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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톰밀러와 살인태클의 트라우마에서 빠져나와야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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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이제는 살인태클의 트라우마에서 빠져나와야 할 때

그동안 한참을 [프란체스코 토티]에 관한 연재 포스팅을 작성했다. 중간 중간 축구 전반에 걸친 다른 소재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마침 연재 포스팅을 마친김에 이청용에 관한 포스팅을 써본다.

그에 대한 몇몇 생각과 의견을 갖고 있었고, 최근 그가 처한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에 응원을 하고픈 생각으로 쓰는 포스팅이다.

■ 이청용, 질긴 슬럼프의 덫에 걸리다.

EPL 2017/18시즌 4라운드, 번리를 상대하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한참만에 이청용을 선발 출전 시켰다. 오랜만에 선발출전이라 이청용의 경기 감각에 의문부호를 갖는 이들이 많았다.

이청용 본인으로서는,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해 자신이 아직 EPL에서 통하는 선수임을 증명해야 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경기 출장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경기 감각이 부족했던 것일까? 혹은 어떻게든 본인의 건재함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컸던 것일까?

이청용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백패스로 볼을 돌린다는 것이 그만 상대 공격수 크리스 우드를 향해 키패스를 찔러넣는 꼴이 되어버렸다. 야속하게도 크리스 우드는 우연히 찾아온 기막힌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소속팀 번리를 위한 선취점을 성공시켰다.

▲ 이청용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로 전반 3분만에 실점을 허용한 크리스탈 팰리스.

경기 시작 후, 막 3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렇게 이청용은 수개월만에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재앙으로 만들어버렸고, 전반 내내 위축된 모습을 보이다 교체 아웃되었다.

그 이후, 이청용은 제대로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그가 2017/18시즌,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으로 경기를 소화한 횟수는 단 6경기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선발 풀 타임 출전이 아니었다.

이청용은 2015년 2월부터 크리스탈 팰리스의 유니폼을 입은 뒤, 지금까지 약 4시즌 동안 채 50경기도 뛰지 못했다. 자연스레 경기 감각에 문제가 생기고 기량 하락이 오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이청용을 대표팀으로 불러들였다.

최종 23인의 대표팀 엔트리를 완성하기 위한 후보 중의 한명으로 최종 스쿼드에 포함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기 위한 것이었다.

이청용의 대표팀 선발을 두고 소속팀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를 데려온 것에 대해 많은 축구팬들이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비판했다. 한편으로는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승선해 대표팀에 기여해준 기억을 근거로, 이청용에게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여론도 있었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구성을 위한 평가전에서 윙백 포지션을 소화한 이청용.(출처:구글이미지)

2017년 10월,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신태용 감독은 이청용을 포함한 3-4-3 포메이션을 시험한다. 정작, 의아한 점은 이청용이 기용된 포지션이었다. 그동안의 이청용이라면 공격진 3명 가운데, 윙 포워드 위치에 배치되어야 했겠지만 윙백 포지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대표팀 내에서도 본래 자신의 자리에서는 주전 경쟁에 밀리는 모습이었고, 맞지 않은 옷을 입고 경기에 나온 이청용은 불편해보였다. 경기는 대표팀의 4:2 패배였다. 결국 이청용은 이 날 경기에서 위기의 대표팀을 구원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했고, 오히려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이청용은 최종 엔트리 선발에서 제외되며, 월드컵 출전 기회도 사라졌다. 어찌보면 이청용이 겪고 있는 슬럼프가 '일시적인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던 세간의 논쟁에 답이 내려지는 순간이었다.

■ 이청용은 덮어놓고 뽑는 1순위 카드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광풍이 지나간 뒤, 한국 대표팀을 한번에 요약하는 키워드는 '양박쌍용'이었다. 박지성,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을 가리키는 이 '양박쌍용'은 이 당시 대표팀 엔트리를 구성할 때 덮어놓고 선발하고 보는 1순위 카드였던 것이다.

