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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장기투자하라..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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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 이렇게 뒤집듯이 변할까?

예전에는 일본정부의 버블사태 처리에 대해

비난과 조롱이 쏟아졌지만 이제는 전세계가

일본화된다는 주장이 강해지면서 일본정부의

버블 사태 처리를 배우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있다.

(일본정부의 무분별해 보이던 재정지출은

GDP 하락을 방지한 현명한 대처)

게다가 세계화 등으로 경기 변동과 기업의

불안정성은 더 심해지니 장기투자에 대한 환상은

버리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다.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느껴지면서

출렁거리는 경제와 쏟아지는 정보 사이에서 무엇인가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었다.

가장 먼저 그립고 생각난 것이 피터린치였지만 이제 그는

떠났고 페이스북의 가치를 꿰뚫어본 에스워스 다모다란은

대가의 반열에 오르기에 어딘가 허전했다. 그러다가

생각난 것이 제레미 시겔.

마침 그가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개정판을 낼 줄이야 !

여자들의 '어머 이건 당장사야해'라는 쇼핑심리같은 것이

솟구쳤다. 이건 반드시 읽어야해 !

이 책은 주식 초보자에서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소장해서 읽어봐야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번 책에서 그는

미국서브프라임 사태, 고령화, 세계화 문제에서

미증시역사,ETF 등의 금융상품,행동재무학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다루었다. 그 많은 것을

장황하지 않고 허술하지도 않게 정말

명쾌하게 서술해가는데 감탄했다.

이 책에서의 핵심주제어는 '장기 주식투자 수익률'이다.

주식이 채권,금,예금등의 다른 투자수단보다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월등히 낫다는 것을 데이타로 검증해냈다.

개인적으로 요즘 시대에 주식투자는 필수라는 생각이 드는게

예전 고성장 시대에는 부동산이나 현금 상품재 자원 등의

요소 등도 각광을 받았었다. 투자 생산 소비 과정이 활발할 때는

모든 것이 미친듯이 오를 수 있지만 현재 '한계비용 제로사회'가

도래할 거라고 외치는 시대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개인의 역량은 기계와 자본력에 밀려

노동력공급이나 자영업 활동 등 여러 측면에서 떨어져보이고

정부의 재정 금융 정책등도 한계가 보이고

결국 기댈 곳은 슬프게도 기업밖에 없다.

부동산이나 자원, 노동력, 자본의 이윤창출이 갈수록

떨어져가는 마당에 그나마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실적내는 영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말고 대안이 없어 보인다.

서문의 추천사로 '메트릭 스튜디오'저자의 문병로 교수의

글이 실렸다. 작년에 그의 책을 보면서 계량투자에 대해

신선한 충격과 주식투자 방법에 대해 방황했었다.

감정은 투자에 있어서 방해물로 기계적으로 규칙을 따를

것을 요구해서 ​말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 성공을 위해

내 자신을 버려야하나 고민했었는데 제레미 시갤의 책을

읽고나니 다시 고민의 늪에 빠진다.

이 책에 대한 핵심들은 네티즌들이 잘 정리해줬으므로

왜 장기간에 주식이 더 월등한지의 이유와 인덱스 등

오히려 핵심을 제외한 내용들을 살펴 보자면. . .

Chapter # 2,3

그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를 다루면서

그 원인을 명쾌하게 내린다. 기존에 IT 버블 사태때는

투자금융회사들이 아닌 투자자들만 손해보고 끝났지만

서브프라임 사태 때는 모기지 증권들을 보유하거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보장해주겠다고 나선 금융회사들이

이 손실을 떠 안아 (게다가 차입까지 한 규모로!)

일파만파로 퍼지게 됐다고 말이다.

서브프라임사태를 다룬 라구람라잔의 '폴트라인'을

읽으면서 정치 경제 사회 다각면으로 다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는데 제레미 시겔은 투자면으로 핵심을 찌른다.

앞으로 금융회사가 투자자에게 모든 위험성을 고지하는 것

처럼 시늉하고 이익은 금융회사로, 모든 위험은 투자자들에게

돌리는 방향이 더 심해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미국 금융위기를 다룬 이 부분에서 그는 지금까지 미국 밖에서

악재가 나오면 달러에 대한 수요가 급증,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미국을 포함한 세계 주식시장은 하락한다고 말한다.

​유럽 통화위기가 발생했을 때 달러는 안전자산 지위를 얻어

가치가 상승했고 세계 주식 시장은 하락했다.

따라서 외국 투자자의 경우 미국 국채 장기물을 사면

자국 주식 포트폴리오 헤지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장기국채가

사실상 세계의 궁극적인 ' 헷지 '자산이 된다.

수많은 국부펀드들이 수익률이 낮은데도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이다.

예전에 우리나라 이코노미스트 홍춘욱님의 책들을 읽으면서

그의 국내주식+미국채권 포트폴리오 조합의 수익률이

국내주식으로만 투자할 경우보다 좋다는 내용을 봤는데

같은 맥락인 것 같다. 나의 경우 국내주식+미국채권 대신

미국 배당주 조합으로 포트폴리오를 짰지만 말이다.

내 경우 보유하고있는 미국 배당주의 폭락보다 환율폭락이

더 크길 기대해야하니 사실상 헷지라고 할 수 없겠다.

# 4

저자는 선진국 고령화에 대해 신흥국의 경제 성장과

중산층 증가로 이들 소비가 선진국 소비 감소를 상쇄한다며

신흥국의 인프라 지출에 미국 기업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다라고 일반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별로 수긍하지 못하겠다. 신흥국의 인프라에

더 적극적인 것은 중국기업들로 보이고 기존의 노동력과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고성장 시대가 지금은 아니다.

