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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홍보팀의 영화 리뷰 특집! <홍보팀의 영화&영화>

말복이 지났지만 무더운 여름이 계속 되고 있는데요. 이럴 때 시원한 실내에서 영화 한 편 감상하면 어떨까요? 오늘은 인천도시공사 홍보팀의 영화 리뷰 특집으로 직원들의 인생영화와 올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추천영화, 그리고 최신 개봉작에 대한 리뷰를 들어보도록 할게요!^ㅡ^

★ 투윙이 기자 :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애독자 여러분께 각자 “내가 꼽는 인생영화”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 이선재 팀장 : 영화 원스(once)는 음악적 얘기로 나누고, 감정적 교감과 절제된 사랑을 잘 담아낸 이 모든 과정이 참 좋았던 영화입니다.

저예산으로 제작된 독립영화임에도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음악이 조화를 이룬 명작으로 영화상영 당시 국내 큰 흥행을 해서 2017년 11월 재개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영화 원스 OST는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Falling Slowly'과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인기와 사랑을 받게도 되었던 명곡들이 많습니다. 영상보다는 음악이 더 기억에 남는 영화! 진정한 뮤직 로맨스의 영화! 영화 <원스(once)>를 강추합니다.

★ 이현주 차장 : 어떤 영화를 인생영화로 꼽으면 좋을지 고민하던 중 이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대학 시절 진한 여운을 남겨주었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는 1930년대 후반 파시즘이 팽배했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시골 청년 귀도(로베르토 베니니)는 도시로 상경하여 우연하게 도라(니콜레타 브라스키)를 만나 첫눈에 반합니다. 우연이 반복된 끝에 운명처럼 사랑을 느낀 두 사람은 결혼하여 아들 조슈아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조슈아의 생일날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귀도와 조슈아는 수용소로 끌려가게 됩니다.

이탈리아인이었던 도라는 수용소로 끌려갈 이유가 없었지만 가족과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에 따라갔고, 귀도는 영문을 모르는 아들 조슈아에게 진짜 탱크를 타기위한 게임일 뿐이라며 아들을 안심시킵니다.

영화 초반부, 도라의 마음을 얻기 위한 귀도의 유머와 재치에 잔잔한 미소가 머금어지고, 수용소로 끌려간 이후에는 버틸 수 없는 힘든 노역 앞에서도, 눈앞에 죽음이 닥친 상황에서도 아들에게만은 한결같은 미소와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나 애잔했습니다.

역사적으로 굉장히 슬픈 사건을 주제로 했지만, 주제를 무겁지 않게 다루면서 아버지의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진한 감동을 준 영화. 조슈아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지금 시점에서 다시 보니 아버지의 희생이 더욱 대단해보였습니다. 아버지의 아름다운 희생으로 아들에게 아름다운 인생을 선물해준 이 영화가 내가 꼽는 인생 영화입니다.

★ 조인희 차장 : 영화를 많이 보기 시작한 시기가 내가 중학생이 됐던 시점인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자고 일어나면 동네에 편의점 생기는 것처럼 1990년대 초반엔 그냥 비디오가게와 책과 비디오가 결합된 서구식 비디오 가게가 많이 생겼습니다. 90년대 초반은 대부분이 홍콩영화가 주류였습니다.

주윤발, 장국영, 유덕화, 이연걸, 왕조현, 매염방 등이 엄청 유명했고 대부분 홍콩영화의 주연이었습니다. 유명세가 얼마나 컸으면 주윤발, 왕조현이 한국의 TV CF에 많이 나왔고, 유명대사 “따랑해요 밀키스~”라는 대사를 사람들이 많이 따라하고 기억합니다. 내가 영화를 접한 통로는 비디오가 아닌 KBS ‘토요명화’, MBC ‘주말의 명화’였고 대부분이 고전이거나 서부영화였기에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클 때였습니다.

때마침 나타난 홍콩영화는 –4℃의 청량음료 같았습니다. 영웅본색 시리즈의 불가능한 액션, 주연불사, 무한총알, 홍콩문화 등이 나에게 꽂혔습니다. 주윤발의 쌍권총과 성냥 한 개비를 입술 한쪽에 물고 잘근잘근 씹는 게 너무 멋있었고, 그 당시 대부분의 남성사람이 똑같이 성냥을 입에 물고 다녔습니다.

