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과학이야기] 주름을 제거하는 강력한 독성, 보톡스
이쁘고 더 젊어 보이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욕구이다.
요즘은 외모에 의해 불이익 받는 것을 두려워
취업성형, 피부성형 등을 하는 것을
신문기사나 뉴스를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하지 않고
보톡스 주사를 맞는다.
보톡스란 무엇일까?
오늘은 보톡스에 대해 알아보자.
보톡스(Botox)란 미국의 엘러간 주식회사의
상표명이자 화학 약품의 한 종류이다.
풀 네임은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이며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이 주성분이다.
하지만 흔히들 말하는 보톡스 시술에 쓰이는
약의 메이커는 보톡스 말고도 여러 종류가 있다.
보톡스는 단백질의 한 종류이다.
분자량아 약 50킬로달톤 정도 되는
단백질이 분자량이 약 100킬로달톤 정도 되는
단백질과 이황화 결합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때 이황화 결합은 황 원자 두 개가
연속적으로 연결된 결합 형태를 말한다.
체내에서 보툴리눔 독소는 신경 말단에서
근육 수축을 일으키는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 한다.
그 결과 신경 전달 물질의 부족으로
근육을 마비시킨다.
이때, 호흡과 관련된 근육이
마비 된다면 결국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것이다.
강력한 자연산 독성 물질인
보툴리눔 독소는 독성이 강해서
60 킬로그램 몸무게를 가진 성인의 경우
약 12~18 나노그램이 치사량인
아주 무서운 화학 물질이다.
실제로 점막에 흡수된 보톡스가
성인 남성 절반을 죽이는 데 필요한 질량은
단, 0.5 나노그램 이다.
가루가 묻은 손으로 코나 입을
훑기만 해도 죽는다는 청산가리의
치사량은 0.15 그램이며,
북어독인 테트로도톡신은
300~500 마이크로그램,
방사능 홍차에 들어간 폴로늄은
1마이크로그램이니
보툴리누스독이 얼마나
강력한 독성인지 알 수 있다.
보툴리눔 독소는 흙 속에 존재하는
박테리아가 만들어 내는 신경 독성 물질이다.
상처가 흙에 접촉되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장에서 발아되고 성장한 박테리아가
독소를 내뿜으면서 유아성 보툴리눔 독소 증세가 나타난다.
성인인 경우에는 감염된 포자들이
장에 도달하기 전에 대부분
위산으로 파괴되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지만,
보톨리눔 독소 증상은 대부분
상한 음식을 먹고 난 후에 발생한다.
특히, 유통과정이나 보관과정에서
파손되었거나 변질된 통조림과 같은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다.
보툴리눔 독소에 의해 발상하는 마비 증세는
보툴리눔 독소증(botulism)이라고 한다.
보툴린, 보툴리눔과 같은 영어 단어인
보툴러스(botulus)라는 라틴어로부터 유래되었다.
보툴러스는 소시지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보툴리눔 독소는 의학적으로
사시와 눈꺼풀 경련을 치료하는
약물로 미국 식품 의약청에서
1989년에 최초 허가되었다.
목이나 어깨 근육이 굳어지는 근육 경직에
일시적인 치료 호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손발이 떨리고 뻣뻣해지거나
걸음걸이가 어색해지는 증세로 알려진
파킨슨 병에도 보툴리눔 독소를 이용한다.
보톡스를 주사하여 일시적으로
근육을 마비시켜 그 효과를 보는 것이다.
주름살에 대한 보톡스 효과를
처음으로 발표한 사람은
캐나다의 Jean Carruthers 의사 이다.
눈이 움찔거리는 눈꺼풀 경련을
치료하기 위해 방문한 환자에게
보톡스를 주사한 결과 환자의 눈 주위에
있던 주름살이 없어지는 것을 알아 차렸다.
보톨리눔 독소는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이
분비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신경의 말단에서 분비되며, 신경의 자극을
근육에 전달하는 화학물질이다.
아세틸콜린이 분비되면 혈압강하, 심작방동 억제, 장관 수축,
골격근 수축 등의 생리작용을 나타낸다.
아세틸콜린은 몸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로,
그 중 한가지 역할은 근육이 수축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보톡스를 주입하면
아세틸콜린의 분비가 억제되면서
근육이 수축되는 것을 일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표정이 없을 때는 잔주름 처럼 보이고
표정을 지으면 뚜렷해지는 주름을
의학적으로 동적 주름(dynamic wrinkles)이라고 한다.
