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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아쉬운 듯한 류 현진 선발경기

투구 도중 넘어진 류현진

2019년 9월 5일 11시 10분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홈 3차전

다저스 선발 류현진 13승 재도전 경기. 류 현진은 1회에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고 직구 위주의 승부를 가져갔다. 1 사후 블랙몬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아레나도와 데스몬드를 각각 땅볼로 처리했다. 2회부터 체인지업을 던져가며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류 현진은 3회 1사 후 스토리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블랙몬의 라이너 타구가 병살타로 연결됐다. 1회 피더슨의 리드오프 홈런(31호)으로 류 현진에게 1점을 안겨준 다저스는 3회 넉점을 더 추가했다. 0-5. 류 현진은 4회 초 선두타자 아레나도를 어렵게 상대하며 볼넷을 내줬다. 1사 2루에서 맥맨에게 2루타를 맞고 오늘 첫 실점을 했다. 타피아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는데 햄슨의 볼넷 후 부테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류 현진은 테일러의 호수비 덕에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는 4회 말 피더슨의 2점 홈런(32호)으로 다시 두 점을 달아났다. 2-7. 그러나 류 현진은 5회 1사 후 블랙몬 아레나도 데스몬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허용했다. 승계주자 두 명을 남겨둔 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콜라 렉이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아줬다. 4.1이닝 5K 3 실점(6피 안타 4 볼넷) 노디시전 총 93구. 시즌 평균자책점은 2.45로 올랐다. 다저스는 불펜 4명이 남은 4.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스트리플링이 2이닝 무실점. 바에스가 9회에 등판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매직넘버를 5에서 4로 줄였다. 또한 다저스는 피더슨의 홈런 두방으로 N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콜로라도(59승 82패) 3-7 다저스(92승 50패) W 콜라 렉(6-3 3.33) L 센사텔라(8-10 7.19)

추신수 선수 성적 : 4타수 1안타(0.263.366.456) 텍사스(68승 73패) 1-4 양키스(92승 49패)

< 4게임 연속 부진한 류 현진선수 경기 후 분석>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류 현진이 확실히 치쳐 보인다. 인터뷰에서도 류 현진이 언급했지만, 4게임 연속 부진한 경기를 한 경우가 이번이 처음이라도 자신이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의견은 " 이미 지난 애리조나전에서 나타난 문제가 오늘도 반복됐다"며 "체력적으로 확실히 문제가 있는 상태인 것 같다" 고 류 현진의 투구를 분석했다. 체력적인 문제로 몸 쪽 승부가 어려워지면서 바깥쪽 공을 난타당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송재우 위원의 성명이다. 실제로 류 현진은 이날 안타 대부분을 바깥쪽 승부 중 허용했다.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 볼넷을 기록하는 등 제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송재우 위원은 " 체력이 떨어지면 몸 쪽 공 제구가 어려워진다. 그러다 보니 바깥쪽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라며 " 오늘도 초반에는 아레나도 등 자신에게 강한 상대에게는 철저하게 몸 쪽 승부를 펼쳤지만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바깥쪽 승부를 했고, 상대는 기다렸다는 듯 안타로 연결됐다" 고 설명했다. 이어 " 류현진으로선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몸 쪽과 바깥쪽을 적절하게 배합해 승부를 이어갈 텐데 현재 그것이 안되고 있다" 고 덧붙였다. 류 현진은 이날 경기로 시즌 161 2/3 이닝을 기록해 신인이던 2013년(192이닝) 이후 6년 만에 규정이닝 진입을 눈앞에 뒀다. 규정이닝은 '팀 경기 수 X 1이닝'으로 계산된다. 한 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는 162이닝이 규정이닝이 된다. 류 현진은 어깨,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데뷔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지쳤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본인은 물론 사령탑도 괜찮다고 하지만 전문가들도 체력 문제를 거듭 지적하고 있다. 송재우 위원은 " 류현진의 강점 중 하나는 부드러운 투구폼인데, 오늘은 투구 후 넘어지면서 발목까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고 우려했다. 류 현진의 거듭된 부진에도 체력 문제에는 고개를 흔들었던 로버츠 감독도 생각이 달라졌을 수 있다. 승리 요건을 앞둔 류 현진을 5회 초 과감하게 교체했기 때문이다. 류 현진의 구위가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괴물이 지쳤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류현진은 재기에 성공했다. 시즌 부상 없이 완주하고 푹 쉬었다가 포스트시즌에 다시 괴물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 사이영 상은 일단은 접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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