홍콩영화에 중독되어 끊을 수 없었고 당시 저에게는 홍콩영화만 있었습니다. 지금 20년이 넘게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장면이 자세하게 생각납니다. 100번 정도는 본 것 같습니다. 깊은 감명을 준 영화도 인생영화지만, 많이 본 영화도 인생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솔희 대리 : 제 인생 영화는 2014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입니다. 대학생 시절 놀란 감독의 2000년작 ‘메멘토’를 보고 과연 천재 감독이구나 하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믿고 보는 감독이라 선택한 이 영화는 169분의 긴 러닝타임과 상대성이론에 대한 기초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 없이 몰입력이 굉장히 뛰어났습니다.

기본 줄거리는 가까운 미래에 황폐화된 지구에서 인류는 식량부족에 허덕이게 되고 주인공 쿠퍼는 대체 행성을 찾기 위해 우주로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만큼 과학적 고증을 거쳐 탄생한 장면들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특히 블랙홀 가르강튀아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모든 차원을 뛰어넘는 사랑을 통해 인류는 늘 그랬듯이 답을 찾게 됩니다. 바로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입니다. 첫 번째 사랑은 ‘부성애’입니다. 이 모든 우주여행을 계획한 브랜드 교수는 딸 아멜리아를 살리기 위해 모두를 속였었죠. 쿠퍼는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건 비행에 나섰고 결국은 딸에 대한 부성애로 중력방정식의 비밀을 전달하게 됩니다.

또 하나는 남녀 간의 사랑입니다. 이기적인 생존본능을 가진 만 박사의 대치점에 있는 인물이 바로 아멜리아의 연인 에드먼즈입니다. 가정을 한다면 에드먼즈 행성이 제2 지구로 부적합했다면 그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멜리아를 사랑한 쿠퍼 역시 그녀를 위해 다시 비행에 나서는 마지막 모습을 통해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죠.

이 영화가 저에게 특히나 울림을 주었던 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파피용’, ‘신’과 비슷한 세계관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파피용’은 ‘인터스텔라’와 마찬가지로 제2의 지구를 찾아 떠난 인류가 마침내 새 행성을 찾게 되고 새 인류가 시작된다는 내용입니다. 소설에서는 아담과 이브, 영화에서는 쿠퍼와 아멜리아죠.

또 ‘신’에서 모든 차원을 뛰어넘은 주인공이 결국은 독자가 읽는 책 속에 점으로 나타난다는 결말은 ‘인터스텔라’에서 쿠퍼가 차원을 넘어 머피에게 약속의 증표로 준 손목시계의 초침을 움직인다는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좋은 영화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에게 있어 좋은 영화는 극장을 떠난 뒤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영화입니다. 그런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갓띵작입니다.

★ 김혜림 대리 : 인생영화에 대한 생각을 했을 때 과연 인생영화를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어요. 심오하거나 인생의 방향을 바꿔준다거나 하는 영화들이 될 수도 있지만 저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이자 빛나기도 했던 10~20대를 함께하며 버팀목이 되었던 해리포터가 떠올랐어요.

주인공 해리포터는 사람이지만 마법사들이 다니는 마법학교인 호그와트를 다니면서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끝내는 어둠의 마왕인 볼드모트를 무찌르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해보이지만 해리포터는 판타지 영화가 아니라 사람의 성장영화라 생각해요.

영화는 2001년도에 첫 시리즈인 ‘마법사의 돌’로 시작해서 꼬박 10년간 8개를 시리즈를 개봉하며 마지막 2011년에 ‘죽음의 성물 part 2’로 영화는 막이 내립니다. 해리포터가 성장하는 동안 저도 인생의 다양한 시기를 맞이하며 함께 성장해나가며 두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해리포터처럼 용기를 갖고 살아야지 하며 의지를 다졌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특히,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엔딩 부분에 루나라는 해리의 친구가 신발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을 때 말한 대사가 있어요. “The lost thing came back some day. If you were not wanted the way of return” 해석을 하자면 “잃어버린 것은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어. 원하던 방법이 아니었어도 말이야.”라는 대사를 좋아해요.

때때로 제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봐 선택에 있어 가끔은 너무 많은 고민을 할 때가 있는데 이 대사를 보면 왠지 선택의 무게가 가벼워질 때가 있어요. 이외에도 곳곳에 명대사들이 많이 숨어있어요. 여러분들도 가볍게 볼 수 있지만 보고나면 나를 성장하게 하는 영화 해리포터를 보며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고지현 주임 : 저는 매트릭스 시리즈(1999~2003)를 꼽고 싶습니다. 처음 매트릭스란 영화를 접했을 때의 그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하거든요. 사춘기 시절 ‘이 세상은 사실 가상이고 난 그 안에 있는 캐릭터 같은 거 아닐까?’란 생각을 한창 하고 있을 때 매트릭스가 딱-! 등장하면서 제대로 소름(!)이 돋았었습니다.

