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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정복의 희망 면역항암제

암과의 전쟁 면역항암제

한 해 사망자 수 8만 명, 34년째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인 암. 탈모, 구토 등 고통스러운 항암과정을 이겨내야 하는 암환자들, 그러나 잦은 재발과 전이는 이들을 더욱 절망하게 만듭니다. 최근 기적의 치료제라 불리는 면역항암제의 등장으로 암환자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문 의사들은 이 면역항암제의 등장으로 ‘상당수의 암 종들이 해결될 것이고 그중의 일부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라고 예상합니다. 인류가 암과의 전쟁을 선포한지 50년, 과연 가까운 미래에 암 정복이 가능한 것일까요? 오늘은 8월 8일 ‘KBS 생로병사의 비밀 – 암과의 전쟁 면역항암법’ 방송을 보고 너무 획기적인 내용이라 여러분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요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세대 항암제 – 면역항암제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질병, 바로 암입니다. 이렇게 인류를 괴롭혔던 암에 우리는 소수무책이었습니다. 방사선치료, 화학치료 등의 기본적인 항암치료도 20세기에 들어와서야 겨우 대중화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류가 가장먼저 시도한 항암치료법이 바로 면역치료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이용한 치료를 면역치료라 하는데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 바로 이 면역치료오법이 항암치료의 최신요법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몇 개월 전 폐암 4기 선고를 받은 신 모씨, 당시 사형선고와 같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무런 초기증상 없어 조기발견이 어려운 폐암은 이 때문에 사망률이 다른 암에 비해서 높습니다. 10개월 선고를 받고 수술조차 할 수 없던 상황, 신약(면역항암제)임상시험을 제안 받았고 그것이 그가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3차례의 신약 투여 및 항암으로 9개월이 지난 지금 암세포가 약 67%정도가 줄어들 만큼 그는 건강을 상당히 회복하였습니다.

면역항암제의 치료원리

현재 면역항암제는 곧 면역관문억제제를 말합니다. 이 약의 핵심에는 인체 면역세포인 T세포가 있습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세포인 T세포를 강화시켜 스스로 암세포를 공격하게 합니다. T세포는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발견하고 파괴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치 경찰이 도둑으로 의심되는 자의 신분증을 확인하듯 이상세포를 만나면 그 정보를 읽고 공격여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만약 암세포라고 판단되면 즉시 공격해서 파괴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 하나의 관문이 존재합니다. 암세포는 PD-L1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데, 이것이 T세포의 수용체 PD1과 결합하면 T세포는 암세포를 보고도 공격하지 않게 됩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이 같은 암세포의 속임수를 차단합니다. 그렇게 T세포를 활성화 시키고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것이 면역관문억제제의 역할인 것입니다. 그 동안에는 일반 항암치료든, 세포독성 항암치료든, 아니면 표적치료든 간에 기본적으로 암세포를 공략을 했었는데, 최근에 나온 이런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만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고 암세포 주변에 있는 면역세포들의 기능을 올려주는 것입니다. 이렇듯 면역항암제는 항암치료에 있어서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물론 그동안 암 치료에 효과가 있었던 항암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면역항암제가 주목 받는 이유는 더 이상 치료방업이 없는 말기 암 환자들의 장기 생존율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연구결과 면역항암제 치료 후 1년 생존율이 42%에 달했으며, 무엇보다 암 완치로 볼 수 있는 5년 생존율이 16%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한국의 폐암4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이 6% 인걸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입니다. 이 사실은, 예전 10년 동안에는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던 4기 폐암 환자의 20%가 10년 이상을 산다는 데이터를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고 혁신적인 일인 것입니다. 일반적인 암 말기 환자들의 항암치료법인 세포독성항암제를 복요하는 환자들은 구토와 염증, 발진, 식욕저하 등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따랐는데 면역억제항암제는 부작용은 거의 느낄 수 없었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해 졌습니다.

1세대 화학항암제는 세포독성물질로 암세포를 공격해 사멸시킵니다. 하지만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도 같이 손상을 주기 때문에 부작용이 심합니다. 2세대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의 특정물질을 목표로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적지만 내성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3세대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이용하기 때문에 독성과 내성의 문제가 적고, 부작용도 현저히 적습니다. 면역항암제의 또 다른 장점은 치료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투여를 중단해도 인체의 면역세포가 이를 기억하고 계속 암세포를 공격합니다. 면역항암제의 개발이 좀 더 활성화되고 긍정적인 결과가 계속 나온다면 더 많은 암 환자들이 면역항암제로 인해서 전이성 암, 4기 암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완치를 꿈꿀 수 있는 시대가 조만가 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면역항암제의 사용이 위암,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신장암, 흑색종, 방광암 등에 허가가 났지만 향후 간암, 자궁경부암에도 사용이 허가 될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비 적응증 암종에 대한 면역항암제 사용방법

간암, 자궁경부암, 일부 대장암의 경우 미국에서는 사용승인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허가된 암종이 아닌 경우에는 임상시험에 참여하거나 대형병원에 다학제적위원회 협의 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를 통해 사전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 동안의 임상시험에 대한 결과가 올해 10월에서 11월 사이에 나오게 되면 아마도 승인이 될 확률이 높다고 보여 집니다.

고가의 면역항암제 치료비가 부담

면역항암제의 경우 현재 치료비가 연간 7,000만 원 이상 든다고 합니다. 고가의 치료비가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스럽게 올해부터 수술로 치료를 할 수 없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게 면역항암제의 건강보험지원이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종류의 암에서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해외원정 치료까지 받는 절박한 상태에 놓인 환자와 가족들도 많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국내의 충분한 임상시험 결과부족과 건강보험공단의 심각한 재정부담도 이해를 하지만 환우와 가족들을 위해 하루 빨리 지혜로운 해결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면역항암제는 어떤 사람들에게 효과가 좋을까요?

치료성과가 좋은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특별한 생태표지자, 즉 바이오마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해 냈습니다. 결국 면역항암제에 잘 반응할 수 있는 환자들을 사전에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며 연구를 더욱 해야 할 것입니다.

from http://led-zeppelin72.tistory.com/68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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