신흥국을 보면 도로나 공장 건설보다는 소형 자가발전과

통신 모바일 이용추세의 증가가 보이고 이전의 대규모

인프라는 여력도 없거니와 비교적 필요성이 떨어졌다.

소비는 단순히 1인 개인측면이 아니라 가구측면으로

소비를 따져봐야하는데 신흥국의 가구 소비는

인구경제학자들이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11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는 세가지 근거를 들었다.

* 거래비용 감소 - 지난 2세기동안 주가지수의 실질 수익률은

연6-7%이나 과거에는 높은 거래비용때문에 분산투자를

못하여 주가지수보다 더 큰 위험을 떠안았음. 비용감소로

실질요구수익률이 5%가 된다면 PER 20이 되어야함.

*채권수익률 하락 -연기금의 은퇴자를 위한 채권투자 증가로

채권 실질 수익률이 하락해서 주식의 실질수익률도 높아질

필요가 없음. 장기 주식위험 프리미엄은 평균 3-3.5%이나

앞으로 5%수준이 되며 PER 20이 될 것임

*주식 위험 프리미엄 감소- 투자 대중이 주식프리미엄을

제대로 파악하면 주식에 대한 수요 증가로 PER 상승가능성

#12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IBM과 스탠더드 오일의 투자수익

비교가 나왔다. IBM이 성장률이 더 높았지만 시장이 높은 성장에

현혹되어 기대치가 높았고 스탠더드 오일이 '배당수익률'

이 좋아서 '주가 상승률'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투자수익률이

더 높았음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알리바바를 매수하려 했던 때가 있었다.마침

야후와의 지분문제로 홍콩거래소에서 거래 정지시기여서

재상장되기까지 열심히 연구하며 기다렸건만 미국에서

화려한 스폿라이트를 받는 것을 보며 깨끗이 포기했다.

좋은 주식은 시기에 상관없이 고가에라도 매수하면

나중에 보상받는다는 말도 있지만 제레미 시겔의 전작에서

이 비교예가 생각났었다.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받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더 큰 뇌리에 남았다고나 할까. 중국이 사회불만을

잠재우기위해 개인성공신화를 유포시키려 알리바바를 더

시장에 열광하게 만든 것을 씁쓰름하게 지켜보기만했던

기억이 난다.

각설하고..

이 책에서 투자지표로 배당수익률,PER 등 중에서 PBR은

평가기준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자산의 시장가격이

바뀌어도 그대로이고 연구개발비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987-2012년실적 분석을 통해 PBR의 투자 수익률이

배당수익률,PER,현금흐름에 의한 수익률보다 뒤쳐진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 지적재산의 비중 증가로 순자산가치로 회사 미래가치

추정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하는데 모바일 온라인 세상에서

이는 더 심화될 거 같다.

시장 초과 수익을 다룬 이 장에서는 배당수익률, PER 등의

기업의 기본가치를 주목하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으나 시장 실적을 항상 능가하는 전략이란 것은 없다는

절망(?)을 다시한번 확인시킨다.

#13

국제투자를 다룬 이 장에서 성장률 전망을 바탕으로

국제 투자를 해서는 안된며 경제 성장률과 주식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마이너스임을 보여준닫. IBM과 스탠더드오일을

다시 예로 들며 한 국가의 높은 경제 성장률에 대한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 것으로 설명하며 중국과 멕시코를 대조시킨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률에 대한 환상으로

맹목적으로 묻지마 투자하는 이들이 꼭 알아야할 내용이다.

중국의 성장률이 꺾이고나서야 중국 증시는 진정한 상승

출발을 하지 않으련지.

그는 환율은 두 나라의 인플레이션 차이에 좌우되므로

'장기적'으로는 환헷지가 불필요하며 세계 시장에

충분히 분산투자해야만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한다

#24

제레미 시겔이 책에서 말하는 투자전략은 다음과 같다.

1.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대수준을 설정하라.

2. 주식으로 장기 투자하라

3. 저비용 인덱스펀드 비중이 가장 높아야한다

4. 주식포트폴리오의 1/3은 국제주식에 투자하라.

(단 고성장 국가의 주식은 흔히 과대평가 상태여서

수익률이 낮다)

5.가치주(배당수익률이 높거나 PER이 낮은 주식)가

성장주보다 더 수익률이 높고 위험이 낮으니 가치주의

비중을 높여라

6.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포트폴리오 관리 원칙을 확립해라

이 책에서 제시한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여러번 되새김질을 해야겠다.

경제투자책의 요약 서평들을 보고나면 마치 그 책을 다 읽은 거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대가들의 명쾌한 주장을 아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된다. 그 주장에 대한 디테일을 본인이 여러번

곱씹어 보지 않는 이상 말이다.. ..

이 책을 손에들고 책장을 펼쳤을 때 서문의 첫 문장에서

동료를 좀 깍아내리고 자기 노고를 치하하는 발언이 눈에

띄였다.

'내가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4판을 쓴 시점은 2007년이다.

지난 몇 년동안 내 또래 동료들이 자신들은 연구에 열을

올리지 않는데 나는 왜 그 고생을 하면서 개정판을 내느냐고

묻고는 했다'

이 책을 덮고나서 느끼는 것은 정말 그는 이런 말할 자격이

충분히 넘친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from http://freestock.tistory.com/562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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