SF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역대급 영화라고 해도 무방하죠. 매 시리즈마자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펑펑 쏟아져 나왔고 이에 다른 영화들에서 매트릭스를 오마주하거나 패러디한 장면들을 종종 찾아 볼 수가 있을 정도니 말입니다. 누구나 잘 아는 장면이겠지만 매트릭스 1에서는 알약 고르기(?)와 총알 피하기(?!) 등의 명장면을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약 고르기는 주인공 네오에게 지금껏 머물고 있던 자신의 세계(매트릭스)에 계속해서 머물 것 인지, 아니면 그 세계를 벗어나 완전히 다른 바깥의 현실세계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이는 장면을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으로 재치있게 표현한(!) 장면이죠. 마치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며 한때 유행하던 화장실 귀신 괴담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아무튼 매트릭스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장면!

총알 피하기도 따로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그 당시엔 혁명적인 연출 기법이었다고 합니다(360도 회전 카메라+슬로우모션 등). 이 연출기법으로 촬영한 씬들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패러디가 되곤 하지요!

고등학생 시절에 오토바이에 대한 로망과 꿈(!)을 심어주었던 것 또한 매트릭스였습니다. 매트릭스 2 리로디드에서 더 화려해지고 강화된 액션 씬 중 하나인 오토바이 추격씬(고속도로 추격씬이라고도 불리움)이 있는데요. 당시에 정말 인상 깊게 봤었고, 오토바이에 대한 ‘호감’을 200% 상승시켜준 원인제공자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순간 순간의 장면들이 모두 놓쳐선 안 될 명작 of 명작(갓띵작)! 영화의 주인공인 키아누리브스가 제 이상형인건 안 비밀이란 거.. 아무튼 스토리며 액션, cg, 배우들의 연기 모든 것들이 너무나 완벽한 제 베스트 인생영화입니다!

★ 투윙이 기자 : 올 여름 유난히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무더위를 날려버릴 추천영화도 한 편씩 소개해주세요.

★ 이현주 차장 : 평소 피아노를 주제로 만든 영화나 만화를 좋아하는 취향으로 관련 영화를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 된 영화입니다.

귀 호강 시켜주는 OST가 참 좋고, 극 중 피아노 연주를 보여주는 장면 장면이 너무나도 멋집니다. 특히 피아노 배틀씬은 엄청 유명해서 CF에도 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한 단순 로맨스 영화로 생각하던 중 뜻밖에 간담이 서늘해졌던 기억이 있어 아름다운 음악과 반전(?)을 통해 무더위를 날려버릴 영화로 추천합니다.

★ 조인희 차장 : 무더위를 날리기 위해 꼭 공포영화를 봐야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원한 에어컨을 틀어놓고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있다면 올 여름 무더위도 날려버릴 수 있지 않을까요. 굳이 추천한다면 남북화해모드에 걸 맞는 한국영화 ‘공작’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연진만 보더라도 티켓 값은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이솔희 대리 : 유독 무더웠던 올 여름, 호러 영화를 보며 더위를 식히기 바라는 마음에 ‘싸이코’를 추천합니다. 스릴러라는 장르를 개척한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는 여주인공이 욕실에서 살인당하는 샤워 신으로도 유명한데요. 이 장면에서 끽끽거리는 불쾌한 현악기의 배경음악은 빠른 템포로 휘몰아치며 관객들의 심장 박동 수를 올려놓습니다. 또 이때의 시퀀스를 매우 짧게 쪼갬으로써 살인범의 무자비한 난도질을 형상화합니다. 1960년에 나온 영화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금 봐도 꽤 무섭습니다.

