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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압도적 판정승 'UFC 8승' 기록

한국 시간 3월 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태극기가 휘날렸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 격투기의 간판스타 김동현선수. 김동현은 이날 시야르 바하두르자다를 맞아 심판 전원인치 판정으로 승리함으로써 UFC에서 8승 2패(MMA 17승 2패 1무, 1무효)를 기록하였고, 한국 격투기 역사를 새로 쓰게 되었다. 특히 1, 2, 3라운드 모두 김동현이 시합을 주도 했기에 같은 팀 소속인 강경호 선수의 패배에 조금의 위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로써 한국선수들은 3인방 중 2명이 승리를 쟁취하는 준수한 성적을 이루어냈다.

UFC에서 8승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크다. 명실 공히 현재 세계 격투기를 이끌고 있는 단체인 UFC는 그야말로 전 세계 최강자들만 모이는 곳으로 야구로 따지면 미국의 메이저리그인 셈이다. 최고의 격투리그에서 8승 2패라는 호성적은 그야말로 한국 격투기의 강함을 세계에 증명하는 것이다. 한국의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최초로 입성한 후 후배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의 물꼬를 터주고 국위를 선양한 것과 마찬가지로 김동현 선수 또한 한국 격투기계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파이터 김동현이 누구이고, 그동안 그가 UFC에서 쌓아온 승리들을 되돌아보도록 하자.

먼저 김동현은 유도를 베이스로 주짓수 기술을 익혔고 레슬링, 그래플링 실력뿐만 아니라 타격까지 겸비한 올라운드 파이터다. UFC 입성 이후로는 안전한 승리를 노리는 경향이 강하였으나 그는 원래 화끈한 타격과 서브미션 승리로도 유명한 파이터였고 ‘스턴건’ 이라는 멋진 별칭도 얻게 되었다.

김동현은 만 22세가 되던 2004년 4월 국내 아마추어 리그인 스피릿MC 인터리그를 통해 격투기 시합에 데뷔하였고, 당시 최영과의 대결에서 아쉬운 판정패를 했지만 이후 정식 데뷔한 스피릿MC 프로무대에서는 노영암선수에게3라운드 판정승함으로써 감격적인 프로 데뷔무대 승리를 하게 된다.

그 후 2006년 일본 격투 대회인 Deep으로 건너가 그 해 5월 ‘CMA Festival’를 통해 타니무라 미츠노리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1라운드 서브미션승을 거두게 된다. 그 후 2007년 10월까지 Deep에서 7연승 1무를 기록, 통합전적 9승 1무를 거두게 된다. 딥에서 활동 할 때 대부분의 경기를 KO승리로 장식하였고 특히 2007년 8월에 있었던 딥 31회 대회에서 딥의 웰터급 챔피언 하세가와 히데히코를 파운딩 펀치로 무참하게 격파한 전적도 있다. 딥에서 무패의 성적을 쌓고 더 이상 적수가 없음을 확인 한 김동현은 드디어 세계 최고의 격투 단체인 UFC에 입성하게 된다.

UFC 1승(3라운드 TKO승)

2008년 5월 25일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가든에서 열린 UFC 84에서 드디어 김동현이 한국인 최초 UFC 첫승을 거뒀다. 이날 영국의 제이슨 탄에 3라운드 엘보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차지한 것이다.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기량으로 제이슨 탄을 압박한 김동현은 한수 위의 실력을 과시하면 U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였다. 이로써 한국 파이터가 동양 뿐만이 아니라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UFC 2승(2대 1 판정승)

2008년 9월 7일 미국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88에서 맷 브라운을 만난 김동현은 고전 끝에 스플릿 디시전 판정승(2대1)을 거두게 된다. 이날 김동현은 저돌적인 파이팅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맷 브라운을 상대로 끈질기게 테이크다운 후 서브미션을 시도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3라운드에 테이크다운 성공 후 파운딩 공격이 유효하게 들어갔고, 이로 말미암아 가까스로 판정승하게 되었으나 시합 운영에서 다양한 패턴의 부재라는 숙제를 안게 된다.

UFC 3승(만장일치 판정승)

2009년 7월 12일 미국 네바다주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UFC 100에서 난적 T.J. 그랜트를 맞아 압도적인 실력차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게 된다. 시합이 열리기 전에는 다소 그랜트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많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동현이 한 수 위의 실력으로 시합 내내 그랜트를 지배했다. 그랜트는 경기 내내 그라운드 게임을 유도하였으나 그래플링 실력에서 김동현에게 미치지 못하였다. 오히려 김동현의 테이크다운에 이은 상위 포지션 점유와 파운딩이 돋보인 시합 이였고, UFC 입성 후 패가 없이 3승을 쌓게 되어 UFC 웰터급 타이틀전도 꿈이 아니게 되었다.

