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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편> 배낭여행 이제 손쉽게 가자!
일본은 대한민국에서 거리상으로도 가까우며, 한국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배낭여행 국가다. 물론 일본어를 알아서 거의 현지인 수준으로 편하게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일본어를 하나도 몰라도, 배낭여행 경험이 0에 가까워도 조금만 준비를 하면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다.
다만 길을 도저히 몰라 현지인에게 물어봐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차라리 주변에 관광 온 외국인을 찾아 물어보는 게 100%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왜냐면 일단 최근 급증하고 있는 혐한 감정과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곧 죽어도 일본어밖에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영어로 해도 들려오는 언어는 상대 측에서 전혀 알아듣지 못하거나 일본어다. 호텔이나 공항 같이 당신이 일본인이 아니라는 것이 확연하게 보이는 경우에는 당연하겠지만 일단 영어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영어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그냥 일본어로 해달라고 말을 해줘야 한다. 이런 곳은 오히려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도 외국인에겐 전부 영어로 이야기를 한다. 차라리 구글 번역기를 통하여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가깝다. 한국 서울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쿄 2시간 45분, 오사카는 불과 1시간 30분 걸린다. 오사카는 서울~부산 KTX보다 훨씬 짧다. 부산(김해공항)에서 후쿠오카까지는 55분. 때문에 항공료도 저렴한 편이다. 특히 저가 항공사의 프로모션을 잘 이용한다면 왕복 10만 원 안팎의 매우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먼 국가일경우 왕복 비행기 푯값만 수백에 달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항공료가 저렴하다는 건 큰 메리트가 된다. 일 2회 이상의 비행기 운행으로 날짜 선택도 자유롭다. 배멀미가 심한 사람에겐 최대의 장점이다.
선박편의 경우 배가 느리다는 편견과 달리 부산에서 후쿠오카는 제트포일 페리로 3시간이면 갈 수 있다. 뱃삯은 더 싸다. 미래고속사의 쾌속선 코비의 경우 특가 승선권을 잘 캐치한다면 5만 원도 되지 않는 요금으로 왕복이 가능하다.
가까운 거리 때문에 생기는 또다른 장점 중 하나가 한국과 시간대가 완전히 똑같다는 것이다. 물론 지형적으로는 30분 정도의 시차가 존재하긴 하나, 법적으로는 똑같고 신체적으로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니 유럽이나 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미국, 캐나다, 라틴아메리카에 갈 때처럼 시차로 고생할 일은 없다.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잘 상상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일본은 입국하기가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한 나라다.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지 않은 나라인 경우 비자 발급도 매우 번거롭고, 비자를 받더라도 굉장히 깐깐한 입국 심사가 진행된다. 심지어 입국 카드에 적은 호텔로 연락해서 실제로 그 사람이 그 호텔을 예약했는지 확인하기까지 할 정도이며 조금이라도 안 맞는 것이 있으면 입국이 거부되는 곳이다.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이, 본토 중국인들이 일본에 입국하려고 하면 입국 심사 분위기부터 180도 달라진다.
하지만 한국은 2006년 이전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관광 비자 발급을 매우 쉽게 해줬고, 2006년부터는 무비자 협정도 없이 영구적으로 한국인들의 단기사증 발급을 면제해 줬다. 즉, 관광 목적이라면 비자 없이 여권만 들고 가면 되며, 입국 심사도 거의 없는 수준이다. 정말로 질문 한 마디 없이 기본적인 입국 카드 및 여권 확인과 지문 스캔만 하고 그냥 90일 체류 허가 스티커를 붙여 주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나름대로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셈이다.
참고로 대만인과 홍콩인, 마카오인, 중국계 싱가포르인들도 중국인은 중국인이지만 본토 중국인과 180도 다르게 일본 입국이 수월하다. 선진국 국민인데다가 일본과의 경제 교류가 많아 왕래가 잦기 때문이다.
예외로 20대~30대 여성의 경우에는 입국 심사가 조금 더 까다로운 편. 물론 여전히 다른 국가보다야 낫지만, 프리패스에 가깝게 몇 분 만에 입국 심사를 빠르게 통과하는 남성 입국자와는 달리 여성 입국자(그중에서도 여성으로만 이뤄진 동반 입국자)들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입국 심사를 거쳐야한다. 이는 90일 단기 체제를 악용해서 불법 취업(유흥업소, 성매매가 대부분)하는 우리나라 여성이 상당히 많아 벌어진 일. 특히 이전에 90일을 가득 채워 일본에 체류한 적이나 1년 이내에 수십 번 일본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면 거의 100% 질문 공세에 시달림과 동시에 입국거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런 경우 이성 친구나 가족과 함께 입국하는 것도 한 방법. 진짜 이 사태는 소위 말하는 원정녀들 때문이고 이 때문에 선량한 여성 관광객들만 불편해한다.
