] 졸지에 이혼 서류를 받았고 이혼을 했죠. 그래서 사역을 멈추게 되었구요. 그 상황에 몸이 많이 아파서 수술을 했는데 이게 또 잘못되어서 죽다 살아났어요. 전 남편은 사역이 앨범을 낼 때 까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때 까지는 늦어도, 돌아 다녀도 참아 준다. 하지만 앨범이 나온 이상은 집의 아내로 돌아 와라'근데 사실 사역은 앨범이 나오는 날 시작 하쟎아요.

[ccmer] 그렇죠.

[haeun] 정말 예수님 많이 사랑하고 교회를 섬기던 사람이었는데 그런 면에서 사역자를 품는 것은 힘이 많이 들었나 봐요.

[ccmer]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겠네요.

[haeun] 음 처음에는 좀 너무한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참 이기적이었던거죠. '하나님의 이름으로 주의 일을 하는데 니가 참아야지' 뭐 이런거였죠.

[ccmer] 네.

[haeun] 아무튼 그래서 꽤 많은 재정과 시간을 들여 마음을 쏟은 1집은 소위 말하는 사장되어 버렸죠. 가끔 꺼내서 들어보면 가슴이 시린 앨범이 되었어요. 그래도 감사한건 아직도 "Now I Know"를 찬양하면 한 분 이상씩 꼭 오셔서 위로 받았다고 해 주시곤 하거든요. 감사하죠.

[ccmer] 좋죠. 전 "항상 내곁에 계셨던 사랑"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haeun] 새벽 3시에 한번에 써 내려간 찬양이죠. 하나님이 그냥 던져 주신 곡, 멜로디, 가사, 다 한번에 써 내려 갔었어요. 잠도 못자게 하시고. 그런 면에서 1집과 2집은 참 많이 달라요. 1집은 거의 모든게 한번에 갔고 2집은 끝없는 수정과 작업이 있었구요.

[ccmer] 당시 그렇게 음반이 사장이 되면 기획사와 관계가 불편하게 될 수 있잖아요?

[haeun] 음. 기획사와는 지금도 불편하죠. 단 한번도 정산을 받은적도 보고를 받은 적도 없으니까요.

[ccmer] 한번두요?

[haeun] 네 진짜예요. 앨범을 몇 장 출반했는지 몇 장이 판매되었는지... 정말 품절인지 아니면 어디 창고에 있는지... 제작비를 제가 95% 이상 낸 상황에서는 알고 싶은게 당연하잖아요.

[ccmer] 그렇죠.

[haeun] 마지막 작업때 믹싱, 매스터링, 보컬 두곡 정도 다시 하고 자켓 작업, 그리고 앨범 찍어 내는데 든 돈.. 이게 기획사에서 한 전부구요... 판매 되는거에서 이거 먼저 정산하고 계산해 준다고 했는데 만일 판매가 전혀 안되어서 정산이 덜 되었다고 해도 계산 해서 알려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암튼 제가 잠수 탄 동안 어찌 된건지 이메일 주소가 지금도 같은데 전혀 보고를 받은 일이 없고, 마음대로 아이튠즈에 올리기도 했어요. 지금은 솔직히 그냥 둬서 많은 사람들이 듣게만 해 주세요 해야 하는지, 아예 사장시킬테니 다 내려라 해야 하는지 고민 하고 있는 부분이예요. 제가 이쪽에 좀 아주, 많이 약하거든요.

[haeun] 암튼 다시 하던 얘기로 돌아 가면 1집은 수정을 전혀 보지 않고 바로 바로 곡을 써서 트랙킹 했는데도 2년이 걸렸고, 2집은 계속 수정 하면서 노래를 녹음 하는 순간까지 긴박하게 음악을 만들었는데도 6개월만에 끝났어요.

[ccmer] 무엇때문이었을까요? 자연스럽게 2집얘기로 넘어가도록 할께요.

[haeun] 글쎄요. 아마도 프로듀서의 역량? ^^

[ccmer] 프로듀서는 신배호씨가 맡으셨죠?

