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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0. 여행 종합

토픽셀프 2019. 11. 8. 12:45

[이집트] 0. 여행 종합

이집트 에어 Airbus-300(남아프리카 공화국 OR Tambo 공항)

여행일정: 2019년 7월 14일 ~ 7월 29일

여행 장소

보츠와나 카사네 -> 가보로네 ->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 이집트 카이로 -> 후루가다 -> 룩소르 -> 아스완 -> 카이로 ->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 보츠와나 카사네

[ 상세일정 ]

7.12

보츠와나 카사네(Kasane) – 가보로네(Gaborone) 이동

7.13

휴식

7.14

가보로네(Gaborone) – 남아공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 이집트 카이로(Cairo)

7.15

카이로 – 후루가다(Hurghada) 이동

2019/08/04 - [여행/해외여행] - [이집트] 1. 카이로에서 후루다가(Hurghada)로.

7.16 ~ 20

스쿠버 다이빙, 우리집 게스트하우스(RSDT, Red Sea Dive Team)

2019/08/04 - [여행/해외여행] - [이집트] 2. 후루가다, 스쿠버 다이빙, 우리집 게스트하우스(RSDT, Red Sea Dive Team), 엘 살라모니(El Salamony)

7.21

후루가다 – 룩소르(Luxor) 이동

7.22

룩소르 서안투어(West Bank), 동안투어(East Bank)

2019/08/04 - [여행/해외여행] - [이집트] 3. 룩소르. 왕가의 계곡, 하트셉수트 장제전, 멤논의 거상, 카르낙 신전.

7.23

룩소르 – 아스완(Aswan) 이동

7.24

아부심벨(Abu Simbel) 투어, 아스완 – 카이로 야간열차

2019/08/10 - [여행/해외여행] - [이집트] 4. 아스완. 아부심벨(Abusimbel).

7.25 ~ 27

이집트 박물관, 기자 피라미드, 시티스타, 전통시장

2019/08/10 - [여행/해외여행] - [이집트] 5. 카이로. 기자 피라미드, 이집트 박물관

7.28

카이로 – 요하네스버그 – 카사네

[ 주요 관광지 ]

카이로: 기자 피라미드, 사카라 피라미드, 멤피스 박물관, 이집트 박물관(미이라 박물관) 등

룩소르: 왕가의 계곡, 여왕의 계곡, 하트셉수트 장제전, 카르낙 신전, 룩소르 신전 등

아스완: 아부심벨, 필레신전 등

[ 여행정보 ]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 따라 2주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 입국 비자 25$

이집트 도착 비자(이집트 카이로 공항, Egypt Cairo Int. Airport)

치안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시내 곳곳에 무장경찰이 배치되어 있고, 주요 관공서와 관광지 입구에서도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경찰, 군인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처음에는 치안이 나쁘기 때문에 무장경찰과 군인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고 생각했으나, 짧은 시간이나마 이집트를 돌아다닌 결과 과거에 있었던 몇 번의 테러와 이집트의 국제 관계를 생각했을 때 예방 차원에서 배치된 병력으로 보였다. 관광지와 공공기관, 호텔마다 입구에 준비되어 있는 검색대도 인상적이다. 다만 물품 검색을 공항처럼 빡빡하게 하지는 않는다.

야간에 룩소르 시가지를 돌아다녀봤고, 카이로에 있는 시장도 구경해봤지만 치안과 관련해서 우려되는 점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어디를 가더라도 방심은 금물! 0에 가까운 확률이라도 나에게 일어난다면 그건 100%가 된다.

2. 삐끼, 호객행위

여행 사전조사에서 이집트 삐끼의 위대함을 여럿 살펴볼 수 있었다. 아직 직접 대면하지 않은 상황에서 간접적인 체험만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막상 피부로 느껴본 이집트의 삐끼는 심각하지 않았다. 물론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 수 있고, 우리 일행이 남자 3명이었기 때문에 호객행위가 덜 했을 수도 있다.

내가 상상한 그림은 관광객 1명 낚으면 온 가족의 며칠간 배부를 수 있는 생계형 삐끼들이 극성으로 귀찮게 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다른 곳에서 만나본 생계형 삐끼들은 위협적일 정도로 심하게 호객행위를 했었기에 이런 그림을 상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주요 관광지에서 만나는 삐끼들은 적당히 무시하면 조용히 사라진다. 오히려 버스터미널, 기차역 근처에 있는 택시기사들이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있어도 계속 흥정을 하려고 시도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호객행위는 있다는 것이다. 간혹 관심이 생겨서 발길을 멈추면 관광객이나 외국인을 상대로 값을 터무니없이 높게 부르는 상인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들이 가는 길을 막거나, 옷을 붙잡거나,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하지 않는다. 호객행위 속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질 행동은 없었다. 한 여름 집에 들어온 모기처럼 계속 주변에서 성가시게 하는 사람도 종종 만난다. 우리 일행 중 1명은 삐끼들의 성실함(?)에 감탄하면서 이들의 끈기를 보고 있자면 어떻게 피라미드를 만들었는지 알겠다는 말을 남겼다.

