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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vs 폴란드 경기평 (경기리뷰)

신태용감독의 백쓰리 전술은 철저하게 실패했습니다.

김민재와 홍정호가 보여준 경기력은 호러쇼에 가까웠습니다.

체력적인 영향을 받은 탓인지 모르겠지만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클리어링과 볼처리 미숙으로 점유율을 초반부터 완전하게 내주었고

끌려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후반전에는 볼 수 없었습니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전반 중반 황희찬과 교체되었다.)

또한 미들진의 구성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기 중원은 기성용과 정우영이 출전하며 폴란드를 상대했습니다.

문제점은 두 선수 역할이 비슷하고 홀딩미드필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폴란드는 우리보다 철저하게 우위에 있는 팀입니다.

홀딩 미드필더가 없자 중원에서 압박이 느슨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 막판 지엘린스키의 실점장면에서도 정우영이 마킹에 느슨해지면서

슈팅을 허용했고 결국에는 무승부가 패배가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본선에서 만나는 팀 중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습니다.

따라서 중원의 구성에서 수비력에 더 비중을 실어줘야 합니다.

공격진에서는 3가지 정도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점은 손흥민의 활용법이 아쉬웠습니다.

강한 압박을 받으며 볼을 받기에도 힘든 모습이었고 압박을 분담할 선수가 없었습니다.

김민재가 부상으로 인해 황희찬이 투입된 이후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황희찬이 앞 선에서 자리를 잡고 수비를 흔들자 손흥민에게도 기회가 생겼습니다.

후반 윙으로 간 손흥민은 더욱 돋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골장면에서도 두 골 모두 손흥민이 관여되었습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보았듯 대표팀에서의 손흥민은 투톱 혹은 윙어의 역할이 적합해 보입니다.

교체되어 들어왔지만 김신욱의 활약이 혹은 활용하지 못한 점도 아쉬웠습니다.

물론 발밑도 좋지만 큰 키가 장점인 김신욱입니다.

하지만 김신욱은 코너킥에서의 모습을 제외하고 인플레이상황에서의 공중볼 다툼이 없었습니다.

후반 막판 기동력이 떨어졌을 때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하는 전술을 사용했으면 합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손흥민의 활약으로 두 골을 만들어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의 활약 이외에도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 필요가 있는 대표팀입니다.

마지막 아쉬웠던 점은 이재성의 활약이었습니다.

물론 현재 태표팀에서의 부정할 수 없는 키플레이어입니다.

그렇기에 이재성의 활약이 더욱 아쉬움을 나타내고 분발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움직임이나 활동량, 기술에서의 모습은 부정할 수 없이 좋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힘'이라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몸싸움 과정에서는 대체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회를 놓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슈팅부분에서도 약한 슈팅을 보이면서 아쉬움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이재성을 보면 이청용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청용도 빈약(?)한 피지컬과 일명 '소녀 슛'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강한 의지(때로는 과하기도 했지만)와 엄청난 기술로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재성도 얼마남지 않았지만 능력있는 선수인만큼 본인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from http://rossoneri-ego.tistory.com/102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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