UFC 4승(만장일치 판정승)

김동현은 2010년 5월 30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펼쳐진 UFC 114에서 TUF 7 우승자 출신인 아미르 사돌라를 만나 경기 내내 상위포지션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영리한 작전을 펼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게 된다. 이날 사돌라는 타격전으로 시합을 유도하였으나 2라운드에 김동현은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을 적중시키며 사돌라를 그라운드로 끌어 들였고, 3라운드가 되자 이미 체력이 방전된 사돌라는 아무런 힘도 써보지 못하고 김동현의 4번째 승리의 제물이 되었다. 이 날 승리로 UFC에서 4승이라는 업적을 쌓게 되었으나 경기 스타일이 너무 안전지향주의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기 시작했다.

UFC 5승(만장일치 판정승, 아시아인 최초 UFC 5연승)

2011년 1월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25에서 김동현은 악동 네이트 디아즈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동현은 자신의 그래플링 실력이 세계 정상급임을 증명하며 디아즈의 타격을 무효화 시키는 테이크다운으로 디아즈를 경기 내내 압도했다. 네이트 디아즈는 닉 디아즈과 함께 형제 파이터로 UFC에서 인지도가 높은 선수였기에 이날 승리로 김동현의 웰터급 내에 상위 랭커로서의 도약과 함께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와의 타이틀전이 가시화 되었다.

UFC 6승(만장일치 판정승)

2011년 12월 3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41에서 김동현은 자신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되던 션 피언스을 상대로 프론트킥을 비롯한 적극적으로 킥을 구사하며 만정일치 판정승을 거두게 된다. KO승을 거둘 수 있었기에 판정이 다소 아쉬울 정도였다.

이 날 기록한 6승은 김동현이 시련 끝에 맛본 단비 같은 승리가 되었다. 김동현은 같은 해 7월에 있었던 카를로스 콘딧과의 악몽같은 1라운드 TKO패 이후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와골절 부상까지 당하며 UFC 선수생활 최대의 고비를 맞게 되었다. 1라운드 초반 플라잉니킥에 이은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쓰러진 김동현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 했는데, 이 패배는 김동현이 프로 격투기 무대에 들어선 후 겪은 첫 패배에다 경기내용 또한 너무 허무하였기에 패배에 대한 심리적 육체적 데미지를 극복하고 따낸 6승은 김동현에게 남다른 승리라고 할 수 있겠다.

UFC 7승(만장일치 판정승)

김동현이 왜 한국 최고의 파이터인지 다시 한 번 보여준 승리였다. 2012년 11월 10일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코타이 아레나에서 열린 UFC on Fuel TV 6에서 파울로 티아고를 만나 그래플링과 상위 포지션에서 화끈한 파운딩을 선호이며 격투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이 날 경기에서는 자신의 경기 스타일이 지루하다는 일부 부정적인 평가를 의식해서 인지 화려한 양손 파운딩 세레머니까지 펼치기까지 했다. UFC에서의 일곱 번째 승리는 김동현이 UFC에 진출 후 10번째 시합에서 올린 승리라 의미가 더 값졌다. 또한, 같은 해 7월 데미안 마이어에게 당한 1라운드 불운의 TKO패를 극복한 승리였다.

이로써 이번 3일 승리까지 포함하여 UFC에서 8승을 찍은 김동현이기에 이제는 다시 한 번 타이틀전을 향한 꿈을 펼칠 때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패배가 단 2패밖에 없지만 중요한 기로에서 당한 패배로 더욱 김동현에게 뼈아팠다. UFC 웰터급이 특히 강자들이 무수히 많은 체급이지만 한국 최고의 파이터 김동현이 타이틀전을 치루는 그 날을 한국 격투기팬의 한 사람으로서 꼭 꿈이 이뤄지기를 바래본다.

[UFC on FUEL TV8]- 실바 vs 스탠 (SILVA VS. STANN) 경기결과

2013년 3월 3일(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오전 9시)

메인경기

라이트헤비급 - 반더레이 실바 VS. 브라이언 스탠

헤비급 - 마크 헌트 VS. 스테판 스트루브

라이트급 - 고미 타카노리 VS. 디에고 산체스

미들급 - 오카미 유신 VS. 헥터 롬바드

페더급 - 히로타 미즈토 VS. 하니 야히라

웰터급 - 김동현 VS. 시야르 바하두르자다

(김동현 전원일치 판정승)

다크매치

웰터급 - 마르셀로 구이마라에스 VS. 임현규

(임현규 2R 니킥 TKO 승)

밴텀급 -알렉스 카세레스 VS. 강경호

(알렉스 카세레스 2:1 판정승)

미들급 - 후쿠다 리키 VS. 브래드 타바레스

(브래드 타바레스 전원일치 판정승)

밴텀급 - 미즈가키 타케야 VS. 브라이언 카라웨이

(미즈가키 타케야 2:1 판정승)

라이트급 - 크리스티아노 마르셀로 VS. 토쿠도메 카즈키

(토쿠도메 카즈기 전원일치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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