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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게임 연속 QS 커쇼, 포스트시즌 징크스 탈출

커쇼에게 더이상 가을 징크스는 없었습니다. WS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타선을 잠재우며 ‘가을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훌훌 털어냈습니다.

커쇼는 10월 25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WS 1차전에 선발 등판하여,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볼넷 1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아울러 2경기 연속 QS를 신고했습니다.

커쇼의 호투를 바탕으로 다저스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3-1로 최종 승리했습니다.

정규시즌 커쇼는 압도적인 구위로 상대 타선을 억눌렀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포스트시즌에만 들어서면 극심한 ‘울렁증’에 시달렸습니다. 지난해까지 커쇼의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4.55에 머물렀습니다.

올 ‘가을 야구’에서도 아쉬움이 남는 경기를 했습니다. 6.1이닝 7K 4실점, 5이닝 4K 2실점, 6이닝 5K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나쁘진 않았으나, 커쇼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좋은 성적이 아니었습니다. 첫 2경기에선 5피홈런을 헌납하며 다저스 역대 최초란 불명예까지 안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선 달랐습니다. 커쇼는 강력한 속구와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를 섞어가며 휴스턴 타선을 시원하게 공략해 나갔습니다. 휴스턴 타선은 ‘정규시즌 모드’로 돌아간 커쇼의 호투에 말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커쇼는 경기 초반부터 빛났습니다. 1,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커쇼는 3회 1사에 조쉬 레딕에게 첫 안타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투수 댈러스 카이클을 쓰리 번트 아웃, 조지 스프링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커쇼는 4회 선두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습니다. 이로써 커쇼는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호세 알투베-카를로스 코레아-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하며 곧바로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6회엔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고 아울러 탈삼진 11개를 기록, 2013년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WS 5차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낸 투수가 됐습니다. 6회 말엔 저스틴 터너가 귀중한 투런 아치(3-1)를 그렸습니다.

커쇼는 7회 알투베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 세우며 짠물 피칭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팀이 3-1로 앞선 8회 필승조 브랜든 모로우에게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이로써 커쇼는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가을 징크스'를 훌훌 털어냈습니다.

이후 모로우(1이닝 무실점)와 마무리 캔리 젠슨(1이닝 무실점)은 휴스턴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다저스의 3-1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7승(7패)째를 신고하며 1차전 승리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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