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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주진우 기자와의 대화 내용, 이재명 김부선 관계 폭로 이유 무엇?

공지영 작가가 또 일을 냈군요. 긍정적으로 결과가 날지, 부정적으로 결과가 날지는 모르지만 6.13 지방선거 정국에 핵폭탄급 위력의 말을 투하했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때는 2년 전, 2016년, 그러니까 바로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배우 김부선의 문제의 그 통화가 이루어진 때였죠. 그 통화 녹취록을 김영환 바른미래당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폭로를 했구요.

그 무렵에 일어난 일인 듯합니다. 공지영 작가는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주진우 기자와 한 차를 타고 가다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부선 사이의 일을 알게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기자가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때도 실망을 했으나 이번에 공개된 주진우 기자와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의 통화 녹취록을 듣고 폭로를 결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전에도 소문을 들은 게 있어 그게 사실이냐고 주기자에게 물으니 주기자가 우리가 막고 있어, 한 대답에 실망을 느꼈다는 기억이 난다고 공씨는 페이스북에서 밝혔죠.

주 기자가 이재명에게 너무 기대하지 말라는 뉘앙스로 한 말 같았다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민주당 내 대통령 후보로 경쟁하고 있던 상황에서 문재인 지지자였던 주 기자가 공씨에게 그렇게 말을 한 듯합니다.

바로 그 상황에서 호랑이도 제 말 하면,이듯 김부선이 주진우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내용은 전혀 기억이 안 나지만 무슨 민원을 해결해주는 듯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당시 공지영 작가는 전주 봉침 사건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두 사람이 하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녹취록을 들었고, 2년 전 주진우 기자의 얘기가 그 얘기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시장과 김부선에 관한 이야기를 둘러보니 이재명 시장은 모든 걸 부인하고 김부선님은 허언증 환자에 관종으로 취급받는 분위기였다고 전했습니다.

공 작가는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그냥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정당이 압승을 앞두고 있는 이때 제대로 기뻐도 할 수 없다면서 분노를 표현했죠.

그러면서 공지영 작가는 김부선님 응원합니다,란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증거 하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공격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하며 더 이상의 대응은 자제하고 있는데요.

물론 정황상, 심증으로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의 관계를 의심해볼 만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작가는 소설을 쓰는 사람이고 소설가는 허구인 소설을 써도 취재를 기본으로 합니다.

세간에 정말 사실처럼 떠돌고 있는 루머가 얼마나 많나요? 그렇다 해도 그걸 정말로 사실이라고 폭로하기까지는 적어도 '카더라' 이상 가는 최소한의 증거와 팩트는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김부선, 이재명 두 사람이 사진을 함께 찍었다는데, 공지영 씨는 그 사진을 본 걸까요? 주진우 기자와 차 안에서 나누었던 대화가 사실이라 해도 상관없이, 1의 증거도 없는 이러한 폭로는 무슨 의도와 이유에서 나온 것일까요?

공지영 작가는 자타공인 인권 감수성이 예민하기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젠더 감수성, 여성 문제에 매우 민감한 작가로 유명하죠.

아무리 공지영 작가가 민주당 지지자이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여도 이런 문제에서만큼은 눈 감을 수 없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의 저 유명한 금언에 가장 부합하는 예라 할 수 있는 공지영 작가의 SNS 활용법, 갑갑합니다. 공씨 정도의 팔로어 수와 영향력을 갖춘 사람의 소셜미디어는 하나의 언론매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민주당을 딱히 지지자라서 선거 정국에서 공작가가 대승적으로 올바르지 않다는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이런 메가톤급 폭로를 하드 에비던스도 없는 상태에서 터뜨릴 수 있는지, 그 참기 힘든 가벼움에 탄식이 나오는 것이죠.

트위터로 소셜 미디어를 시작한 이래 그토록 많은 설화를 겪었음에도 여전한 것을 보면, 정말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는 강철 같은 분이신가요? ㅠㅠ

사실관계, 시시비비는 가려야 하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대통령이 되었는데 왜 민주당 내 거물들이 바람 앞에 촛불 신세처럼 꺼지거나 그럴 위기에 있는지 음모론도 장안에 없지 않구요.

지지율 높은 대통령이 소신대로 국정운영을 해나가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생각은 저도 들지만, 요즘 대북 관계 관련해서 지나치게 둥둥 뜬 분위기, 패권주의의 조짐, 이런 거 좀 불안합니다.

어쨌든 현재 당사자인 김부선은 완전히 함구하고 있는 상태인데, 공지영 작가, 수도 없는 구설수 중에 이번에 정말 제대로 일 내신 듯합니다.

from http://stayposi.tistory.com/380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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