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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 어디라도 좋아

토픽셀프 2019. 9. 17. 13:34

부산 여행 어디라도 좋아

부산 2박 3일 여행 중 하루가 유달리 비가 많이 왔다. 때문에 어쩔수 없이 실내 공간 위주로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만족할만한 실내여행지를 찾게 되었다. 소나기가 오락가락해서 반나절은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에 머무른거 같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부산 여행

부산 2박 3일 여행 중 계획에 없던 곳이었으나 태종대 맛집에 들렀다가 사장님이 가보라고 추천해 주신 곳이기도 했고, 비가 오는 바람에 태종대 다누비열차도 못 타서 찾아온 곳, 국립해양박물관 이다.

실내이기 때문에 부산 비올때 여행지로 딱이다.기대 없이 왔지만 볼거리가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 적당한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천국처럼 느껴진 곳이었다. 아이들이 정말 많다. 조금있으면 더운 여름철이 돌아오는데 그때 최고의 실내 여행지가 될 것 같다.

부산 여행

개관한지 얼마되지 않은것 같이 실내가 엄청 깔끔하고 깨끗하다. 이런곳이 무료관람이라니 완전 혜자스러운 여행지이다. 이곳에 오게 된 계기는 태종대에서 점심을 먹는 와중에 사장님이 국립해양박물관이 좋다고 해서 오게 되었다.

태종대 밥집에서 들고 온 복주머니 2개 설마설마했는데 복주머니에 들어있는 쿠폰으로 진짜 커피 교환을 해준다. 저렴한 아메리카노 아니고, 먹고 싶은 아무거나 고르면 된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복주머니 여러 개 들고 오는 건데 실내가 넓어서 거의 2시간 놀았던 것 같다. 아마 아이들과 온다면 4 ~ 5 시간은 거뜬할 듯 하다. 생각할수록 정말 잘 만든 여행지이다. 시민들을 위한 곳이라고 할까!

앗 크루즈다. 죽기전에 한 번은 꼭 타봐야 하는데 어디로 가는줄 모르지만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꼽사리 껴서라도..

부산 여행

국립해양박물관

평일은 오전 9시 ~ 오후 6시

주말이나 공휴일은 오전 9시 ~ 오후 7시

(하절기는 오후 9시까지!)

입장료 무료

주차료 기본 2시간에 1,000원

(초과 시 10분당 100원)

1층은 해양도서관이 있고, 어린이 자료실도 있다. 아이와 함께 오기 좋아 보였던 이유는 물품보관소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야 뭐, 아이랑 온 것이 아니니까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으로 올라가는 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는 유모차 손님들 때문에 북적거려서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더 빠르다.

부산 여행

비가 오는 날이라 그랬을까. 수족관을 구경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처음 와보는 곳이었지만 부산 사람들에게는 비올때 가볼만한곳 이미 소문이 나 있는 것 같았다.

2층 역시도 꼬만 손님들을 위한 코너가 많아서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많았다. 날이 춥든, 덥든 부산 비올때 가볼만한곳 찾는다면 좋아 보인다. 2층에서 4층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이동하기 수월했다. 3층부터가 진짜! 3층은 '바다를 만나다'라는 테마로 수족관이 있어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었다.

부산 여행

대형 수족관은 아니라서 성인의 입장으로 본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으나 아이들은 엄청 좋아했다. 물고기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해양생물관도 있었고, 아이들 교육장소로도 좋은곳이다.

부산 여행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로봇물고기 전시실도 있다. 해맑은 이 아이들의 표정은 로봇 물고기보다 더 예뻤다. 로봇물고기는 3 ~ 4 마리 정도 되어 보였고, 물고기가 앞으로 지나갈 때는 아이들은 만지고 싶은지 손을 뻗어보기도 한다.

눈 동그랗게 뜨고, 입은 자동적으로 벌어지고 참새처럼 귀여운 저 녀석들 로봇물고기가 멀어지면 언제쯤 또 내 앞으로 지나갈까 얼굴을 괴고 물고기만 쫓아다니는 그 시선이 사랑스럽다.

부산 여행

로봇전시실을 대충둘러보고 3층 체험관으로 갔다. 3층은 체험관이 많은 편이다.

이곳은 해양체험관으로 풍향, 풍속을 보며 선박을 운전해볼 수 있는 곳이었다. 3층이 체험 위주였다면 4층은 전시실이 많다. 해양 산업관에서는 바다의 자원을 캐낼 때 이용하는 선박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해류가 대규모로 순환하는 길목에 해양 쓰레기도 모여서 소용돌이를 이룬다는 교육적인 내용이 많았다.

3층이 유아나 초등 저학년을 위한 장소라면 4층은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와 와도 학습에 도움이 될만한 장소다. 우리나라의 극지 탐험 역사를 살펴볼 수도 있으니 아이나 성인 모두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놀라웠던 건 남극세종과학기지 연구원과 화상 통화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있는 곳으로부터 우리나라의 남극 과학기지, 내가 있는 곳으로부터 우리나라의 북극과학기지 이런 것들은 어른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기에도 충분했다

세종기지를 보고 남극의 빙하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일 년 내내 영하인 남극은 매년 내리는 눈이 쌓이고 쌓여 얼음으로 변한다. 쌓이고 쌓인 눈의 압력으로 더욱 단단한 남극의 빙하는 일반적인 얼음보다 더 투명함을 보여준다고 한다. 초등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때 남극이나 북극에 대해 자세히 배우니까 이 연령대의 자녀를 두었다면 알찬 교육의 장소가 될 거다.

부산 여행

그리고 그 밖으로 기획 전시실에는 '대항해시대'라는 주제로 600여 년 전, 바다를 개척하기 시작했을 당시부터의 커다란 사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동아시아로 가기 위해 유럽인들은 바다로 나아가야만 했다. 바다의 끝은 낭떠러지이고, 그 밑에 거대한 괴물이 입을 벌리고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었던 과거, 바다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나침반과 화약의 발명은 대항해시대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미지의 세계를 찾고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 바닷길 개척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배와는 확연하게 다른 서유럽의 배들은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경험과 배움이 될 것 같다.

어쩌면 커피 한 잔 바꿔먹을 겸, 가벼웠던 마음으로 왔기 때문에 난 이곳에 무척이나 만족했을지도 모르지만 볼거리와 정보가 많은 최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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