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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떴을까? 푸른거탑 - 예비역의 절대공감 결정판

더이상 공중파시대의 독과점은 없다.

엠넷 슈퍼스타K 시리즈의 믿을 수 없는 시청률을 필두로 케이블방송 종편채널이 생긴이래

대한민국 방송의 판도는 뒤바뀌고 있다.

엠넷, tvN, JTBC, MBN, 조선TV 등이 미디어를 잠식하고 있는 이즈음에

국내최초 군디컬드라마를 앞세운 '푸른거탑'의 인기는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원래 tvN 롤러코스터의 꼭지 프로그램으서 편성되어 단발적인 성향을 기대하였다.

그러나 예상을 깬 반응에 시즌2를 단독편성하여 본 방송때 네이버 검색순위를 장악하고 있다.

'푸른거탑'은 매회 군대에서 있을법한 에피소드를 소재로 다소 과장 되지만 나름 공감가는 연출방식이다. 말년병장부터 이등병 신병까지 계급별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한 출연배우들의 리액션이라 말로 군디컬드라마를 성공에 이끈 기폭제가 되었다. 이렇다할 슈퍼스타 없는 출연진으로 구성된 드라마는 식상한 배우보다 신선한 얼굴로서 오히려 공감대를 잘 이끌어내어 역발상의 효과를 보았다.

이 드라마의 주요 성공요인을 분석해 보면 뭐니뭐니 해도 대한민국 예비군의 향수를 불러 모았다. 사실 군 입대전의 시청자들에겐 군대의 추억이라는 말은 정말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다.

대다수의 입영 예정자가 군 입대를 손꼽아 기다리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사실 군생활을 해보지 못한 사람이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자면 그냥 코미디형식의 꽁트로 보여질 것이다. 과거 플래쉬팀 '오인용'의 다소 과격한 군대이야기 '옌예인지옥'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오인용의 작품을 보면서 깔깔거리며 웃었다면 당신은 필시 예비역일 것이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열외없이 경험했던 군생활... 현역시절 죽어라 시간이 안가고 고통만 더해갔던 그때 그시절이지만, 지나고 나면 추억으로 남아 마치 안주처럼 맛깔나는 향수를 풍긴다.

최근 MBC '아빠어디가'에서 윤후먹방을 필두로 옌예인 사이에게 먹방이라는 단어가 단연 핫 키워드다. 그중에 단연 최고는 푸른거탑의 군푸드가 아닌가 싶다. 매회 어떤 작가분이 대본을 쓰는지는 몰라도 군푸드 '뽀글이'편은 정말 압권이였다. 필자인 나도 가끔 군생활을 기억하며 집에서 뽀글이를 먹어본적이 있었지만 역시 군대만큼의 맛은 나지 않았다.

군입대전 불어버린 라면은 절대 먹지 않았던 나는 제대 후 지금은 약간 불은 라면만 먹게 되었다.

일명 '군대증후군' 이라 할까?

아래 출연진을 소개하자면...

말년 최종훈 : 정준하의 최코디에서 '이런젠장'으로 일약 스타? 반열에 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 음주운전 사건으로 군대영창으로 실제로도 꼬이고 있다.

병장 김재우 : 나몰라패밀리 전성기 이후 푸른거탑으로 기사회생하여 이제는 개그보다 군복이

울리는 인물이 되었다. 특히 군기어를 소개하는 진지한 표정은 명품이다.

인기에 힘입어 옛 여친이 다시 돌아올려나?

상병 김호창 : 처음본다. 사이코 상병역활이 진자 일품이다. 군대에 꼭 있을법만한 고참캐릭터다.

일병 백봉기 : 낯설지 않지만 어디선가 봤다. 눈물을 부르는 표정연기는 딱 일병감이다.

이병 정진욱 : 개그맨출신이다. 다른 출연진을 살리는 어시스트 캐릭터다.

신병 이용주 : 처음본다. 완전공감을 일으키는 이등병 연기력를 갖고 있다. 인기가 많을 듯 하다.

그리고 행보관, 대대장 외 특별게스트다.

'군기어' 아놔 정말 쩐다.

남자들의 욕망 60트럭을 소개하는 김병장을 보고 자빠졌다.

나의 군생활 보직이 운정병이며 60트럭, 일명 두돈반 트럭을 몰았던 점을 감안하면 정말 반가운

부분이였다. 엊그제 제대한것 같지만 어느덧 세월이 흘러 군대 동기들의 만남도 거의 없어지고

그들의 소식이 궁금해지는 이쯤에 '푸른거탑'은 내게 옛 향수와 더불어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대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아니라도 공감과 재미를 가져다주는 '푸른거탑'이야말로

요즘 막장드라마가 판치는 시점에서 또다른 의미를 시사하는 것 같다.

앞으로 얼마나 인기가 지속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훗날 '푸른거탑'은 몇번을

다시 보아도 예비역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소중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푸른거탑' 리뷰 끝났지 말입니다!

from http://mcjack.tistory.com/3749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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