관광객이 많은 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호객행위라고 생각해도 무방하겠다. 늘 그렇듯이 낯선 사람의 호의를 경계하고, 이들의 친절이 사업수완이라는 경계를 가지고 있다면 난처한 경우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간혹 정말로 대가 없는 친절을 베푸는 이집션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은 돈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고 그저 도와주고 싶을 뿐이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는 것이다. 처음 이런 사람을 만났을 때 반신반의하면서도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그게 진짜로 대가 없는 친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안심했던 적이 몇 번 있다. 이집트에서 호객행위는 자국민도 충분히 알만큼 극성인가보다.

정리하자면 이집션의 호객행위는 확실히 적극적이다. 그러나 적절한 무관심과 경계심을 가진다면 불쾌하게 느껴질 만큼은 아니다. 또한 삐끼를 제외하고 내가 만났던 이집션들은 대개 친절하고 선량한 인상이었다.

3. 물가

기본적으로 물가는 저렴한 편이다. 적당한 가격의 현지 식당을 찾아다닌다면 1끼에 50~80파운드 정도로 해결이 가능하다. 만약 현지식이 맞지 않아서 패스트푸드를 찾아다니면 조금 더 비싸지만 큰 차이는 없다.

환율은 100 EGP(이집트 파운드) = 7,000 ~ 7,200원 정도이다.

4. 교통

크게 버스, 기차, 택시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버스는 이집트 주요 도시를 연결한다. 여러 버스회사들이 있는데 우리는 주로 Go Bus를 이용했다. 카이로->후루가다, 후루가다->룩소르 이동을 버스로 했다. 카이로-후루가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대도 다양하고 좌석의 등급도 다양했다. 그러나 후루가다-룩소르는 이용객이 적어서인지 하루에 2번만 운행하고 좌석 등급도 1개뿐이다. 다양한 좌석 등급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에는 가장 높은 등급인 Elite, Elite+를 추천한다. 1번밖에 타보지 않았지만 한국의 우등버스와 비슷했다. 후루가다->룩소르 이동에서 사용했던 Deluxe등급도 크게 불편한 건 아니었지만 한 번 출발하면 4~5시간은 기본인 만큼 좋은 등급의 버스를 타는게 좋다.

기차는 아스완과 카이로를 연결하는 1개의 노선만 있다. 물론 중간에 룩소르 등 여러 도시를 거쳐서 간다. 우리는 룩소르->아스완 이동에서 기차를 탔고, 아스완->카이로 야간 침대열차를 이용했다. 일반적인 기차는 저렴했다. 룩소르->아스완은 1인당 60 EGP에 탔다. 아스완->카이로 야간 침대열차는 1인당 80 USD였다.

택시는 주로 우버를 사용했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현지 택시를 탔다. 카이로, 후루가다에서는 우버를 사용해서 편하게 다녔지만, 룩소르와 아스완에서는 우버 택시가 없어서 현지 택시를 타야했다. 몇몇 블로그에서 하얀색 택시는 미터기가 달려있어서 요금으로 장난치는 일은 없다고 했지만, 우리가 탔던 택시는 하얀색 택시였음에도 미터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아마도 택시기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추가로 룩소르에서 왕가의 계곡, 하트셉수트 장제전, 멤논의 거상, 카르낙 신전 투어를 할 때 택시 기사를 하루 고용해서 움직였다. 3명이 사용하는데 400 EGP였다. 저녁에 도착한 룩소르 버스터미널에서 정신없는 와중에 우리 일행 중 1명이 젊은 택시 기사와 흥정을 해서 하루에 400 EGP로 하루 종일 이용했다. 이게 괜찮은 가격인지 비교할 방법은 없지만, 당시 룩소르 버스터미널에서 호텔까지 이동하는 짧은 거리도 100 EGP를 부르는 택시기사들을 떠올리면 괜찮은 가격이었던 것 같다.

5. 성수기/비수기

익히 알려진 바대로 이집트의 성수기는 북반구의 겨울이다. 11월~3월 정도가 제일 여행하기 좋은 날씨라고 한다. 비수기는 북반구의 여름인 6월~9월이다. 우리의 일정은 정확하게 비수기였다. 여름이 비수기인 이유는 더운 날씨 탓도 있지만 뜨거운 태양 아래에 있는 주요 관광지 대부분에 그늘이 적다는 점 때문인 것 같다.

한 낯의 기온이 40℃ 가까이 올라가는 사막에서 그늘 없는 유적지를 돌아다니는게 보통 일은 아니었다. 체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지만, 룩소르와 아스완에서는 정말 힘들었다. 그렇기에 혹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북반구의 겨울에 가는 것을 추천하고, 만약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작은 우산을 꼭 챙기길 바란다. 현지에서 우산을 살려고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카이로의 대형 쇼핑몰 말고 파는 곳이 없었다. 그마저도 작은 접이식 우산이 400 EGP였다.

6. 스쿠버 다이빙

이번 여행으로 새롭게 알게 된 점이 홍해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쿠버 다이빙 명소라는 것이다. 따뜻한 기후와 바다로 유입되는 강물이 없다는 점, 큰 바다와 떨어져있다는 점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스쿠버 다이빙이 유명한 만큼 많은 다이빙 장비들이 유통되고 있으며, 이집트에서 구매하는게 전 세계 최저가라는 것도 새로웠다.

혹시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스쿠버 다이빙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자세한 이야기는 해당 게시글에서 쓰겠다.

from http://gyuseong.tistory.com/61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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