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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입수 ;정통 교단 내부 유병언 장학생실체

녹취록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은 정기적으로 A, B, C에게 현금을 줬다. A 씨와 C 씨는 기독교 전문 매체 발행인이자 종교인으로 각각 장로와 목사다. 또 A 씨는 국내 교회 평신도 관련 단체의 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녹취록을 제공한 B 씨는 과거 ‘구원파’를 비롯해 이단 옹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다가 지난 2008년 국내 한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과거의 이단옹호 활동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고 현재 평범한 목사로 활동 중이다. D 씨 역시 한 기독교 전문 매체에서 편집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다음은 녹취록 내용 중 일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2010년 8월 10일 오후 1시 10분~, 서울 용산 소재 한식당에서 식사 후]

(생략)

A: 아유- 참, 왜 그러십니까. 내가 오히려 제가 대접해야 하는데, 참- 아, 나는 그런 거 전혀 몰랐네. C 목사(XXX목사)님이 그거 낸 거를.

B: 그래서 내가 그것을 좀 만나서.

A: 아이고, 섭섭하셨겠다. 그 분도 뭐 악의는 없는데, 여러 가지 이제, 서로 그거 해가지고.

B: 요즘은 거기, 저기 안 가세요? C 목사님이랑 유 회장?

A: 아, 안 갔어요. 요새 유 회장님(유병언 회장)이 저거한 모양이대. 사진에 빠져가지고 저거하고.

B: 아~ 그 양반 같이 보면,

A: 그러면 좋은데.

B: 두둑이 용돈 주고 좋았는데.

A: 허허허-(웃음) 최근에 유 회장 안 만났어요. 그때 목사님하고 만나고 나서 진짜 한 번도 안 만났어요.

B: 아, 그 뒤로?

A: 예.

B: 안 보여요?

A: 예. 한번- 저, 작년에. 주일날. 안성에서 모인다고 그랬는데, 내가 주일날 갈 수가 없잖아요. D하고, D하고 둘이 갔다고 그래요.

B: C 목사님하고?

A: 예. 나는 주일날이라서 못 갔지. 100만 원 놓쳤지. 허허허-(웃음)

B: 그 양반이 100만 원만 주나? 많이 주던데.

A: 처음에 100만 원만 받은 것 같은데. 목사님은 그때 강사로 가서 많이 받았지.

B: 아니, 아니. 그때는 아니지. 그건 별도로. 저거잖아요. 저거. 식당, 저- 휴게실에서 따로 모였잖아요. 밤을 새면서 얘기들을 때.

A: 예.

B: 그때 뭐, 나중에 제일 맨 마지막 저거 할 때 보니까, 저걸 넣었던데. 500을 넣었던데. 100만 원짜리 다섯 개를 넣었던데. 갑자기 차에 이렇게 타고.

A: 어-난 500 받은 적이 없어요. 나는. 목사님은 그때 특별히. 나는 100 단위예요.

B: C 목사님하고 차별을 둬서 줬나?

A: 아, 그런 것 같아요.

B: 처음에는 200(만 원)인가 넣었더라구요.

A: 예.

B: 그 다음에 500(만 원)을 넣었더라고.

A: 200(만 원), 그때 한번 받은 일 있었던 것 같은데.

B: ...

A: 100밖에 없어.

(생략)

녹취록을 <일요신문>에 제공한 목사 B 씨의 증언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구속된 고창환 세모 대표를 통해, 정통 교회에 속하며 돈을 받고 이단인 ‘구원파’를 옹호해주는 소위 ‘이단 브로커’들을 정기적으로 만나왔다고 한다. B 씨는 이에 대해 “(유 전 회장으로부터) 여름과 겨울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으로 일 년에 두 차례 초청을 받았다. 구원파 수양회가 열리는 여름엔 ‘다판다’ 등 세모 관계사와 협력업체들의 제품들로 바자회가 열렸는데 여기서 물품을 받고, 겨울엔 현금으로 받았다. 유 전 회장의 오른팔인 고창환 세모 사장이 유 전 회장의 홍보와 대외관계 업무를 담당했는데 C 목사가 고 사장을 소개하고 고 사장이 유 전 회장에게 나와 A를 안내했다. C 목사는 우리가 유 전 회장을 소개 받기 오래전부터 이미 유 전 회장과 교류가 있었던 것 같았다. 고 사장이 C 목사에게 모임 주선을 요청해 이 같은 모임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임을 통해 유 전 회장은 이들에게 구원파가 이단으로 지정된 것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비판에 앞장서 온 정동섭 전 침례신학대학교 교수 등을 비난하는 데 열을 올렸다고 한다. B 씨는 “저희는 초청된 입장으로 유병언 씨가 얘기를 주도했다. 그 얘기는 굉장히 많다. 점심 먹으며 시작한 얘기가 밤 12~1시까지 계속 됐다. 별 얘기를 다했다. 교리 얘기부터 시작해서, 정동섭 교수 비판, 자기 주장, (이단)심의 등 모든 얘기가 다 나왔다. 정동섭 목사 그 양반에 대한 화제는 항상 대두됐다. 갈 때마다 그랬다. 완전히 비판 대상 1호였다. 내가 볼 때는 정통 기독교 측에서 자기 편 드는 사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구원파와는 전혀 관계를 안 하니까 굉장히 외로워하는 것 같았다. 자기를 이해해 주고 이단의 관점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이는데다 기독교 언론에 종사하면서 기독교계에 영향력을 미치니까 우리를 초청한 거다”고 밝혔다.

B 씨는 유 전 회장이 자신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털어 놨다. B 씨는 “여름 바자회 때는 돈을 주는 게 아니고 바자회에 참가한 업체의 물품을 준다. 바자회에는 작은 치약부터 시작해서 영어 교재 등의 책, 테이프, 각종 (참)기름, 조그만 생필품 등등 굉장히 많았다. ‘다판다’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 다 들어오고 그 외에도 물건 팔기를 원하는 협력업체, 구원파 교인들이 운영하는 업체 등이 굉장히 많이 들어온다. 죽 돌아가면서 원하는 물건을 찍어 주면 유 회장이 심부름 하는 사람을 시켜서 우리들의 차에 실어준다. 대략 계산해 보면 한 사람당 300만 원어치 정도는 됐던 것 같다. 겨울인 12월엔 A, 나, C 세 명만 초청했다. 여름엔 D 국장도 끼워 줬다. 돈은 우리들이 집에 돌아갈 때 줬다. 금수원 바깥 큰길가에 휴게소가 있고 주유소 마당에 차를 댔다. 자기네 것이니까 기름도 넣어주고 다 보는 데서 주면 그러니까 유 전 회장이 조수석에 올라탔다. 그러면서 차비 하라고 맨 처음 300만 원을 줬다. 그 액수는 올라갔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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