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공명지조 올해의 사자성어 고민 필요한 이유

2019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전국 대학 교수들이 가장 많이 뽑은 것은 바로 공명지조입니다. 공명지조는 머리가 두 개인 새를 의미합니다. 사실 머리가 두 개이기에 한 쪽이 죽으면 혹은 한 쪽이 사라지면 다른 한 쪽이 모든 먹이를 다 먹을 것 같아도 두 머리는 한 몸에 연결되어 있기에 한 쪽이 죽는다는 것은 다른 쪽도 죽는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권위 해체의 사회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나이가 많을수록 혹은 한 분야의 전문가라고 인정을 받을수록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따름을 얻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그만큼 올해의 사자성어 혹은 올해의 명언 같은 말을 아무리 한다고 하더라도 국민들 혹은 일반 대중이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못하게 된다면 별무소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수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그들이 말하는 것 혹은 그들이 주장하는 것이 설득력만 있으면 된다고 믿는 사회가 지금의 세대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공명지조 즉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라고 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의외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대학교수들이 뽑아서 나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2019년을 관통하는 사자성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것입니다.

올해 우리나라는 극심하게 둘로 쪼개졌습니다.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의도에 따라 혹은 이권에 따라 국민을 쪼개놓았고 국민들은 그러한 정치인들과 함께 혹은 반대하여 자신의 세력을 공고히 하려고 혹은 상대 세력을 분쇄시키려고 온 힘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우리나라는 작년에 비해서 즉 2018년에 비해서 너무나도 힘든 한 해를 지냈다고 평할 수 있습니다.

내년 초에는 총선입니다. 이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다른 정당들은 모두가 한 명이라도 자신의 정당 안에 국회의원의 수를 늘리기 위해서 더 많은 분열을 원하고 더 많은 세력들이 자신들 편에 들어오기를 바랄 것입니다. 무조건 어거지를 쓴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상대를 비난한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 또한 아닙니다. 보수 세력과 진보 진영 모두가 다 공명지조 즉 올해의 사자성어처럼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보수와 진보는 자신의 이득을 빼앗는 상대를 무조건 비난하고 무조건 깔아뭉개는 쪽으로 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고 하고 있지만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결국 보수와 진보는 공명지조의 두 머리처럼 한 몸의 두 머리 즉 한 몸이라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 때에야 우리는 협상과 상호보완을 근간으로 하는 정치 사회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우리나라는 그만큼 성장하고 성숙할 것입니다.

from http://shahrzad.tistory.com/491 by ccl(A)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