한편 최근 방일 외국인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에도 입국 완화 조치를 하고 있다. 관광 비자 발급을 간소화하고, 특히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크루즈 입국 시 방일 비자 없이도 상륙 허가를 받을 수 있음에 따라 크루즈를 이용해 입국하는 중국인들이 대거 늘고 있다. 물론 중국 부유층들이나 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를 악용해서 돈을 끌어 모아 크루즈로 입국한 뒤 실종하는 중국인들도 늘고 있다는 듯.
좌우지간 미국/영국의 홧병 걸리는 수준의 입국심사 강도에 비해 매우 자비롭다. 문제가 생기면 마구잡이로 윽박지르기 보다는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편. 취소선 드립이 있었는데 영국과 미국은 영어를 할 줄 알아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특히 툭하면 관광 비자로 온 사람 억류시키는 걸로 악명높은 디트로이트 웨인 카운티 국제공항이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같은 경우 오자마자 짜증난다!
일단 시골 지방이 아닌 이상 대중교통이 매우 우수한 국가 중 하나다. 도쿄와 오사카는 도심 주요역마다 한국어나 간체자로 표기되어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고 영어나 한자를 읽을 줄만 안다면 한국의 지하철 만큼이나 편하게 이리저리 이동이 가능하며 도쿄나 후쿠오카 등 주요 대도시의 시내버스 경우에도 최근들어 한국어나 간체자로도 정류장 안내를 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다. 교토 같은 경우는 버스를 많이 이용해야 할 때도 있지만 이것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양반이다. 물론 버스 같은 경우 (특히 교토 외진 곳이나 나라 등) 구글 등지에서 버스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조사를 해보고 가는 것이 추천된다.
버스는 출입구가 한국과 반대로, 주로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돈을 내고 내린다. 도쿄 쪽에는 앞문으로 승차해서 뒷문으로 내리는 버스도 많이 있다. 한국어 안내까지 되서 사실상 한국 버스 느낌이다. 거리에 따라 구간요금이 있는 노선이 대부분 이렇게 돼있다. 정리권 번호별로 차내 전광판에 요금이 표시되는데, 뒷문으로 탈 때 기계에서 나오는 정리권을 뽑아서, 내릴 때 자신의 정리권 번호와 맞는 요금을 내고 나간다. 한국과 달리 행선지 사기를 칠 수 없는 구조. 고속버스는 한국처럼 표 사고 타면 된다.
요즘은 거의 어지간한 관광지나 대도시는 한글이 친절하게 병기되어 있고 철도 회사 직원들도 한국어를 배운 사람이 많다. 심지어 발음까지 한국인 네이티브 발음인 경우도 종종 있다! 고생해서 일본어로 물어봤더니 한국 분이냐고 물어보면서 한국어로 잘 설명해주는 경우도 있다. 언어 때문에 정 불편하면 회화 앱을 깔자.
대신 차비가 상당히 비싸다. 이곳저곳 가야할 곳이 많다면 아예 출발 전이나 호텔 등에서 교통 패스 등을 구매하면 어지간한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몇몇 관광지의 입장료도 면제 받는 등 상당히 경비를 절약할 수도 있으니 꼭 참고하도록 하자.
참고로 택시는 자동문이다. 알아서 열어주고 닫아주니 손을 댈 필요가 없다. 습관적으로 열어버리거나 닫아버리면 문이 빨리 망가지므로 기사들이 싫어한다. 참고로 택시를 잡을 때는 질문할 때 '저요!' 하는 것처럼 손을 위로 올린다. 한국에서처럼 앞으로 뻗어도 서긴 하지만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대만과 함께 세계에서 치안이 우수하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폭력 사건에 휘말릴 가능성은 낮으며 사건에 휘말리더라도 도움을 받기 수월하다.
