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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EU탈퇴 BREXIT 총정리 #2

Ⅰ2015 총선 그 뒤엔..

앞서 말씀드린대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실시 공약을 바탕으로 보수당은 총 650석 중 331석을 확보하며 과반수 의석확보에 성공, 23년만에 보수당이 단독정부를 꾸리는 쾌거를 달성하며 브렉시트 찬반투표는 공식화 됩니다.

하지만 캐머런총리도 이런 결과는 예상치 못했는지 당황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아마 캐머런은 2010년과 총선처럼 자민당과의 연정을 통한 정권 유지를 예상했던 것 같습니다.

어쨋든 투표가 공식화 되었으니 잔류파인 캐머런은 지지자들과 "EU탈퇴는 경제적 재앙"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잔류캠페인을 전개합니다.

또한 캐머런 총리는 EU와의 협상을 통해 이민자에 대한 복지혜택 축소와 EU에서 제정한 법을 거부할 권한을 얻어냄으로써 브렉시트 지지자들의 불만을 어느정도 해소할 근거를 얻습니다.

반면 EU탈퇴파는 이민자 문제를 집중 공략하며 EU 탈퇴를 통해 영국의로의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2015년 EU 소속국으로부터 영국으로 유입된 이민자 수는 220만명에 육박했고 이들이 영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 영국의 실업률이 높아질 뿐 만 아니라 교육, 보건 등의 복지예산 소요가 증가했고 런던의 주택가격 상승 또한 이민자의 유입에서 기인한다는 것이엇죠.

실제로 2010년 이후 런던의 주택가격은 50%가량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EU 탈퇴파는 매년 영국이 EU에 지불하는 20조원의 분담금을 영국내 경제발전과 복지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EU탈퇴 캠페인을 전개해 나갑니다.

끝나고 나서 하는 얘기지만 양측의 주장만 봐도 브렉시트의 투표결과는 어느정도 예정되어 있었다고 보입니다.

잔류파가 주장하는 GDP하락, 실업률 증가, 주택가격하락 등은 영국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반면 탈퇴파가 주장하는 이민자에 의한 경제적 빈곤문제, 난민에 의한 안전위협 문제, EU 탈퇴를 통해 당장 가용할 수 있는 20조원의 세금은 하루하루 힘든 현실을 맞닥들이고 있는 국민들의 이성을 흐리게 하기에 충분했죠..

더욱이 조부모 세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였던 영국이 실질적으로 독일이 수장인 EU의 뜻대로 움직이는것도 자존심 상했을겁니다.

1500년 전 고구려가 요동반도를 정복한 이야기만 들어도 우리는 어깨가 으쓱해지는데 100년도 안된 과거에 전세계를 지배하던 나라였으니 국민들의 프라이드가 얼마나 대단하겠습니까.

각설하고 투표 전까지의 분위기는 설마 영국이 브렉시트를 탈퇴하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5억의 인구를 가진 단일시장인데.. 전세계와 통상교역협상을 다시 해야하는데..전세계 어느 누구도 브렉시트가 현실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죠.

실제로 모든 도박사이트가 EU잔류에 70%이상의 확률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6월 23일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결과 51.9%의 국민이 브렉시트에 찬성, 영국은 EU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전세계는 충격에 빠집니다.(주식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실겁니다. 그날의 갭하락..)

ⅠBREXIT 타결 이후 - 테레사 메이

테레사 메이 전 영국총리

역대 최연소 총리이자 13년만에 보수당 재집권을 이끈 사나이 캐머런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국론분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잔류파였던 테레사 메이에게 돌아가죠. 테레사 메이는 철의여인 마가릿 대쳐 이후 26년만의 여성 총리 입니다.

테레사 메이가 총리직에 올랐을때 일각에선 브렉시트를 취소하진 않을까 라는 기대도 했었지만 테레사 메이는 "번복은 없다"로 못을 박아버리고 잔류파인 메이총리의 성향대로 SOFT BREXIT를 추진합니다. 하지만 이미 브렉시트로 인해 국론 뿐만 아니라 보수당 내의 의견역시 분열된 상황, 과반의석을 차지한 당임에도 브렉시트 합의안의 실마리를 잡지 못합니다. 특히 보리스존슨을 위시한 보수당내 브렉시트 지지파의 반대와 비난이 난무했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2017년 테레사 메이 총리는 돌연 조기총선을 실시합니다.

