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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이연수 정유석 관계 전망

요즘 재밌게 보는 TV프로가 SBS '불타는 청춘' 이다.

아직 싱글이거나 돌싱인 연예인들이 출연하여 1박2일동안 여행을 떠나 재미와 우정을 그려내는 예능프로이다.

출연하는 남녀모두 싱글이거나 돌싱이다 보니 사랑과 우정사이에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기도 한다.

미묘한 기류의 결실(?)인지는 몰라도 불청1호 커플인 김국진 강수지 커플이 탄생하였다.

내심 2호 커플도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방영하듯 불타는 청춘의 귀요미를 담당하는 이연수의 연인 맺어주기에 제작진이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같다.

9월 12일날 방송된 내용을 간추리자면, 필리핀 보라카이로 여행을 떠난 불타는 청춘 식구들은 환상적인 보라카이의 해변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즐거워 한다. 한편 20여년 전부터 드라마상에서 부부와 연인으로 인연이 있던 이연수 와 정유석은 친구들의 저녁식사 찬거리를 보기 위해 같이 장을 보면서 알콩달콩 보기좋은 부부케미를 보여주었다.

이연수를 누나로만 생각하던 정유석은 첫 출연이후 주변에서 정말 잘 어울린다는 소릴 듣고 이연수에게 주변사람들의 반응을 얘기해준다. 둘 다 그런 소리를 듣고 나쁘지마는 않다는 반응을 보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둘이 이러다가 사귀는거 아니냐 라는 궁금증을 낳아내고 있다.

자 여기까지는 지극히 제작진 바라는데로 방송을 내보냈고, 거기에 시청자들은 불청커플 2호 탄생을 기대할 것이다. 일단 성공으로 보인다.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였고, 이연수 정유석 당사자들도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것 같았다.

그러나, 반전은 있다.

그것은 제작진의 우수한 편집 능력이다.

TV프로의 생명은 시청률이다. 아무리 재밌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해도 시청자가 외면하면 끝이다.

그런 면에서 '불타는 청춘'은 그 동안 높은 시청률과 함께 시청자들의 사랑도 꾸준히 받고 있는 인기 예능프로이다.

불청의 인기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예전 인기스타의 출연으로 인한 반짝시청률보다 출연자들의 사이에 알게모르게 흐르고 있는 애정관계를 부각시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발생시키는 스토리가 시청률이 휠씬 높았다.

이런 장르의 프로그램은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많은 프로들이 존재한다.

한 예로, MBC의 '우리 결혼했어요' 일명 '우결'이 대표적인다. 그러나 점점 인기하락으로 지난 5월에 폐지되었다.

불타는 청춘 이연수 정유석의 관계를 미뤄 짐작해 볼수 있는 대목이 예전 '우결'에서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우결의 높은 시청율을 이끈 신애와 알렉스의 관계였다.

우결 대표커플이였던 두사람은 알콩달콩한 신혼부부 케미를 넘어서 정말 결혼하는거 아니냐는 의문을 낳기도 하였다. 그만큼, 방영내내 신애와 알렉스의 진심(?)을 시청자들은 느꼈을 것이고 나 또한 진짜 결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놀라운 제작진의 편집 능력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신애는 프로그램을 끝내고 얼마지나지 않아, 다른사람과 진짜 결혼을 하였고, 지금은 자녀를 셋이나 낳고 잘 살고있다. 알렉스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수 활동을 잘 이어나가고 있다. 물론 본인들의 그당시 진심은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와 불타는 청춘 이연수와 정유석을 들여다보자.

리얼 예능프로에서 편집기술은 시청률과 직결된다. 24시간 출연자들의 영상을 모아 재밌는 스토리를 만들어 내야 시청자들도 다음편을 기대하고 일주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불타는 청춘의 생명은 새출연자보다 애정기류라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이번에 이연수 정유석의 관계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12일 방송분에서 이연수와 정유석은 같이 장을 보고 근처 카페에서 캔맥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10여분 남짓한 두사람의 대화속에 알듯 모를듯 예비커플(?)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방송된 내용외 편집에서 잘라나간 두사람의 그 외 대화들은 알수가 없다.

물론 하루종일 찍은 출연자들의 영상을 1시간 반 남짓한 방송시간 안에 담아내기는 상당히 힘들다. 재미도 있어야 하고 다음편을 기대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시청률이 올라가기 때문이고, 프로가 장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능프론데 그냥 재밌게 보면되지 뭘 그렇게 심각하게 보냐고 핀잔을 들을 수 있지만, '우결'때도 그랬고, 근래에 '내귀에 캔디' 에서 이준기와 박민영편에서도 비슷하게 시청자들은 배신감(?)을 느꼈다.

'내귀에 캔디'편에서 이준기 또한 방송이 나간 후 전혜빈과의 열애소식이 터졌다. 방송을 재밌게 본 시청자들은 이준기의 방송에 대한 진정성에 의구심을 가졌다.

"사귀는 사람이 있었으면 방송을 찍지를 말던가" ,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다".. 라는 식의 비난이 일었다.

나는 불타는 청춘의 이연수와 정유석이 각자의 본심에 충실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방송이 재밌게 만들어지기를 시청자의 입장에서 누구보다 바라지만 출연자 본인들의 마음과는 달리 너무 강요되는 애정기류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묘한 편집으로 인해 시청률만 끌어올리면 끝이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를 제작진에게 바라는 마음이다.

두 사람이 진짜 커플이 되든 안되든 그건 두 사람의 몫이다.

장을 마련해준 제작진의 노력도 없지는 않지만, 시청률에만 눈이 멀어 등 떠 밀듯이 억지스러운 애정관계 컨셉은 두 사람의 진심을 왜곡할 뿐만 아니라 불타는 청춘을 아끼는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처사가 될 수 있다.

너무 비관적인가...

할 수 없다. 그 동안 이런 류의 방송들에게 시청자로서 배신 아닌 배신을 당해봐서 미리 그런 짐작이 드는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이연수 정유석 케미가 우수한 편집능력으로 만들어진 게 아닌 두 사람의 진심을 담아내는 방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기도 하다.

끝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전망은 바램과 현실가능성으로 나눠질 것 같다.

바램은 누구보다 두사람의 팬으로서 지금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가 연인으로 발전해 진짜 불청 2호 커플탄생을 바란다. 하지만 현실가능성으로 보자면 두 사람은 누나와 동생 사이 딱 여기까지 일것 같다. 오랜만에 재회하여 서로에게 끌림이 있긴하나 더이상 진전이 없어 보일것 같다.

하지만, 나의 현실가능성 전망이 깨지길 기대해 본다.

누구보다 불타는 청춘을 아끼는 시청자로서....

그리고 이연수 정유석의 오랜 팬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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