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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 39회 후기.

눈 내린 세상

녹은눈사람 2018. 5. 26. 17:47

이과 출신에 한국사에서 손 놓은지 10년은 훌쩍 넘은 노베이스 상태에서 일주일 가량 공부하고 쳤다.

국사 시험이란걸 고등학교 이후로 처음 쳐봤다.

그래서 이번 시험의 난도가 어느정돈지 가늠할 수가 없다. 다른 후기들 찾아보니까 최근 몇회의 시험이 너무 쉽게 나와서 이번회차는 좀 까다롭게 나왔다고 하던데 개인적인 느낌으론 근현대사가 쉽게 나와 전체적인 난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기출문제 3회분 정도 풀어봤는데 어떤식으로 나올지 대강 감은 잡고 갔다.

1번 문제는 청동기 시대 찾는 거라 쉬웠고.

2번 문제가 헷갈렸다. (가) 고구려, (나) 삼한 이었는데 (나)를 보고 선뜻 삼한이 떠오르지 않았다. 5월에도 10월에도 같은 행사를 한다길래 그냥 삼한이겠지 하고 풀었다.

3번 고조선에 대한 설명인데. 고조선의 관직에 대해선 공부를 하지 않아서 보기에서 소거해 나가 정답을 추론했다.

4번은 을파소 나오면 진대법이니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5번 고구려가 신라를 구원했다 하면 광개토 대왕이고 이 때 금관가야가 쇠퇴했다는 걸 공부했기에그냥 저냥 풀 수 있었다.

6번 백제에 대해선 신경써서 공부 하지 않아서 고민 했지만 무령왕-성왕의 순으로 요약된 내용이 기억나서 풀고 넘어갔다.

7번은 최치원이란 것만 보고 신라 찾으면 되겠지 하고 안일하게 보고 넘어갔는데. 신라말에도 호족때문에 문제였단걸 까먹고 있었다.

8번은 김흠돌의 난은 신문왕이랑 관련됐단 걸 공부했었기에 신문왕 관련된 걸 찾았다.

9번은 처음보는 유적이어서 당황했다. 아무리 봐도 어디서 얼핏 본 기억도 없어서 그냥 찍을까 하다가 연해주 염주성 터라길래 연해주를 영토로 복속했던 나라가 아닐까 싶어서 발해와 고구려를 찾았는데 보기에선 발해 밖에 없어서 그걸 선택했다.

10번은 (가)에서 설명하는 인물이 궁옌지 왕건인지 몰라서 (나)부터 봤는데 쌍기가 나오길래 광종을 찾을랬다가 보기엔 성종이 나오길래 아무 생각없이 그거 선택했다가 틀렸다. 지금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나)가 광종이 맞는지도 모르겠다만....

11번은 2번만 기존에 봤던 석불이고 나머진 처음보는 석불이라 그냥 찍을까 하다가 본문에 그 석불에 대한 묘사가 있어서 최대한 그에 가까운 걸 찾았다.

12번은 수선사 결사라는 걸 보고 의천이나 지눌 둘 중 하난데 보기에 둘다 있어서 고민 하다가 기억을 더듬어보니 내가 본 정리된 자료에서 수선사는 제일 뒤에 나와서 지눌이겠거니 하고 풀었다.

13번은 처음 본 내용이라 그냥 찍었다. 본문이 모르는 내용이라 보기에서도 모르는 내용을 찍었는데 알고봤더니 거란의 2차 침입때를 설명하는 거였다. 결국 틀림.

14번은 관학과 사학을 본 기억은 나는데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보기를 봤더니. 신라의 내용인 ㄱ은 버리고, ㄴ,ㄷ,ㄹ중에서 ㄹ이 제일 뒤에 나왔던 내용이라 역시 버리고 ㄴ,ㄷ을 선택했다.

15번은 정방이란 것만 보고 골랐다.

