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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듯 특별한 대전여행- 숨은 대전 찾기!!

“대전하면 성심당이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도시, 대전은 관광도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기 쉽습니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하루 종일 여행한 대전은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 그 자체가 대전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대동 벽화마을

숨은 대전을 알리려는 노력은 대전 곳곳에서 보입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대동 벽화마을 입니다. 옛 피란민들의 빈민촌이 벽화마을을 조성한 후에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재밌는 볼거리가 가득한 마을 입구에는 알록달록한 얼룩말과 대전 소셜 여행안내판이 여행객을 반겨줍니다.

대동 벽화마을은 대전에 거주하고 계시는 시민분들 외에 타 지역 분들에게는 덜 알려진 숨은 대전입니다. 대전역 뒤편에 자리한 대동은 오랫동안 대전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알려진 곳으로 6.25 전쟁 이후 피난민들에 의해 생긴 마을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곳은 아이들보다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 동네가 되어 조용했지만 최근 아기자기한 벽화들과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객들이 몰려들고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2008년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되어 무지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대동마을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공공미술 연구소가 30여 명의 지역 작가들과 함께 마을 곳곳에 벽화를 그리고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하늘동네 벽화 그리기 대회’라는 공모전을 통해 미술대학 전공생, 아마추어 미술 동호회, 지역 작가 등 약 20팀이 참가해 참가자의 특색이 담긴 벽화를 그리면서 동네 골목 구석구석을 아름답게 바꿨습니다. 덕분에 집집마다 그려진 그림들은 각양각색입니다.

포토존이라는 문구가 있는 벽화도 눈에 띕니다. 대전에서는 가장 먼저 벽화마을로 조성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벽화마을 골목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재밌는 벽화를 찾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벽화에 홀린 듯이 걸어 다니다가 문득 “벽화골목 가는 길”이라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언덕길이 시작되는 곳에 위치한 벽화골목은 대동 벽화마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동마을을 형상화한듯한 풍차 언덕 위로는 고래가 둥실둥실 떠다닙니다.

또한 벽에는 누구나 한 번쯤 봤을법한 명화를 그려놓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벽화들을 감상하며 눈 호강을 하면서 언덕길을 오르고 문득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대전 도심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뚝 솟은 빌딩은 대전역 옆에 있는 한국철도공사 본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본사입니다.

언덕길 중간에는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대동단결'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오후 1시부터 영업을 시작하지만 이날은 폭염 때문에 오후 5시부터 영업한다는 포스트잇이 붙어있었습니다. 저녁에 다시 들리기로 하고 언덕길을 올라 대동 하늘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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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대전 동구 백룡로48번길 일대

(대전 복합문화공간 '대동단결'을 검색하고 찾아가는 길에 벽화마을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가는방법 : 대전 전철 1호선 대동역에서 도보 15분

대전역에서 버스 103번, 311번, 102번, 605번 탑승 후 우송정보대학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10분

주의사항: 주민분들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관람 시 정숙 부탁드립니다.

2. 대동 하늘공원

대동 벽화마을 언덕길을 오르고 파란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만날 수 있는 대동 하늘공원 역시 무지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멋지게 변신한 곳입니다. 계단길이 시작되는 입구에는 잠깐 쉬어갈 수 있는 하늘카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계단길을 오르면 이윽고 하늘공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주변에 ‘별빛이 흐르는 카페’, ‘산 1번지’와 같은 카페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언덕에는 대전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풍차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 속 벤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네 등이 있습니다.

대동 하늘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풍차의 내부에는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흔적들이 빼곡합니다. 그리고 풍차 주변에는 소원을 적은 자물쇠들이 걸려 있습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하늘공원을 방문하다 보니 여기저기 새롭게 재단장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동 하늘공원의 매력은 대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입니다. 대전에서 가장 고지대에 있다는 대동마을, 그리고 대동마을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하늘공원은 보문산에서부터 구봉산, 대전역, 도솔산, 계룡산, 대전복합터미널 등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낮에도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일몰 명소, 야경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대동 벽화마을을 둘러보신다면 하늘공원도 들러 대전시의 전경을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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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대전 동구 동대전로110번길 182

(대동 벽화마을에서 언덕길을 끝까지 오른 다음 파란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입구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대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 대흥동 문화거리 에서는 오래된 골목길에서부터 세련된 도시 느낌의 카페나 레스토랑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있는 곳이라서 '아트 스페이스 창', '오즈 앤티크', '어나 더 포레스트' 등 감각적인 갤러리나 공방, 숍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3. 어도비 하우스

대흥동 골목에는 편안하고 포근한 공간을 카페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 꽤 많은데 어도비 하우스도 그중 하나입니다. 가정집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마당 테이블과 실내 1,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뜻한 느낌이 드는 원목으로 구성한 공간이 있는가 하면 빛이 잘 들어오는 넓은 창가 자리, 그리고 따스한 햇살을 맞을 수 있는 야외 테라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택으로 개조한지는 약 2년 반 정도 됐다고 하는데요. 2층은 방 구조를 허물지 않아 독립적인 공간처럼 이용할 수 있어서 지인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갖기 좋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디저트도 주목할만한데 바게트에 생크림과 과일을 얹은 '도비 브레드'가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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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대전 중구 대흥로 169번 길 15​

영업시간 : 매일 12:30 - 23:00

가는방법 : 중앙로 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

4.카페미넷

​오픈한지 두 달 만에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미넷 은 어도비 하우스와 마찬가지로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공간입니다. 외관과 내부 모두 흰색으로 꾸며져 아름다우면서도 은은한 조명과 원목 가구를 활용해 따뜻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마치 프랑스 시골의 작은 가정집 같은 공간의 느낌이 이곳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하얀 벽에 붙은 엽서, 원목과 꽃으로 꾸민 공간 등 구석구석 카페 주인의 손길이 닿은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카페 이름이 적힌 쿠키와 달달한 코코넛 브라우니 등 커피와 함께 가볍게 먹기 좋은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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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대전 중구 대흥로 121번 길 17-1

영업시간 : 평일 12:00 - 22:00(매주 화요일 휴무)

가는방법 : 중앙로 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

5. 대동 벽화마을-대동단결

대흥동에서 한가롭게 카페와 소품 숍 여행을 즐긴 다음 향한 곳은 낮에 방문한 대동 벽화마을입니다. 언덕길에 위치한 대동단결 은 단돈 5,000원이면 음료 한 잔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누릴 수 있는 카페인데 이곳에서 감상하는 노을 또한 놓쳐선 안될 볼거리입니다.

‘대전직할시 와따감’이라고 쓰여있는 곳과 분위기 좋은 창가 자리가 인기 포토존으로, 노을이 질 때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대동단결에 하나둘씩 자리를 잡곤 합니다.

최근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대전 여행을 촬영하면서 대동단결을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때문에 ‘유느님 앉으신 자리’, ‘조셉 앉으신 자리’라고 표시된 의자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대전은 타지에서 와도 따뜻하게 품어주는 큰마음 도시라는 명언이 등장한 방송이기도 합니다.

노을이 시작되고 강렬한 햇빛이 비치면 낭만 있는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멋진 전망이 있는 것은 물론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마음 편하게 감상하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대전의 노을 명소로 인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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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대전 동구 백룡로48번길 45-13​

영업시간 : 13:00 – 22:00(월요일 휴무, 영업시간 변동 가능)

글. 사진

다님 3기 정호윤

INSTAGRAM @hoyoo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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