지금 이청용이 받는 대우와는 180도 다른 활약을 보여주던 선수였고, 내 주관적인 기억속에 가장 깊게 박혀있는 장면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활약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허정무 감독은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조별 예선 경기에서 만났다. 메시라는 축구의 신이 포진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그 이름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중압갑이 느껴지는 팀이었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만나 5:0으로 참패한 과거가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있었다.)

▲ 메시가 이끄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출처:구글이미지)

뚜껑을 열어보니, 아르헨티나는 과연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가진 팀이었고,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메시 한명을 어떻게 할 수 없어 애를 먹었다. 그러다 메시에게 집중된 틈을 타, 테베즈와 이과인 같은 선수들이 득점을 성공했다.

그러나 전반전 종료 직전, 이청용은 우리 진영 후방에서 올라오는 롱패스에 대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달려들었다. 아르헨티나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의 방심한 틈을 이용해 득점에 성공했다.

▲ 아르헨티나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의 허를 찌르는 쇄도로 이청용이 한점 만회했다.

한골을 따라붙으며 2:1스코어를 만든 한국 대표팀은 후반전에 전의를 잃지 않고 임할 수 있게되었고 이는 순전히이청용 개인 능력에 의한 전반전 만회골 덕분이었다. (결과적으로 후반에 추가 실점을 2골 더해, 4:1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이청용을 보며, 큰 무대 큰 경기에서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상대해도 기 죽지 않는 모습에 그나마 위안을 얻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 진출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우루과이를 상대하게 되었다. 이 경기에서도 이청용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해 득점했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다.

▲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헤더에 의한 득점을 성공하는 이청용.

이청용은 2010 남아공 월드컵 4경기 모두 출전했고, 독일 키커지에서 매긴 평점에서 7.78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대한민국 대표팀 23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었다. 이 당시 이청용은 22세의 어린 선수였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이 무렵의 이청용은 소속팀 볼턴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다.

2009/10시즌, FC서울을 떠나 EPL 구단 볼턴으로 입단했다.

이청용은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7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되었다.

볼턴에서 적극적으로 이청용을 영입하기 위한 입단 제의가 있었지만, 아스날과 벤피카도 이청용을 영입대상으로 보고 스카우터를 보냈었다.

이청용의 선택은 볼턴이었고 만21세의 나이로 이적료 44억원에 볼턴에 영입되었다.

▲ 2009/10시즌 볼턴 소속으로 EPL무대에 입성한 이청용.(출처:구글이미지)

앞서 진출한 선배들의 경우 기타 유럽 리그를 먼저 거친 뒤 EPL에 입성했으나 이청용의 경우, 국내에서 곧바로 EPL이란 큰 무대에 서게 되어 유럽무대에 대한 적응을 두고 염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채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런것들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청용은 볼턴의 간판스타가 되었고, 이청용은 팀에 적응해야 했던 입장에서 팀을 이끌어가는 선수로 변모했다. 이 모든 상황이 이적 첫 시즌에 이루어졌다.

▲ 이청용은 이적 첫 시즌, 볼턴의 핵심전력으로 부상했고, 리버풀을 상대로 50m 거리를 드리블한 끝에 유효슈팅까지 기록했다.

이청용은 2009/10시즌 리버풀을 상대한 경기에서 하프라인부터 리버풀 골문까지 약 50m거리를 드리블해 갔다. 마지막엔 리버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런 활약이 이청용이 볼턴에서 갖는 입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2009/10시즌이 끝난 뒤 볼턴은 시즌을 정리하는 볼턴 어워즈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도 이청용은 단연 빛났고, 마치 주인공과 같았다. 2009/10시즌 올해의 영입 부문에 선정된 이는 이청용이었다. 그 밖에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올해의 3인, 올해의 선수 부문에 주인공도 이청용이었다.

▲ 2009/10 시즌, EPL 북서부 지역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된 이청용.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출처:구글이미지, MBN)

시즌 기록은 4골 6도움으로, 박지성과 설기현이 처음 EPL에 데뷔한 시즌과 비교하면 더 좋은 발자취를 남긴 것이었다. 이청용은 EPL 이적 첫 시즌만에 리복 스타디움(볼턴 홈 구장)에서 가장 보고 싶은 선수가 되었다.