잔주름이 있는 얼굴에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주름살을 만드는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고
근육 위의 피부가 펴지면서 주름살이 사라진다.
지속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3~6개월마다
해당 부위에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한다.
하지만 주름이 깉게 패인 사람들은
피부의 탄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근육을 마비시키더라도 깊게 패인
피부의 골이 펴지지 않는다.
이런 주름을 정적 주름(static wrinkles)라고 하며
보톡스 주사를 맞아도 효과가 미미하다.
표정 주름 외에 턱 근육의 과도한 발달로 인한
사각턱의 경우에 보톡스를 주입하여
얼굴형을 개선하기도 한다.
또 종아리나 승모근의 사용을 억제해
근육 크기를 줄일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또한 2015년 보톡스로
목소리 성형까지 가능해졌는데,
보톡스로 피부 근육을 마비시켜
얼굴에 주름이 생기지 않게 하는
피부 주름 개선 시술과 원리가 같다.
목소리를 내는 성대 근육 중
성대를 수축시켜 음을 높이는 근육에
소량의 보톡스를 주입하면
근육이 마비되어 일시적으로
고음을 낼 수 없게 된다.
보톡스와 필러
주름과 윤곽 교정에 사용되는 보톡스는
신경과 근육이 부튼 부위에서 아세틸콜린
물질의 분비를 차단함으로써
근육이 일정 기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독소이다.
보톡스는 잘못된 위치에 주사하거나
양이 적절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거나
과도한 근육마비가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시술 부위가 주로 눈 주위와 입 근처,
다리 부위인 만큼 근육마비가 나타나면
보톡스 효과가 없어지는 3~4개월 동안
불편함을 느끼게 되며
보톡스 효과가 사라지면
마비 효과는 회복된다.
'필러'는 말 그대로 얼굴의 함몰된 부위,
야윈 볼, 꺼진 이마, 낮은 코 등을 채운다.
피부가 쳐져 내려앉은 함몰이라
볼 수 있는 주름에도 사용된다.
몸속에서 빼내는 지방도
일종의 자가 필러라고 볼 수 있지만,
보통 합성된 제품인 히알루론산을 말한다.
*히알루론산은 우리 몸에서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서서히 흡수되고
히알루로니다아제로 녹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히알루론산 (Hyaluronic acid)
아미노산과 우론산으로 이루어진 다당류의 하나
아세틸글루코사민과 글루쿠론산으로 이루어진 고분자 화합물이다.
눈의 초자체나 탯줄 등에 존재하며
세균의 침입이나 독물의 침투를 막는 역할을 한다.
식물의 펙틴질과 비슷하며,
히알루로니다아제에 의하여 가수분해 된다.
필러 시술 직후에는
멍이 생기기도 하고 붓기도 하지만
대부분 초기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종종 알레르기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혈관에 주입해 실명이나
피부 조직이 죽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톡스 위험성
보토스 회사는 일반적으로
보톡스 시술 시 유해성이 없고
부작용이 없다고 얘기하지만
근육을 건드리는 것이고
필러만큼 부작용이 치명적이지 않다 뿐이지
부작용은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보톡스위 위험성에 관한 연구 결과도 있다.
사이언스데일리에 의하면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 에드윈 채프면
신경학 교수 연구팀은
의료용으로 흔히 사용되는 보툴리눔 독소(BTX)가
뉴런(신경세포체) 사이를 이동하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하고 영상촬영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보톡스의 주입 부위와 상관없는 곳에도
독소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이다.
오늘날 보톡스는 치료 목적 보다는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에서 사용하는
보톡스 한병은 100단위 이며
미용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1회 주사에
100단위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보톡스 주사에 의한 치사량은
70kg 성인을 기준으로 약 2800~3500 단위이다.
따라서 치사량의 약 1/30에 해당하는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한다고 하여
독성을 일으키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100%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보톡스와 필러는 최근 쁘띠성형으로
흔하게 시행되고 있어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은 시술이 되었다.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한 시술을 위해서는
보톡스와 필러의 기본적인 원리에 대해 생각해보고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단순한 말보다는
이를 예측하면서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른 화학물질과 마찬가지로
보톡스도 잘 사용하면 약이 되고,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from http://yerimon.tistory.com/34 by cc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