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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음악대장, 차지연이 악 안써서 이긴게 아니다

오늘은 드디어 복면가왕 가왕 캣츠걸의 6연승에 도전하는(사실 캣츠걸은 아직도 압도적이고 자신감있다) 지난주 1라운드 승자들끼리 맞붙었다. 2.3라운드가 한번에 펼쳐지기에 퀄리티도 높아졌고 기대감도 고조된 상태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음악대장이 캣츠걸 차지연씨를 누르고 가왕에 등극했다. 차지연씨는 눈물을 보임..차지연의 악에서 악은 좋은 의미의 악입니다)

방송을 보며 한라운드 한라운드 리뷰를 소개해보자면..

1. 2라운드 1 대결 : 능력자 vs 네모의 꿈 : 엄마 선곡 네모의 꿈 승!

와 선곡 자체가 엄마를 선곡했고 1라운드 통과자들이라 정말 절절했다. 판정단도 눈물로 초토화 될 정도였고 평소 눈물이 없던 김구라도 눈물 쏙 빼놓았다. 새롬도 울고 모두 울렸고 노래 자체도 아주 절절했다ㅠㅠ 네오의 꿈은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해서 더 좌중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그랬기에 더 감동적이지 않았나 싶었다. 오늘 네모의 꿈은 개인기도 인상적이었는데 어린시절 시를 잘써 상받은게 70개가 넘는다고 한다. 문학적인 면도 대단한 듯 싶다. 아티스트였다.

네모의꿈은 목이 메어오지만 가면속에서 눈물을 참고 부르는게 너무 절절했다. 그래서 새롬도 같이 감정이입이 되어 절절하게 울어 버렸다. 김구라는 "불효를 하지 않았나"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조용필이 67세인데 새롬은 조용필이 아닌가 추측해서 김구라에게 욕좀 얻어먹었다. 육성재는 2PM준케이를 예측했다.

승자는 네모의꿈이 승리했다. 역시 오늘 주목받는 다 싶었다. 54대 46인가로 승리했다. 미성을 갖고 있는 능력자는 바로 얼굴을 공개했는데 지난주부터 많은 예측이 되었던 SG워너비의 김용준이었다. 명품 보컬 김용준도 이렇게 2라운드에서 떨어지다니 정말 가왕 되기 힘들구나 싶었다. "그날들 웬지.. 황정음 생각하면서 부른거같은데 짠하다"란 반응도 있을 정도였다

2. 2라운드 2 대결 : 음악대장 vs 철이 : 음악대장 승!

음악대장 노래 : 신해철 민물 장어의 꿈

엄마찾는 철이 노래 : 바이브의 사진을 보다가 > 안세하

와.. 역시 음악대장 철이도 지난주에 가왕과 대결을 벌일 만하다고 예측됐기에 음악대장은 민물 장어의 꿈도 아주 퀄리티 있게 불러 제꼈다ㄷㄷ 김구라는 잘해서 짜증날 정도라고 했다 ㄷㄷ 철이도 바이브의 사진을 보다가도 1라운드 보다 더 업그레이드가 됐다. 둘 다 감성을 주 무기로 짙은 발라드로 승부했다.

철이는 워낙 안세하로 굳혀졌기에 모창했다가 김구라에게 더 안세하로 찍혔다ㅎㅎ 승자는 바로 우리동네 음악대장 승리였다! 62:37! 비교적 여유있게 이겼기에 패널들은 가왕되겠다 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가왕도 흠찟하겠다ㄷㄷ

암튼 복면가왕 철이는 안세하가 맞았다. 김구라의 다작의 힘으로 멋지게 추리해냈다. 안세하는 출연 소감에서 효자답게 울컥하면서 손가락 하트를 부모님에게 보여줬다. 역시 효자였다. 목소리도 좋았고 인성도 갑인 효자 배우였다.

3. 3라운드 네모의꿈 vs 음악대장 : 음악대장 승!

네모의 꿈 노래 : 이적의 Rain > 2PM 준케이

음악대장 노래 : 라젠카

두 명다 세곡을 다 부르고 여기까지 온게 너무 감사하다고 했고 음악대장은 더 가왕에 욕심을 냈다. 음악대장은 3라운드를 잡아버리듯이 록 발성을 강하게 내질렀고 그동안 발라드로 숨겨왔던 강력한 샤우팅을 보여줬고 캣츠걸의 6연승도 물거품이 되는 느낌을 강렬하게 보여줬다. 우리의 봄을 되돌려다오 부분에서는 캣츠걸로 부터 6연승을 되돌려 받는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음악대장 무대가 끝나자 말도 안되는다며 판정단 특유의 잘하는 모두 기립을 보여줬다. 캣츠걸조차 따봉을 보여줄 정도였다.

