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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배다해 스탠드업, 충고 아쉬운 이유

지난 주에 스탠드업이 시작되었고 어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박나래가 메인MC가 되어서 관객들을 만나는 이 예능 프로그램은 개그콘서트와 비슷한 컨셉이기는 한데 소극장 형식으로 그 크기는 줄이고 기본적으로 콩트형 코미디가 아니라 스탠드업 즉 한 명의 사람이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소통하는 즉 관객을 마주하는 코미디입니다. 그리고 이 스탠드업에 김영희가 출연하여 배다해에게 충고를 들은 사연을 말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탠드업 코미디는 관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기에 이러한 스타일의 코미디를 해본적이 없는 개그맨은 상당히 떨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희 또한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절대로 흠이 되지 않는 것이 두 가지 이유인데 하나는 김영희가 아닌 그 누구라도 그 자리에 서 있으면 기본적으로 떨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코미디를 하면서 관객을 마주하면서 소통을 해야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김영희 스스로가 언급한 것인데 기본적으로 김영희는 비호감형 개그맨입니다. 그렇다보니 더 이상 들을 비난도 없을 정도로 김영희는 최근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개그맨으로서 나와서 대중과 소통을 해야 하는데 그 소통을 할 때마다 비난을 듣습니다. 그렇기에 김영희는 매번 사과를 하고 들어가거나 문제가 터지게 되면 자숙을 강제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사람을 여럿 만나게 되는데 그 내용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스탠드업에 나온 것입니다.

스탠드업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김영희는 여럿 지인들이 충고하는 내용을 이야기하다가 배다해가 충고하는 내용을 들었는데 그 내용 하나하나가 충격적이었습니다. 배다해는 김영희에게 위로를 해주는 마음으로 충고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 내용은 기본적으로 김영희 본인이 비호감일 때 문제가 된 것이니 그 이미지 자체가 변한 것이 아니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김영희 본인은 자신이 이번에 왜 비난을 듣게 되었는지 폭포수 같은 비판을 듣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김영희가 이번에 비판을 듣게 된 이유, 비난을 듣게 된 이유는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아무 생각없이 숟가락을 얹어놓으려다가 바로 도망쳤기 때문입니다. 만약 김영희가 조국 장관 딸과 관련하여 비판을 정확히 하였다고 한다면 비판과 응원 둘 모두를 들었을 것입니다.

김영희는 아무 생각 없이 즉 진지한 숙고 없이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서 정치적으로 첨예한 대립의 한가운데 있는 사안을 개그 소재로 쓰려고 했고 그로 인해서 폭풍 비난을 듣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자신의 한 행동에 대해서 발언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설득력 있게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도 않고 바로 개그를 하지 않고 수그리고 도망가버립니다. 당연히 비호감 이미지가 계속 쌓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정치적인 견해를 말한다는 것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첨예한 대립 한가운데 들어간다는 의미이며 아무리 호감 이미지 방송인이라고 하더라도 비호감 이미지를 절반 이상을 쌓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유재석, 강호동 같은 절정의 방송인들은 절대로 정치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무지막지한 아이템을 김영희는 아무 생각없이 물었고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앗 뜨거 하고 그냥 도망가버린 것입니다. 이는 그 스스로가 자신의 이미지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스탠드업에서 김영희가 밝힌 배다해의 충고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배다해는 김영희가 원래 비호감 이미지니까 하나 더 비호감 발언을 쌓는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비판을 듣는다 하더라도 별로 상관이 없잖아라고 말하면서 잘 버티라고 말을 한 것이지만 지금 김영희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은 개그 요소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맥락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 것이기에 개그맨은 더 명석해야 합니다.

그래서 유재석처럼 안전하게 선 안에서 활동을 하든지 신동엽처럼 선을 넘나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긴장감 있게 줄타기를 잘 하든지 김제동처럼 아예 선을 넘어버리고 자신을 비난하는 목소리들에 개의치않고 호감과 비호감 양쪽 모두를 쌓아올리고 살아가든지 하면 됩니다. 그러나 김영희는 비호감 목소리는 듣고 싶지는 않은데 선이 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모른체 그대로 넘어가버리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만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영희는 배다해의 충고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김영희에게 사회를 바라보는 눈 그리고 그리고 그렇게 바라본 사회를 사람들이 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그를 구축할 수 있는 개그맨으로서의 자질이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자신이 한 발언,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질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김영희 본인이 지속적으로 자신은 그냥 비호감 이미지로 살아갈래라고 말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를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그 스스로가 변해야지만 사람들은 그를 인정해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from http://shahrzad.tistory.com/453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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