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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맞는 요가복 찾기. 요가복 추천.

왜 쫄쫄이를 입을까요?

요가를 시작하기 전에는 요가의 세계로 들어가기 무서웠습니다. 지금에서야 스트레스 조절, 유연성 향상과 마음 수양을 생각하지만 처음에는 머리 올려 묶고 겨드랑이 제모하고, 전신 쫄쫄이를 입고 몸매를 드러낸다는 것 자체가 꺼려져서 요가를 하기 망설여졌습니다. 지금은 머리 안 내려오게 컷트를 하고 제모는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고 편하게 다닙니다. 그런데 요가뿐만 아니라 어느 운동이든지 운동 좀 한다는 분들을 보면 쫄쫄이 레깅스를 입고 있습니다.

체조, 수영, 스케이팅…

올림픽 경기에도 전신 쫄쫄이를 입습니다. 디자인이 압도적으로 멋있을 뿐이죠.

‘편한 운동복 차림’을 떠올리면 편한 반소매 티에 고무줄 바지가 떠오릅니다. 그러나 이 옷은 집에서나 편하지 운동을 하기엔 부적합한 옷입니다. 운동할 때 사람의 몸은 자연스럽게 열을 뿜어내고 땀을 내게 됩니다. 면으로 된 옷은 통기성과 흡수성이 좋아서 땀을 잘 흡수하지만 땀이 흡수된 면은 무거워지고 움직임을 방해합니다. 축축한 면이 피부에 닿으니 체온도 뺏기게 됩니다. 반면에 우리가 쫄쫄이라고 부르는 운동복은 탄력 있는 원단이 운동 중에 발생하는 근육의 진동을 잡아주어 정확한 동작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근육을 적당히 압박하여 부상을 줄이고 통증을 줄이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이런 쫄쫄이 운동 의류를 컴프레션 웨어(압박 기능성 의류)라도 합니다. 스포츠 웨어 브랜드에서 파는 많은 운동 기능성 옷들, 요가와 필라테스 복장까지 넓게 포함이 되겠네요.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브랜드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꽉 끼는 것 아니야? 의심이 들 수 있겠지만 실제로 입어보면 수분 이내에 몸에 밀착되어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헷갈리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감각 순응이라고 합니다. 피부와 운동복이 딱 만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스포츠 의류는 기존의 옷보다 통기성이 더 좋은 느낌을 받습니다. 땀이 바로 배출되어 마르기 때문에 쾌적한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요가를 할 때에는 근육을 적당히 압박한다는 이유 말고도 쫄쫄이를 입어야 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이효리 씨나 다른 요가 고수님들을 보면 편안하고 품이 넉넉해 보이는 전통요가복을 입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가 초보라면, 아직 수련에 갈 길이 멀다면 그런 옷은 입으면 안 됩니다. 잘하는 사람만 옷을 마음대로 입는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요가 초반에는 정확히 동작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처럼 수업을 받는 처지라면 선생님이 동작을 봐줘야 하는데 헐렁한 옷을 입고 있다면 동작을 제대로 취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선생님이 있는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옷이 절대로 흘러내리면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거꾸로 섰을 때 옷이 몸에 착 달라붙어 있어야 합니다. 한번은 요가복을 깜박해서 요가원에 있는 티셔츠를 빌려 입은 적이 있습니다. 기본자세인 다운독을 할 때 티셔츠가 목까지 내려와 여긴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요가는 서 있는 상태로 운동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몸동작을 할 때 옷이 거치적거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배를 보이는 옷들도 요즘 많이 나오죠. 복근이나 옆구리 근육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사실 요가를 하면서 벗을수록 더 편하긴 하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요가 고수들을 보면 팬티 한 장만 입고 있거나 하잖아요. 조금 이해는 됩니다.

내가 요가복을 고르는 기준, 요가복 추천.

요가복 브랜드도 천차만별입니다. 여러 가지 저가부터 고가까지 여러 가지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저는 사실 브랜드는 따지지 않습니다. 맨날 입고 빨래 할 거 아무거나 입고 자주 빨자는 생각입니다. 국내 브랜드로는 뮬라웨어, 안다르, 젝시믹스, STL 브랜드를 자주 사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세일 할 때 사서 막 입습니다. 위에 쓴 브랜드들은 그래도 세탁 몇 번 했다고 늘어나거나 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사이즈만 잘 맞추면 입고 벗을 때도 편합니다. 각 브랜드 마다 사이즈가 조금씩 다른데 후기를 꼼꼼히 보는 편입니다. 젝시믹스는 신사 가로수길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고 합니다. 입어보고 사는 것이 제일입니다.

그리고 요즘 안다르도 기사가 많이 뜨는 데 기능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키+몸무게+후기로 검색이 좋습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브랜드에서도 기능성 레깅스를 사 보았는데요. 드라이핏은 정말 땀이 빨리 마르더군요. 요가복 브랜드가 좀 더 몸매를 바로잡아 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동작 하나 완성하면 예쁜 요가복 사야지 했는데 그냥 맨날 까만 것만 사네요. 익숙한 것이 최고입니다. 요가복처럼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고 운동을 하는 것이 처음에는 부담되었었는데 내 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사라질 때까지 수련하니까 이제는 좋습니다. 좀 튀어나온 뱃살보다 내 골반이 지금 제대로 정렬되어 있는지를 더 신경을 쓰니까 자기 몸을 잘 알게 되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고 싶은 요가복 사진을 올려 봅니다. 요가에 방해만 되지 않으면 되니까 여러 가지 브랜드의 옷을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from http://goseulkim.tistory.com/13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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