음악대장이 승리했고 91:8로 승부했고 3라운드 역사상 최고였다고 한다. ㄷㄷ 기세가 대단했다. 네모의 꿈은 2PM 준케이 였다. 육감 육성재가 또 한건 했다. 복면가왕에 나온 이유는 준수에서 준케이로 바꾸고 이름을 좀 알리기 위해서 나오게 됐다고 한다. 91:8 자체가 너무 민망해 하며 퇴장했다.ㅎㅎ 창피할 듯 하긴 하다.

4. 라젠카는 무슨 곡?

라젠카는 97년 MBC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의 OST 곡이다(영혼기병 라젠카 대단했었다.) 당시 최고이 밴드였던 신해철의 NEXT가 OST에 참여했다. 그래서 이 라젠카만 나오면 신해철에 대해 추모하는 사람도 많고 신해철의 라젠카를 다시 듣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아 오늘 방송 이후 음원 순위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해본다.

라젠카로 신해철을 위해 헌정한 공연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하현우로 알려진 음악대장에게 신해철은 많은 음악적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음악대장 인터뷰를 좀 더 들어봐야겠지만 계속 신해철 부른 노래만 부른걸 봐서는 제대로 헌정무대가 아니었나 추측해 본다.

4. 음악대장과 캣츠걸 차지연 대결..

이미 라젠카로 분위기는 압도된 상태이고 캣츠걸 차지연씨는 전날 눈물을 흘리며 연습하는 장면도 보여줬는데 그 장면에서 이미 패배를 예상한 듯 체념하고 그녀의 5연승 추억과 되새기는 듯 했다. 결과도 음악대장 22대 77로 방청객 투표 결과에서 압도적으로 밀려버렸다. 이미 예상한 듯.. 그리고 음악대장도 봐줬다는 걸 알기에 그가 이윤석도 '록신이 왔다'고 할 정도로 신의 영역으로 부른 라젠카도 좀 머쓱해질 정도였다. 차라리 팽팽하게 압도적인 고음 대결로 승부를 봤으면 팽팽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내려오는게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는데 이미 패배를 마음에 두고 무대에 올랐기에(전날 눈물도 그렇고..) 다소 가왕 대결 긴장감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다.

이윤석은 워낙 록을 미친듯이 좋아하고 이미 프로의 경지를 넘은 록의 매니아였기에 라젠카 나올때 잠시 머뭇거리다 폭발적인 가창력에 그 홍보물 머냐 허수아비 처럼 왔다리 갔다리 하는 풍선 인형처럼 정말 신의 경지의 라젠카를 들으며 온몸을 비틀었다. 바로 이 대목만 봐도 이미 음악대장 우승을 예감했다.

나가수 1위를 했던 음악대장이기에 도대체 앞으로 누가 그를 꺾을 수 있을지 좀 의문이긴 하다. 박정현 정도가 나와여 이기려나.. 4연승 이후 전반적으로 얼굴이 다 알려졌는데도 가면을 쓰고 있기 보다는 4연승 이나 5연승 하면 명예롭게 명예의 전당으로 올려주고 내려오게 하는게 이번 차지연씨를 봐서도 어느정도 대우도 해주고 좋을 듯 싶다. 제도의 문제지 가수의 문제도 아닌데 너무 오래 이겨버려 가수가 독박 써버리는 현상은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 이러다가는 천상계를 뒤흔드는 고음을 보여준 음악대장 마저 어쩔 수 없이 여론에 밀려 내려오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1-2라운드 때처럼 자기 실력을 숨기면 또 모르겠지만 말이다..

음악대장이 이겨서 새 판을 다시 짜게 되어 반기는 시청자도 많고(나도 그렇고) 그렇기도 하지만 캣츠걸이 져버리고 눈물을 보여서 이것 참.. 어떻게 보면 난감한 상황이 되기도 했다. 지난주 복면가왕 방송에서 당당했고 다 이겨주겠다는 차지연씨의 강렬함도 사라지고.. 발라드를 불러 진게 아니라 너무 패배를 이미 알고 있고 무대에 오른게 더 슬픈 듯 싶다. 참 묘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이래서 복면가왕이 더 최고의 프로그램이고 재미도 있고 화제성도 갖췄다고 하지만 어쨌든 뭔가 개운하지는 않다. 차지연이 악(좋은 의미의 악)을 안써서 이긴게 아니라 라젠카만으로도 충분히 이길 만했다. 그리고 신기한게 음악대장이 1 2 3 라운드 모두 신해철 부른 노래를 불렀는데 뭔가 신해철에 대한 추억이 있나.. 암튼 음악대장의 행보도 궁금해진다. 다음주는 어떤 복면가수들이 나오려나..@@ [글 내용 공감하신다면 아래 공감버튼 꽝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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