■ 이청용, 살인태클에 의해 시즌아웃

볼턴에서의 이청용은 첫 시즌에 이어 2010/11시즌에도 승승장구했다.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했고, 팬들의 응원이 늘 집중되는 선수가 되었다.

하지만 계속될 것 같은 영광의 순간 뒤에는 짙은 어둠의 그림자가 뒤따랐다.

2011/12시즌을 앞둔 프리시즌, 볼턴은 친선경기로 5부리그에 속한 뉴포터카운티를 상대했다. 곧 시작할 새로운 시즌을 위해 경기감각을 올리기 위한 가벼운 경기였다. 2011년 7월30일 이 친선경기에도 이청용은 선발 출전했고, 가벼운 몸놀림을 이어갔다.

문제는 경기중 이청용이 볼을 받고 드리블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다.

▲ 이청용의 드리블이 조금 길었는가 하는 찰나에 톰밀러는 살인태클로 이청용을 덮쳤다.

약간 이청용의 드리블이 길다 싶은 감이 있는 상황에서, 뉴포터카운티의 수비수 톰밀러가 이청용을 향한 살인태클을 시도했다. 말 그대로 살인태클이었다.

톰밀러는 볼을 보고 태클을 들어간 것이 아니라 이청용을 덮치는 파울을 저지른 것이다. 톰밀러의 살인태클을 당한 이청용은 곧바로 비명을 지르며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고,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복합골절 부상을 당했다.

▲ 톰밀러의 살인태클에 의해 시즌아웃 당하는 부상을 입은 이청용.(출처:구글이미지)

이청용은 바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시즌아웃을 당했다.

톰밀러는 '너무 놀라서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는 흐느끼는 영상의 사과의 메세지를 보냈고, 이청용을 찾아가 사과하길 몇번 시도했지만 수술에 들어간 이청용을 만날 순 없었다.

이후 뉴포티카운티 구단주와 톰밀러는 공식 사과 성명을 냈지만, 팀의 에이스를 잃은 볼턴의 팬들은 톰밀러에 대한 항의와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일부 분노를 참지 못하는 팬들은 톰밀러에게 살해 위협의 협박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다.

▲ 톰밀러의 태클에 의해 부상을 입은 이청용에 대한 분석 정보.(출처:구글이미지)

이청용은 정강이 뼈 골절에 대한 부상 이후 수술과 장기간 재활을 통해 8개월 후 EPL 2011/12시즌 37라운드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 심각한 부상은 이청용의 마음과 무의식에 회복할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겼고 이청용의 스피드와 민첩성을 앗아갔다.

톰밀러의 살인태클 사건 이후 이청용은 비슷한 상황의 파울 위협이 있을때면 극도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장면이 종종 화면에 비춰지기도 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이청용의 경기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 이제는 살인태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야 할 때

이청용이 빠진 볼턴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이청용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볼턴은 EPL내 이름있는 대형구단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청용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선수를 여럿 보유할 수 없었다.

이청용이 시즌 막바지에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이미 손을 쓰기엔 늦었다. 그렇게 2011/12시즌 볼턴은 2부리그 챔피언쉽으로 강등된다.

팀이 강등되자 많은 핵심 선수들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려는 조짐을 보였다. 그 조짐은 실제로 일어났고 폴 로빈슨, 션 데이비스 같은 주전 선수 11명이 볼턴을 떠났다.

EPL에 잔류할때와 2부 리그로 강등될때의 구단 재정의 수익성은 천지차이기 때문에 볼턴은 떠나는 선수들을 잡을 여유가 없었다.

이청용 역시, 큰 부상을 당했지만 앞서 보여준 활약이 유효했기에 여러 구단에서 영입의사를 보였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리버풀의 이적제의였다.