당시 테레사 메이 총리는 당을 장악하는 리더쉽에선 물음표가 있었지만 국민들에게 있어선 이성적으로 EU와의 협상을 이끌어갈 총리로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를 믿고 하원을 자신의 사람들로 채워 브렉시트 합의안을 타결시킬 동력을 얻고자 한것이죠.

하지만 캐머런의 자충수가 브렉시트 국민투표였다면 테레사 메이의 자충수는 2017년 조기총선이었습니다.

기대했던 바는 전혀 이루지 못한채 오히려 보수당의 하원의석이 331석에서 316석으로 줄어들어 과반수를 잃게되는 결과를 초래해 국정 동력은 더욱 빈약해졌습니다.

그 결과 2019년 1월 테레사 메이 총리가 가져온 브렉시트 합의안은 영국 하원에 유래가 없는 표차이로(찬성-202, 반대-432 230표차) 부결되었고 테레사 메이 총리는 2019년 6월 조용히 총리직을 내려놓게 됩니다.

ⅠBREXIT 타결 이후 - 보리스 존슨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

테레사 메이 이후 영국총리로 요즘 핫한 문제적 남자.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슨이 선출됩니다.(심지어 트럼프도 보리스 존슨을 영국의 트럼프라고 부릅니다.)

영국의 트럼프.. 혹시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보리스 존슨은 영국의 트럼프답게 다소 특이한 금발머리를 휘날리며 국민들의 기대속에 등장했지만 곧바로 불륜, 막말 등의 스캔들이 터지며 취임과 동시에 사퇴압력을 받습니다.

트럼프야 원래 사업하고 방송하던 엔터네이너로써 그렇다치지만 존슨은 2001년 국회에 입문해서 런던시장까지 지낸 베테랑 정치인인데 너무 경거망동 하죠..

어쨋든 보리스 존슨 총리는 2016년부터 EU탈퇴파를 이끌어온 수장으로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10월 31일에 맞춰 무조건 노딜브렉시트를 단행하는 꿈을 꾸었지만..어림도 없었습니다.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영국은 EU에 탈퇴시일 연장을 요청하고 EU는 이를 1월 31일까지 3개월간 연기해줍니다.

그리고 보리스 존슨 총리는 테레사 메이 총리가 그랬던 것 처럼 자신의 세력으로 하원을 채워 브렉시트를 이루고자 조기총선을 끊임없이 요구하는데요 노동당의 반대에 번번히 가로막혔던 조기총선이 EU의 탈퇴시한 연장으로 3개월의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노동당도 조기총선에 동의, 영국 하원은 12월12일 조기총선을 치루기로 합의합니다.

리스본조약에 따라 영국은 2019년 3월 EU를 탈퇴해야 했습니다만 투표이후 3년이 지난 아직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직후 EU탈퇴를 떠들고다니던 스페인, 포르투칼, 그리스 등의 국가에서 탈퇴얘기가 쏙 들어갈만큼 영국 국내 상황은 혼란스럽죠.

영국 국민들은 매일같이 들리는 브렉시트 얘기에 지쳐있고 심지어 한 뉴스전문 방송에선 브렉시트 없는 채널을 따로 만들정도로 피로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런상황에서 치뤄질 12월12일 조기총선은 2017년 조기총선과 달리 보수당이건 노동당이건 한 당이 압승할 것이라 생각하고 아마 그 당은 노동당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지금처럼 국민들이 지쳐있는 상황에선 국민들을 따듯하게 보듬어주는 정치가 필요하고 아무래도 그런 분야는 보수정당 보다는 진보정당이 유리한 영역이니까요.