[haeun] 네~ 바비신씨가. 바비신으로 불리길 원하더라구요.

[ccmer] 그분과의 작업 과정은 마음에 드셨나요?

[haeun] 네. 참 대단한 분이세요. 아티스트의 음악성을 100% 끄집어 내면서도 내면의 문제들을 잘 풀어 나가는...

[ccmer] 예를 들면요.

[haeun] 예를 들면, 제가 쓴 곡의 코드나 보이싱을 일일이 저와 확인하면서 제가 정말 원하는게 그 소리인지 확인 하고, 노래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쉽게 주눅 들거나 자존감의 낮아짐등을 경험 할 수 있는데 계속 격려와 칭찬을 해줬죠. 마음 정말 편하게 작업 했어요. 내쉬빌 밴드와의 트랙킹때는 너무 행복 했구요.

얼마전 얘기 나누면서 음악도 음악이고 앨범도 앨범이지만, 제 내면에 지난 9년동안 응어리 져 있던 것들을 잘 풀어 낸 앨범이었다 이런 얘기 나눴어요.

많은 사람들이 바비신씨를 단순 엔지니어로 알고 계시지만 프로듀서라는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이번 원보이스 하면서 내쉬빌 세션 및 레니르블랑까지 전부 디렉팅 하는거 보고 아... 음악가다 하고 다시 한번 느꼈어요.

바비신 칭찬에 입이 마르네요. 이러는거 알려나 몰라.^^

[ccmer] 결과물은 과정만큼 만족하고 계신지요?

[haeun] 네. 솔직히는 그저께 처음으로 제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어요. 모니터가 이제야 끝났죠. 그리고 어제 아침 바비씨에게 문자 넣었어요. "음반 다 들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너무 좋아요!" 라고.

[ccmer] 답변으로 충분합니다. 미리암의 노래예요 타이틀이. 하고싶었던 이야기는요?

[haeun] 광야 같은 인생길을 걸어 갈때. 의지 할 분은 그 분 뿐이라는 것. 그리고 의지 할 때 매일 필요한 것들을 채워 주시는 분명한 은혜와 바다를 가르는 기적들이 있다는것. 가라고 하시면 가고, 서라고 하시면 서고. 온전한 순종이 있을 때만 열리는 바닷길.

오늘도 그때처럼 우리는 인생의 광야길을 왜 무엇때문에 어디로 가는지 모르며 가지만 온전한 순종이 있을때 주님의 음성에 예민 할 때 인도 하시는 은혜가 있어 결국 그 분을 높이며 찬양 할 수 있다는것.

[ccmer]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은요?

[haeun] 어려운 질문이다! 솔직히는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고 다 애정이 가죠. 하나씩. 그래도 하나 고른다면 "I'll be there for you" 이유는 너무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고 작곡가, 프로듀서, 저 셋이 모임에 모임을 거듭 하고 만들어 진 곡 인데다가 김 브라이언이 피쳐링 해 준 곡이라서! ^^

[ccmer] 제가 듣기에도 제일 귀에 남았어요.

[haeun] 실은 다 애착이 가요. "미리암의 노래"는 타이틀이라서, "내사랑을 주께"는 너무 아름다워서, "내려 주소서"는 가사가 좋아서, "독수리 같이"는 번역하느라 고생해서, "우물가의 여인"과 "목마른 내영혼"은 쓰느라 고생해서, "지현이에게"는 딸에게 주는 곡이라서, "주의 은혜라"는 정말 맘에 드는 편곡이어서 그래요.

[ccmer] 2집 작업중에 도와주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haeun] 수도 없이 많지요. 일단 음악 작업은 바비신씨, 그리고 김도균씨, 또 가사를 쓴 박건 형제 세사람에게 제일 감사하구요.

옆에서 말없이 도와준 가족들 동생들 그리고 페이스북 통해 후원 해 주신 분들도 정말 많구요. 한국 와서는 문성요 실장,추연중 실장, 애 많이 써 주셨고 사역자들 중에서는 마음을 쏟아 주신 분들이 정말 많아요. 이성균 목사님, 곽재혁 목사님, 김명식 집사님...