16번, 원의 일본 원정이기에 원 간섭기에 해당하는 걸 선택했다.

17번은 찍었다. 본문도 모르겠고 보기도 모르겠고. 보기에서 부석사 하나만 고려시대란걸 알았다. 1번은 배흘림 기둥이랑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랬나..기출문제에서 봤던 기억이 있지만 어느 시대인지는 알 수가 없었고. 그래서 그냥 가장 다르게 생긴걸 찍었다. 1점짜리라 틀리면 틀리는 거지 하면서 고민하지 않고 넘어갔다.

18번은 공부한 내용이 아니었지만 경재소가 나오고 하는걸 보니 유향소에 해당하는 걸 선택했다. 태종이랑 성종에서 가장 큰 변화인 홍문관만 공부했는데..다행이었다.

19번은 김종서 나오는거 보고 4군 6진이니까 세종때 대외정책 고르면 되겠지하고 세종때 대외정책 기억나는 왜 정벌 골랐다가 틀렸다. 문제는 북방 개척에 대한건데. 역시 사람은 문제를 꼼꼼히 읽어야..

20번은 서원에 관한 내용이란걸 알 수 있었다. 문제는 서원에 대해 내가 아는게 교육이랑 제사 밖에 없었단 거다. 보기를 소거하려해도 떡하니 교육이 있으니 틀릴 수밖에...

21번 역시 처음 보는 내용이었다. 격몽요결을 어디서 들어는 봤지만 알리가 없지. 그런데 성리학의 입문서라는 내용이 있으니 성리학의 대표적인 인물인 이황이나 이이 중에서 고르면 되겠지 하고 보기에서 골랐다. 다행히 보기에 나오는 시대의 왕들을 알 수가 있어서 그럭저럭 풀 수 있었다.

22번, 이건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순조 1년에 공노비 해방했다는 걸 봐서 순조구나 했는데...보기 보니까 조선 전기랑 후기 찾는 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당연하게 노비 해방할 정도면 조선 후기겠지.

23번, 조광조 하면 중종, 그리고 무갑기을 중 기!!그런데 보기에 사화에 관해서 나오지 않았다. 얼핏 조광조와 공납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어서 그래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

24번은 석조전은 들어봤는데 들어봤는데 했지만 결국 찍었다.

25번은 정초와 변효문이라는 인물 두명이 나오길래 조선전기에만 농사 관련된 책이 두권 나와서 세종때겠거니 하고 보기에서 그 때를 찾았다.

26번, 내가 공부한 내용에선 없었다. 인조냐 효종이냐 고민했다.

27번 임진왜란이다. 행주산성과 왜란의 끝 사이에는 이순신이 있겠지.

28번 사도 세자와 영조가 나오면 정조. 정조를 찾자!

29번 역시 공부하지 않은 내용이다. 추사하면 김정희!!근데 내가 아는 김정희는 달필이라는 것 밖에. 보기에서 정약용, 박제가, 박지원 날리니 2개 남는데..둘 중 하나 찍었다.

30번 송시열. 사실 잘 몰랐다. 기사년보고 잠깐 스치듯이 본 기사환국이 떠올랐고 환국이면 숙종이고 숙종하면 백두산 정계비랑 서인!!서인은 다시 노론, 서론!!남인 축출은 그 이전이겠지.

31번 시험 치기 전에 본 기출문제에 단원이 나왔는데 그때 단원이 신윤복인 줄 알았다. 다행히 그때 틀려서 신윤복이랑 김홍도의 차이를 알 수가 있었다. 신윤복은 선이 곱고 기생의 시선이 자주 나온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

32번 우정국, 갑신정변, 한성조약, 텐진조약은 하도 많이 봐서.

33번 이건 조선책략-영남 만인소 이 순으로만 외웠는데. 보기에 만인소 사건이 있었다면 주저하지 않고 골랐겠지만 조선 책략만 떡하니 있으니..그래서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을 선택했다.