하루빨리 국민을 위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지도자가 나와 혼란을 수습하고 정국을 안정시키길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Ⅰ2015 총선 그 후 ​ 앞서 말씀드린대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실시를 공약으로 내세운 보수당은 331석을 확보하며 2015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확보에 성공, 23년만에 보수당이 단독정부를 꾸리는 쾌거를 달성하며 브렉시트 찬반투표가 공식화 됩니다. 하지만 캐머런총리도 이런 결과는 예상치 못했는지 당황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의 구상은 단독 과반의석 확보보단 2010년과 같이 자민당과의 연정을 통한 정권 유지였죠. ​ 어쨋든 투표가 공식화 되었으니 잔류파인 캐머런은 지지자들과 EU탈퇴는 경제적 재앙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잔류캠페인을 전개합니다. 또한 캐머런 총리는 EU와의 협상을 통해 이민자에 대한 복지혜택 축소와 EU에서 제정한 법을 거부할 권한을 얻어냄으로써 브렉시트 지지자들의 불만을 어느정도 해소할 근거를 얻습니다. ​ 반면 EU탈퇴파는 이민자 문제를 집중 공략하며 EU 탈퇴를 통해 장벽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2015년 EU 소속국으로부터 영국으로 유입된 이민자 수는 220만명에 육박했고 이들에게 영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겨 실업률이 높아질 뿐 만 아니라 교육, 보건 등의 복지예산 소요가 증가했고 런던의 주택가격 상승 또한 이민자의 유입에 기인한다는 것이엇죠. 실제로 2010년 이후 런던의 주택가격은 50%가량 상승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EU 탈퇴파는 매년 영국이 EU에 지불하는 20조원의 분담금을 영국내 경제발전과 복지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EU탈퇴 캠페인을 전개해 나갑니다. ​ 끝나고 나서 하는 얘기지만 양측의 주장만 봐도 브렉시트의 투표결과는 어느정도 예정되어 있었다고 보입니다. 잔류파가 주장하는 GDP하락, 실업률 증가, 주택가격하락 등은 영국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반면 탈퇴파가 주장하는 이민자에 의한 경제적 빈곤문제, 난민에 의한 안전위협 문제, EU 탈퇴를 통해 당장 가용할 수 있는 20조원의 세금은 하루하루 힘든 현실을 맞닥들이고 있는 국민들의 이성을 흐리게 하기에 충분했죠.. 더욱이 조부모 세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였던 영국이 실질적으로 독일이 수장인 EU의 뜻대로 움직이는것도 자존심 상했을겁니다. 1500년 전 고구려가 요동반도를 정복한 이야기만 들어도 우리 어깨가 으쓱해지는데 100년도 안된 과거에 전세계를 지배하던 나라였으니 국민들의 프라이드가 얼마나 대단하겠습니까. ​ 각설하고 투표 전까지의 분위기는 설마 영국이 브렉시트를 탈퇴하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5억의 인구를 가진 단일시장인데.. 전세계와 통상교역협상을 다시 해야하는데..전세계 어느 누구도 브렉시트가 현실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죠. 실제로 모든 도박사이트가 EU잔류에 70%이상의 확률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6월 23일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결과 51.9%의 국민이 브렉시트에 찬성, 영국은 EU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전세계는 충격에 빠집니다.(주식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실겁니다. 그날의 갭하락..) ​ ⅠBREXIT 타결 이후 - 테레사 메이 테레사 메이 전 영국총리 역대 최연소 총리이자 13년만에 보수당 재집권을 이끈 사나이 캐머런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국론분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잔류파였던 테레사 메이에게 돌아가죠. 