[ccmer] (말 끊으며) 나머지는 부클릿을 확인하시길 바라구요.

[haeun] ^^

[ccmer] 이번에 한국에 오신데에는 2집도 있지만 내쉬빌뮤직 컨퍼런스와 원보이스 콘서트때문이기도 하잖아요. 잘 마치셨죠? 어땠나요?

[haeun] 사실 그냥 2집 때문에 왔는데 오다 보니 시간이 같이 맞아서 바비신씨가 같이 놀자고 하셔서...^^ 개인적으로는 재밌는 시간 이었어요. 제가 뭘 아는게 없어서 그냥 마음 쏟아 가르치고 같이 옛날 찬양 하구요. 감사했던 건 프로듀서의 배려로 오프닝때 두 곡을 찬양 했어요. 다른 선배 사역자님들은 노래 한 곡도 안하시는데 죄송했죠.

[ccmer] 레니르블랑도 함께 왔었는데...

[haeun] 레니 르블랑 목사님. 거의 옆에서 의전으로 모시고 있었어요. 옆에서 물도 떠 드리고 피자도 같이 먹고 너무 좋으세요. 온화 하고.

[ccmer] 그러면 뭐 재미있는 이야기는 없었는지요.

[haeun] 20여년전 멀리 멀리 스테이지에 있는 레니르블랑 목사님을 보면서 저분 콰이어라도 해 봤으면 좋겠다. 물이라도 떠 드렸으면 좋겠다 했는데... 원보이스 밴드 리허설때 레니 목사님과 둘이 찬양도 하고... 한국어로 "주님과 같이" 가사도 가르쳐 드리고, 물론 물은 많이 떠 드렸죠. 음성도 성품도 부드럽고 좋은 분이세요.

[ccmer] 20여년전 소원이 이뤄졌군요?

[haeun] 넵!!! 신실하신 하나님!!!

[ccmer] ccmer를 예전부터 알고 계셨는지요.

[haeun] 바비씨를 통해 이야기를 들었어요. CCM 매니아들이 즐겨 보는 잡지이고, 아주 명쾌하고 깔끔하게 글을 쓰신다는. 전 그게 누가 하는 줄 몰랐는데 와서 보니... 아무나 소개도 안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정말 쓴소리 까지도 쓰신다고 들었죠.

[ccmer] 예 초기엔 여러 트러블도 있었죠. 그래서 그런지 독자들도 성향이 비슷합니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려요.

[haeun] 네. 그러니까 일반인이 아니고 매니아죠. 전 건강하다고 봐요. CCMER 독자들 같은 분들이 있어야 CCM 에도 발전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쓴소리는 결국 관심. 아무리 욕먹어도 관심이 없는것 보다는 그 외침에 대한 어떠한 반응도 감사하게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봐요. ccm 사역자들 많이 관심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시고 무엇보다 많이 중보해 주세요.

[ccmer] 감사합니다. 다음앨범은 언제로 계획하고 계시나요?

[haeun] 담번에 할 얘기가 생겼을때요. 10년이 더 걸릴지도 모르죠. 아님 바로 올해 말에 하나 더 할 지도 모르구요?

농담이구요. ^^ 개인적으로는 크리스마스 앨범이 하고 싶어요.

[ccmer] 오... 제발요! 제가 크리스마스 시즌앨범들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haeun] 깔끔한 재즈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앨범을 꿈꾼지가 좀 오래 되었거든요. 그래서 하나님이 허락 하시면... 기도 하고 있어요.. ^^ 혹시 크리스탈 루이스의 크리스마스 앨범 아시나요? 그게 제가 꿈꾸는 크리스마스 앨범인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어요. 그곳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생애를 담고 싶어요. 궁극적인 복음이죠.. ^^

[ccmer]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haeun] 제가 더 감사합니다.

한영기 @bears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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