34번, 그의 아들 고종. 그럼 흥선대원군. 흥성대원군이 한 일은 많지만 보기에선 호포제 하나.

35번, 찍었다. 일제 강점기 파트는 외워야 될 단체가 너무 많아서 반짝 공부한 걸론 무리. 다만 고종의 밀지, 신민회는 알고 있어서 선택지를 1/2로 줄일 수는 있었다.

36번, 독립협회-만민공동회-관민공동회-절영도조차-이권 수호, 황국 중앙 총상회-상권 수호, 보안회-황무지개간운동, 국채보상운동-대구,대한매일신보 이정도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풀었다.

37번, 영국의 거문도 불법 점령, 갑신정변 이후.

38번, 안창호와 함께!!!!!그럼 신민회!!!!신민회도 이것저것 많지만 태극 서관!!!

39번, 이건 기출문제에서 4년-6년-조선어선택과목 순서 맞추기 안 풀어봤다면 몰랐을 내용이다. 1910년대 일제의 통치하면 헌병 경찰이랑 토지 조사 이런 것만 공부했었는데..

40번, 진짜 시험치기 10분전에 본 내용이 나왔다. 어플로 공부했는데 거기서 6.10이랑 광주 학생 운동, 신간회 설명해주는거 있었는데. 그게 바로 시험에 나왔다.

41번, 역시 처음 본 사진. 노동자가 항의 농성하는 거면 노동자나 노동이랑 관련이 있겠지. 그런데 조선 노동 총동맹이나 원산 총파업에선 위 내용을 다룬 적 없으니 노동자 권리 개선해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추측했다.

42번, 어린 사람. 방정환 끝.

43번, 회사령 폐지. 1920년대군. 1920년대를 찾자.

44번, 징용령. 민족말살. 창씨개명.

45번, 영화 동주를 봤다. 동주에서 송몽규가 뇌리에 깊게 박혔다. 덕분에 한문제 공짜로 풀었다. 공부했던 내용은 아님.

46번, 제주 4.3사건. 올해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가 만들어져 더 유명해진 사건. 따로 공부하지 않았지만 대강 알던 내용이라 쉽게 풀었다.

47번, 북괴, 통일 노태우보단 박정희라는 느낌이 강하다. 무엇보다 광복 26주년. 그럼 박정희.

48번, 택시운전사. 5.18은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터라..일베충이랑 여러번 싸웠기 때문에.

49번, 인천항, 작전. 이 키워드 보고 떠올린 건 인천 상륙 작전.

50번, IMF. 지원 요청이니깐 김영삼. 김영삼이 OECD에 가입.

가채점 결과는 80점인가 그렇던데..실제는 어떨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찍은게 많기도 하고, 또 문제를 잘못 봐서 쉬운걸 틀리기도 해서.

다른 후기를 찾아보니 39회는 이전회랑은 조금 다르게 나와서 까다로웠다던데..공부를 그렇게 많이 한 게 아니라서 어렵다 쉽다 이런 얘기를 못 하겠다. 현대사 파트야 원래 관심 있던 분야라 딱히 공부를 하지 않아도 풀 수 있었지만..

특히 독립군 문제가 안 나와서 나로서는 그쪽 파트는 쉬웠다. 독립군 이름 외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이름이 비슷한데다 워낙 많아서..) 포기하고 어떤 일이 있었다 정도로만 공부 했는데 이번엔 독립군을 찾는 문제가 거의 안 나와서 고종 이후 파트부터는 한문제만 틀렸다.

다만 공부를 상대적으로 많이했던 고려-조선쪽에서 좀 틀렸다. 고려-조선쪽이 좀 까다롭게 나와서 난도가 높다고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시험 치기 전에는 일제 강점기에서 몇개 틀리더라도 고려 조선 파트에서 거의 다 맞출 계획을 짰는데..현실은 반대가 됐다.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고급 1급은 합격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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