최근의 공포 영화는 서로 경쟁하듯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을 끊임없이 보여주는데요. 그런 점에서 싸이코가 왜 명작인지 알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살인 장면 없이도 오직 효과음과 시퀀스의 길이, 치밀한 심리묘사, 마지막 반전으로만 관객들을 오싹하게 만듭니다. 9월 12일까지 CGV 아트하우스에서 히치콕 영화를 재관람 할 수 있는 ‘히치콕 특별전 2’이 진행 중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 김혜림 대리 : 곧 개봉할 영화 트라이앵글을 추천합니다. 여름, 요트 여행을 떠난 주인공과 친구들이 바다에서 조난을 당하면서 겪는 공포영화입니다. 이미 외국에서 개봉한지는 몇 년 지났지만 뒤늦게 8월말 우리나라에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자세한 이야기를 스포일러가 되어 생략하고, 영화 속에서 틈틈이 나타나는 단서와 영상의 의미 찾기 등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력추천을 합니다. 또 공포영화인데 의외로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반성을 하게도 만드는 영화에요. 이 영화가 갖는 반전의 매력과 함께 올 여름 남은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 보내세요.

★ 고지현 주임 : 지금껏 영화 보면서 오싹함을 최장시간(?!) 느꼈던 스릴러 영화를 추천해볼까 합니다. 바로 ‘알포인트(2004)’인데요. 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군 수색대가 특수 명령을 받고 베트남의 알포인트란 곳에 파견이 됩니다. 그들의 임무는 알포인트에서 6개월 전 실종됐으나 계속해서 구조신호를 보내는 병사들을 찾는 것! 스릴러 영화의 본격 스타트를 알리는 건 알포인트에 들어가는 입구부터입니다. ‘손에 피 묻힌 자,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이 담긴 한자가 새겨진 바위를 발견하면서 서서히 미스터리한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결국 알포인트에 다다랐을 때 소대는 위기에 봉착하죠.

이 영화는 한 번 보단 두 번, 또 세 번 볼수록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고 영화 장면 마다 숨어있는 상징적인 의미들을 찾는 재미가 있기도 하답니다. 열린 결말을 가진 영화라고 볼 수 있죠! 우리나라 대표 스릴러 영화 중 하나인 알포인트로 이 무더위를 서늘하게 식혀보는 건 어떨까요?

★ 투윙이 기자 : 마지막으로 최신 개봉작에 대한 평점과 리뷰를 부탁드려요!

★ 이선재 팀장 : 2018년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인기몰이중인 미션 임파서블의 6번째 시리즈인 폴아웃은 전작을 이어받으면서 아날로그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에단헌트(톰 크루즈)의 개인사가 그에게 주어진 미션과 잘 조합되면서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까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합니다.

전작에서 헌트에게 잡힌 '신디케이트'의 수장 레인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아포스틀'에 맏선 IMF의 에단헌트와 그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CIA의 어거스트 워커(헨리카빌)가 함께 헤쳐나가는 위험한 미션은 전작들을 계승하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앞으로 이어갈 이야기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최악의 테러 위기와 라이벌 등장, 팀이 행한 모든 선의의 선택들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미션은 점점 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고 아찔한 상황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물론 불가능한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이 다소 비약이 있지만 ‘텐트폴(tentpole)’영화로써 볼거리 하나만으로 충분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전 시리즈를 안 보신 분은 최소한 전편인 5편 로그네이션은 꼭 보시고 6편 폴아웃을 감상하시길 추천합니다.

★ 이현주 차장 : 화려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6년째 '쇼미더머니' 랩배틀에 도전하는 무명 래퍼 학수(무대명 심뻑, 박정민). 원대한 꿈과는 반대로 그는 발렛파킹,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연명하며 서울의 한 허름한 고시원에서 생존만을 도모하고 있을 뿐입니다.

6번째 랩배틀 2차전. 이 고비만 넘기면 당당하게 정식 랩퍼로서 데뷔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건만, 이 날의 배틀 주제는 바로 '어머니'. 하지만, 어머니의 서러운 죽음을 랩으로 뱉어내다가 스스로 복받치는 감정으로 인해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또 하나의 탈락을 경험합니다.

좌절의 순간. 그는 과거 고등학교 시절 그를 짝사랑했던 선미(김고은)의 꼼수에 낚여 자신이 그토록 인생에서 지우고 싶었던 고향으로 반 강제로 소환됩니다. 이유는 어린 시절 행복하지 못한 기억만을 남겨주어 연을 끊고 살아온 아버지의 병환 때문. 설상가상, 유쾌하지 못하게 고향으로 내려 온 학수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지인들과 역이면서 하나, 둘 자신의 흑연사를 반추하게 되고, 그 시절 마무리 짓지 못했던 흑역사는 현재로 다시 복기되면서 학수의 인생에 최대의 위기를 가져오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그토록 무시했던 선미(김고은)의 촌철살인 한마디.