하지만 이청용은 '부상을 당해 힘든 시절 옆에서 위로가 되준 것은 볼턴이었다. 나의 재활을 도와준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 볼턴의 승격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잔류를 선택한다. ('노마의 풋볼 크로키'주인장 '축구광 노마'가 감동받는 부분이 이런 낭만이다. 때문에 이청용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오늘 포스팅과 같은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볼턴은 2012/13시즌 아쉽게 승격에 실패한다. 이청용은 2013/14시즌에도 팀에 남았다. 하지만 해당 시즌도 승격을 하지 못했으나, 이청용은 팀을 떠나지 않았다.

▲ 2015년 2월, 이청용은 볼턴을 떠나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하며 다시 1부 리그 EPL 무대를 밟게 되었다.(출처:구글이미지)

볼턴 팬들은 이런 이청용을 무한한 애정으로 지지했다.

심지어 2015년 2월 크리스탈 팰리스로 떠나는 이청용을 향해서도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주었고, 그가 부진한 슬럼프에 빠졌을때, 볼턴으로 되돌와주길 갈망했다. (볼턴은 2015/16시즌 3부리그인 리그1까지 강등되었다가 지난 시즌 2017/18시즌 2부리그 챔피언쉽으로 승격했다.)

실제 2018년 1월, 볼턴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주전 경쟁에서 멀어진 이청용을 임대 영입코자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도 이 제안에 동의했고, 이청용 역시 볼턴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그러나 크리스팔 팰리스는 이 무렵, 팀의 측면 자원들이 부상을 당하자 후 순위였던 이청용을 기용하기 위해 볼턴에 임대보내기로 한 합의를 전면 배제하게 된다.

이청용은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소속팀에서는 전력외 자원으로 취급받고 있으며, 2018 월드컵 무대에 서서 부활을 꾀했지만 최종 엔트리에 선발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K리그에서 이청용을 데려오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청용은 이 제의를 거절하고 유럽에 잔류하고 있다. 2부리그 내지 EPL외 유럽 리그로 팀을 옮기더라도 자신의 도전을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은 뜻을 비췄다.

▲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나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을 모색하는 이청용, 다시 재도약하는 이청용을 기대한다.(출처:구글이미지)

이청용은 이제 만30세(1988년생)이다. 20대의 움직임을 보여줄 순 없지만 아직 한번 더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나이의 선수이다.

더욱이 이청용은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된다. 과거 중학교를 중퇴하고 축구를 진로로 정한 덕분이다. (이 또한 대단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란 울타리에서 학업을 포기하고 축구에 전적으로 인생을 투자하는 진로 설정이 결코 쉽지 않다. 이청용은 그 어린 시절, 도전을 선택했고 위험요소를 감수할만큼 노력을 거듭한 결과,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이청용은 군대 면제란 메리트를 장착케 되었다.)

때문에 손흥민의 군면제나 앞으로 자라날 이승우, 이강인 등의 선수들이 군대 면제를 놓고 고민해야 할 문제를 일찌감치 해결한 장점이 있다.

그로 인해 이청용의 나이는 군면제를 해결하지 못한 20대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약점이 아니다. 이는 유럽 구단들이 이청용을 고민할 때 유리한 요소가 될 것이며, 선발 출장 기회를 어느정도 담보할 수 있는 구단으로 이적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거기다 이청용은 지난 2017/18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의 선수가 되었다. 이적료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이 새로운 팀을 찾는데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유럽 구단들의 이적 마감시한인 8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 9월이 넘어가면 사실상 포르투칼 리그(9월 중순까지 이적이 허용되는) 정도가 대안이 될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멕시코 리그(9월까지 이적할 수 있는) 또한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홍재민, 조한복 저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영웅전'. 해당 서적에서 이청용의 EPL도전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루 빨리, 이청용이 필드 위에서 마음껏 뛰는 모습을 보기 바란다. 설령 그 팀이 유명 구단이 아닐지라도 본인이 원하는 축구를 원없이 할 수 있는 곳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좀 더 과한 바람이라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최고참 선수로 뛰는 모습도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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