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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윤주진은 왜 나꼼수의 영향력을 두려워할까? - tvN 백지연의...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 '나는 꼼수다' 대안언론인가 선동적 매체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있었습니다. 리뷰를 들어가기에 앞서 과연 나꼼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데 이 나꼼수가 무엇인지 아직 명확하게 모르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주석을 좀 달아봤습니다.

《나는 꼼수다》는 딴지일보에서 제작하는 대한민국의 팟캐스트 방송 이다. 줄여서 나꼼수라고도 불린다. ‘국내 유일 가카 헌정방송’을 표방하는데, ‘가카’란 각하를 의미하는 말이며, 이명박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을 가리킨다. 방송 소재는 이명박 대통령과 주변 인물들이 주를 이루지만 사회적인 이슈도 자주 다룬다. 고정 출연진이 주로 진행하지만 간헐적으로 게스트가 출연하는데, 대부분 진보진영의 인사가 출연하지만 23회에는 한나라당 대표인 홍준표의원이 출연하기도 했다. 2011년 11월 1일 뉴욕타임즈 해외판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헤드라인에서 통치자의 풍자를 통해 젊은이들의 분노 창구 역할을 하는 토크쇼로 나꼼수를 보도하였다. 2011년 11월 22일에는 카타르의 알자지라가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을 분석하는 보도를 통해 주목 받기도 하였다.

위키백과 에서는 회차를 거듭할 때마다 업데이트 되고 있으니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ko.wikipedia.org/wiki/%EB%82%98%EB%8A%94_%EA%BC%BC%EC%88%98%EB%8B%A4

팟캐스트란 무엇일까요? http://ko.wikipedia.org/wiki/%ED%8C%9F%EC%BA%90%EC%8A%A4%ED%8A%B8

나꼼수를 이끄는 4인방입니다.

한동안 나꼼수 듣는 재미에 멀리했다가 오랜만에 토론프로그램을 아주 집중해서 듣게 되었는데요. 나꼼수의 애청자인 이유도 있었지만 적확하게 맥락을 짚어주는 정봉주 17대 전의원에게 또 감탄해서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봤네요. 한마디로 듣는내내 하고 싶은 말 그냥 하게 해달라는 말에 속이 다 시원해지는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지금 왜 나꼼수가 뜨는지에 대한 인식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고. 그간 나꼼수를 통해 제시된 의혹들이 그러면 왜 그동안 기존 언론을 통해 밝혀지지 않았는지. 언론의 참기능이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중립성인데 그동안 편파적인 시각에서 양비론을 갖고 보도를 해왔던 조중동같은 보수언론이 과연 나꼼수를 깔 자격이 되는지는 의문이었죠. 그리고 나꼼수가 언론매체도 아닌 팟캐스트를 통해 누구나 다운받아서 들을 수 있는 음원인데 제도권 틀 안에서 볼 수 있는건지 열띤 패널들의 토론 속에서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그 중에 선동매체 패널로 나온 윤주진이란 대학생이 펼친 의견이라는 게 뭐 기존 보수언론이 주구장창 주장해왔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에서 놀라웠습니다. 보수언론의 지극히 자극적이고 편파적인 보도에 대한 자성보다는 나꼼수 까기에 열을 올리거나 입막음 할려는 시도는 지극히 우려되는 수준이었죠. 윤주진 패널이 정봉주 17대 전의원에게 지금부터 나오지 말라라고 걸 보면 말입니다. 대안매체가 생겨나는 이유가 기존 주류언론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나꼼수에게는 거짓이나 악플 등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그러면 그런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 무엇을 했을까요? 지금 사회에서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보수언론이 보수적 견지를 가지고 보도를 한다면 나꼼수로 대변되는 진보언론에서는 왜곡된 사실, 규명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나꼼수가 중립성을 가지고 마포FM스튜디오 지하 골방에서 4명이 떠들 이유나 의무는 없는거죠.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모 기업의 사주를 받거나 스폰을 받지 않기 때문이죠.

다시 윤주진 패널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이렇게 토론내내 나꼼수를 까는 이유가 뭔가 찾아봤더니 어버이연합이란 보수단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 동영상이 지금 인터넷상에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주옥같은 말?입니다. "여당 후보의 흠집내기에만 전념하는 방송인가요? 각하를 많이 흠집내고 계시지 않았나요? 그건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중동이 선거에 개입하면 나꼼수도 선거에 개입하는거죠" "조중동은 중립적인데 나꼼수는 중립적이지 못하다, 나꼼수가 진보계의 조중동 아니냐?"

보는 내내 답답했습니다. 말은 참 그럴 듯하게 떠벌이지만 이중적 잣대가 바로 보수언론의 시각인 것 같아서 오죽하면 탁현민 교수가 대학교육의 심각한 폐해라고 개탄하겠습니까? 그리고 이 패널이 보수학생 단체대표였다는군요?

그 반대편에서 한 패널도 말했는데 19살 학생이 대견하군요. 나꼼수의 역할은 이렇게 정의될 수 있습니다.

"'나는 꼼수다'의 현재 모습이 바로 '나는 꼼수다'의 역할이며 바뀔 의무는 없다. 싫으면 그냥 안 들으면 되는거지 굳이 찾아서 들을 이유는 없다."

이 방송을 보면서 나꼼수 중 정봉주 17대 전의원의 이빨에 감탄하고,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다운 토론이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17대 의원이었을 때 토론장에서 맹활약했던 모습이 겹쳐서 더 멋져보였네요. 방송이 다 끝나고 반대패널들을 향해 큰절 올리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역시 대인의 풍모는 여실히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끝장토론이 리얼미티에 의뢰해서 나온 그래프입니다.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이 많네요.

언론자유지수가 자랑스럽게도 70위네요. 헐......

지금 대한민국은 언론 자유국에서 부분적 자유국으로 하락했는데 콩고나 가나보다도 더 낮은 순위랍니다.

from http://mkstyle.tistory.com/131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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