"값나게 살지는 못하더라도 후지게 살지는 마라."

그리고 그녀의 속깊은 문학적 소양을 발견하면서 학수는 산산이 부서지게 됩니다. 또한 자신이 그토록 미워했던 아버지와의 대립을 계기로, 영원히 과거에 묻어두고 싶었던 흑역사를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학수는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한 단계 내면의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스웩으로 대변되는 이 시대 젊은이의 삶.

이는 녹록치 않은 현실을 스웩이란 뜻 모를 말로 감싸면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는 아닐까요. 그리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높은 담벼락을 쌓으면서 역설적으로 자신의 모습조차 바라보지 않는 모순.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순간,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게 되는 학수의 모습은 마치 거울에 비친 동 시대 서글픈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 조인희 차장 : 영화장르는 SF인데 영화를 다 보고 기억에 남는 것은 한효주 뿐이다. 한효주를 보면 미모의 영혼 불멸함, 진보함을 느낀다.

배우평점

한효주 ★★★★★★

★ 이솔희 대리 : 우연히 영화채널에서 인크레더블1을 보고 꽤 재밌어서 선택한 영화입니다. 1편이 무려 14년 전에 개봉한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애니메이션 기술도 뛰어나고 스토리도 탄탄합니다. 인크레더블은 가족 전체가 히어로라는 점이 특별한데요. 역시 가족영화답게 가족애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속편이 전작을 능가하기란 쉽지 않은데 이 작품은 그런 점에서 나름 성공적입니다. 일명 작화 붕괴(그림체의 질 저하)가 없어 2편은 1편을 기억하는 팬들의 마음속에 아주 매끄럽게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1편과 바로 이어지는 2편의 이야기는 여자 히어로(엘라스티 걸, 엄마 헬렌)의 활약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아빠 밥은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지만 아빠로서 가족을 돌보는 데도 충실하죠. 이제 막 히어로로서 각성한 딸 바이올렛과 아들 대쉬의 초능력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막내 잭잭과 이 가족의 담당 디자이너 애드나인데요. 그들의 귀여움이 볼거리를 더합니다.

아쉬운 점은 초반부에 캐릭터의 입으로 전달되는 배경설명이 지루해 집중하기가 어려웠고, 엘라스티 걸과 프로존을 제외한 가족들의 활약이 좀 더 두드러졌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중 ‘코코’ 다음으로 볼 만 했습니다.

★ 김혜림 대리 : 저에게 최신영화는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입니다. 다음 편을 위한 도약 때문인지 어벤져스 특유의 한방이 없고 산만하지 않았나 싶어요. 특히 요즘 영화에서 자꾸 인구감소론이 나와 타노스의 주장 또한 식상하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각 주인공들의 세계관이 하나로 묶이고 융화되는 점이 어벤져스에서 느낄 수 있는 관전포인트라 생각되어 여전히 즐거운 영화였어요.

가장 재미있는 캐릭터는 저는 그루트에요. 뭔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지만 중요한 순간에 몫을 해내는 점이 진정한 영웅 같기도 하구요. 그루트의 활약상이 어떻게 풀까 기대하게 되는데 이번에도 센스 넘치게 활약해서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평점은 별 4개로 아쉬워도 역시 어벤져스라고 생각해요. 어서 다음편이 개봉했으면 좋겠어요.

★ 고지현 주임 : 마블 시리즈를 개인적으로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현실에서 볼 법한 캐릭터들(옆집 아저씨 같은?)이 등장하는 영웅물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현실에서 아직 구현할 수 없는 과학기술이야 CG에 맡기면 되는 것이겠지만, 그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캐릭터)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인물들의 모습이기에 더 공감이 가고 몰입하며 즐겁게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앤트맨 시리즈는 어떤 평론가의 말을 빌리자면 마블의 쉼표와 같은 영화라고 하죠. 그만큼 대부분의 시간을 흥미진진 그리고 웃음과 함께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수작인 것 같습니다. 앤트맨을 먼저 보고 이어서 앤트맨과 와스프를 보면 더 꿀잼이란 팁도 겸합니다! (마블 시리즈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요!)

오늘은 인천도시공사 홍보팀의 영화 리뷰 특집으로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영화 중 아직 보지 못한 작품이 있다면 꼭 챙겨보시길 바라며, 재밌는 영화들과 함께 더위를 떨쳐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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