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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바그다디 사망 트럼프 중대 발표 반응 시큰둥한 이유

ISIS의 지도자인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트럼프가 발표하였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트럼프의 중대발표라는 말이 계속 나돌기는 하였고 언론에서는 어느 정도 그 내용을 눈치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어제 밤에 IS의 지도자인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트럼프가 중대발표라는 형식으로 소개를 하였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시나가 되었습니다.

물론 트럼프가 굳이 중대발표 형식으로 뜸을 들이다가 방송 앞에서 선언한 것은 과거 오바마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을 선언한 것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문제는 과연 알 바그다디가 사망을 했겠느냐라고 딴지를 걸고 있는 러시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알 바그다디 사망에 대해서 러시아는 안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을 하며 유럽의 여러 정상들 또한 사망을 했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IS는 격퇴되어야 한다라고 말을 할까요.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역시나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든 미국이 시리아의 혼돈 속에서 군대를 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돈도 많이 들고 굳이 그곳에 들어가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니 말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쿠르드족을 터키에게 먹잇감으로 주었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비난을 듣고 있기에 어떻게든 트럼프 입장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능력 혹은 미국의 능력을 고 IS의 지도자인 알 바그다디 사망을 선전하는 것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러시아는 지금 시리아에 계속 개입하고 싶어합니다. 터키도 오히려 러시아의 개입에 그리 나쁘지 않은 반응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러시아가 터키와 시리아 그리고 쿠르드족의 분쟁에 중재를 맡고 있지만 IS의 수괴 알 바그다디 사망이 공식화되면 러시아 또한 시리아에서 나와야만 합니다.

당연히 러시아 입장에서는 트럼프의 중대발표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유럽 열강들 즉 정상들은 조금은 다른 자리에 서 있기 때문에 트럼프의 중대발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시리아 난민의 존재 때문입니다.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하더라도 시리아에서는 IS의 준동이 계속되고 있고 또한 유럽은 그로 인한 피해가 꽤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IS가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유럽 입장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시리아에 개입을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트럼프의 알 바그다디 사망 중대 발표가 나왔음에도 러시아든 유럽이든 반응이 시큰둥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유럽과 러시아의 반응이 어떠하든간에 트럼프는 미국의 대선 일정에 따라서 어떻게든 시리아에서 발을 빼려고 - 욕을 덜 먹은 상태에서 -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알 바그다디 사망에 대해서 중대 발표라는 홍보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from http://shahrzad.tistory.com/413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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