테레사 메이는 철의여인 마가릿 대쳐 이후 26년만의 여성 총리 입니다. ​ 테레사 메이가 총리직에 올랐을때 일각에선 브렉시트를 취소하진 않을까 라는 기대도 했었지만 테레사 메이는 "번복은 없다"로 못을 박아버리고 잔류파답게 SOFT BREXIT를 추진합니다. 하지만 이미 브렉시트로 인해 국론 뿐만 아니라 보수당 내의 의견역시 분열된 상황, 과반의석을 차지한 당임에도 브렉시트 합의안의 실마리를 잡지 못합니다. 특히 보리스존슨을 위시한 보수당내 브렉시트 지지파의 반대와 비난이 난무했죠. ​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2017년 테레사 메이 총리는 돌연 조기총선을 실시합니다. 당시 테레사 메이 총리는 당을 장악하는 리더쉽에선 물음표가 있었지만 국민들에게 있어선 이성적으로 EU와의 협상을 이끌어갈 총리로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를 믿고 하원을 자신의 사람들로 채워 브렉시트 합의안을 타결시킬 동력을 얻고자 한것이죠. ​ 하지만 캐머런의 자충수가 브렉시트 국민투표였다면 테레사 메이의 자충수는 2017년 조기총선이었습니다. 기대했던 바는 전혀 이루지 못한채 오히려 보수당의 하원의석이 331석에서 316석으로 줄어들어 과반수를 잃게되는 결과를 초래해 국정 동력은 더욱 빈약해졌습니다. 그 결과 2019년 1월 테레사 메이 총리가 가져온 브렉시트 합의안은 영국 하원에 유래가 없는 표차이로(찬성-202, 반대-432 230표차) 부결되었고 테레사 메이 총리는 2019년 6월 조용히 총리직을 내려놓게 됩니다. ​ ​ ⅠBREXIT 타결 이후 - 보리스 존슨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 테레사 메이 이후 영국총리로 요즘 핫한 문제적 남자.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슨이 선출됩니다.(심지어 트럼프도 보리스 존슨을 영국의 트럼프라고 부릅니다.) ​ 영국의 트럼프.. 혹시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보리스 존슨은 영국의 트럼프답게 다소 특이한 금발머리를 휘날리며 국민들의 기대속에 등장했지만 곧바로 불륜, 막말 등의 스캔들이 터지며 취임과 동시에 사퇴압력을 받습니다. 트럼프야 원래 사업하고 방송하던 엔터네이너로써 그렇다치지만 존슨은 2001년 국회에 입문해서 런던시장까지 지낸 베테랑 정치인인데 너무 경거망동 하죠.. ​ 어쨋든 보리스 존슨 총리는 2016년부터 EU탈퇴파를 이끌어온 수장으로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10월 31일에 맞춰 무조건 노딜브렉시트를 단행하는 꿈을 꾸었지만..어림도 없었습니다.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영국은 EU에 탈퇴시일 연장을 요청하고 EU는 이를 1월 31일까지 3개월간 연기해줍니다. 그리고 보리스 존슨 총리는 테레사 메이 총리가 그랬던 것 처럼 자신의 세력으로 하원을 채워 브렉시트를 이루고자 조기총선을 끊임없이 요구하는데요 노동당의 반대에 번번히 가로막혔던 조기총선이 EU의 탈퇴시한 연장으로 3개월의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노동당도 조기총선에 동의, 영국 하원은 12월12일 조기총선을 치루기로 합의합니다. 리스본조약에 따라 영국은 2019년 3월 EU를 탈퇴해야 했습니다만 투표이후 3년이 지난 아직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직후 EU탈퇴를 떠들고다니던 스페인, 포르투칼, 그리스 등의 국가에서 탈퇴얘기가 쏙 들어갈만큼 영국 국내 상황은 혼란스럽죠. ​ 영국 국민들은 매일같이 들리는 브렉시트 얘기에 지쳐있고 심지어 한 뉴스전문 방송에선 브렉시트 없는 채널을 따로 만들정도로 피로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 이런상황에서 치뤄질 12월12일 조기총선은 2017년 조기총선과 달리 보수당이건 노동당이건 한 당이 압승할 것이라 생각하고 아마 그 당은 노동당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지금처럼 국민들이 지쳐있는 상황에선 국민들을 따듯하게 보듬어주는 정치가 필요하고 아무래도 그런 분야는 보수정당 보다는 진보정당이 유리한 영역이니까요. ​ 하루빨리 국민을 위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지도자가 나와 혼란을 수습하고 정국을 안정시키길 바랍니다. ​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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