다만 밤에는 으레 그렇듯 치안수준이 낮아지니, 밤에 혼자 으슥한 장소로 돌아다니지 말자. 일본은 밤에 경찰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데, 수상해 보이는 사람, 특히 남자는 불심검문에 걸릴 수가 있다. 의심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절대 돌려보내지 않으니 순순히 응하도록 하자. 여행자의 경우 여권을 제시하라고 하는데 지시 불응이나 소지하고 있지 않을 시 벌금에 처한다. 여권이 숙소에 있다면 숙소까지 가서 기어코 본다. 여행객이라면 여권, 체류자면 체류카드를 가지고 다니도록 하자.
또한 너무 외딴 섬 지역이나 시골 마을의 경우 의외로 치안이 심각한 곳이 있으니 되도록 너무 외딴 곳에 가는 건 자제해야 하며, 가고자 하는 지역이 어떠한지 사전에 정보를 검색해 보는 편이 좋다.
한국에 정보가 없을 경우 일본 웹검색을 통해서 번역기로 돌려보면 대충 나온다.
의외일 수 있겠지만, 일본의 현재 물가는 생각만큼 비싸지 않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음식이나 생필품을 구입하는 경우, 한국과 물가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대형 마트의 경우 한국보다 싼 것도 많다. 예전에는 확실히 비쌌다. 대략 50퍼센트 가량 비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하지만 일본은 경제 불황이 시작된 이래 디플레이션에 가까운 물가 정체가 일어났고, 한국은 인플레이션이 거듭됐기에 시간이 지난 지금은 별반 차이가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도 교통비와 서비스에 지불하는 비용은 크다. 교통비의 경우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비싸며, 환승 시스템도 거의 없기 때문에 한 번 이동하는 데에 수백 엔(수천 원)은 기본으로 깨지게 된다. 또 일본은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서비스업과 관련한 물가(대표적으로 식당)가 한국에 비해 높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교통비를 절약할 방법이 찾아보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차를 자주 이용하는 여행 코스를 짰을 때 JR패스를 미리 준비해 가면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되며, 대도시에서 지하철로 하루 종일 이리저리 옮겨다닐 때는 1일권이 은근히 도움이 많이 된다. 일본 각 권역별로 외국인이 이용 가능한 다양한 교통 패스가 많으니 사전에 잘 알아보자. 이에 대한 자세한 것은 교통 패스/일본 문서 참조.
또한 일본의 음식 물가가 비싸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데, 이런 경우는 대부분 오다이바 같은 관광지 근처에서의 물가를 일본 전체의 물가로 잘못 생각해 저지르는 실수이다. 현지인들이 찾는 식당은 한국과 별반 다를 게 없으며, 오히려 일본은 혼밥 문화가 한국보다 빠르게 발전해 덮밥, 라멘과 같은 개인 손님이 많이 찾는 곳은 신기할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곳이 많다. 물론 야키니쿠, 스시와 같은 고급 음식은 확실히 비싸나, 한국에서도 고급 식당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걸 고려하면 일본 음식 물가가 비싸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즉, 일본의 서민 음식 물가는 한국보다도 싸다.
캡슐호텔, 민박, 호스텔 등 저가 숙박 시설들이 굉장히 많으며 사전조사를 좀 한다면 한인이 운영하는 곳도 드물지 않다. 다만 한인이 운영하는 곳의 경우 거의 허가절차를 받지 않고 운영하거나 불친절한 곳도 더러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 잘 모르는 경우, 여행사에서 편리하게 항공권과 호텔 등을 싼 가격에 묶어 파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잘만 보면 가격도 그리 나쁘진 않은 편이기에 약간의 돈을 더 투자하면 정말 편리한 여행이 가능하다. 물론 좀 저가 시설들을 이용해보는 경험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야 그리 매력적으로 들리진 않겠지만 말이다.
다시 말해서 마음만 먹는다면 정말 싸게 여행을 할 수 있고, 호화롭게 한다면 한도 끝도 없이 돈이 나간다. 수백 엔짜리 규동, 소바로 끼니를 때우고 캡슐호텔이나 민박, 게스트하우스에서 숙식하고 근처 관광지를 걸어 다니는 것과, 도시와 도시를 여행하면서 비싼 식사와 여러 서비스를 받으며 호텔 이상에 숙박하며 드는 경비는 몇 배 이상 차이 나기에 비슷한 일본 여행을 하더라도 사람들마다 여행 경비가 심하면 갑절 이상 차이나는 이유다.
일본인은 자체가 싹싹하고 친절하고 웃음도 많아 여행하면서 정감을 많이 느낄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역사적 앙금이 많고 아직 이를 해결하기까지는 각국 정부 모두에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일본인은 친밀감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다. 호텔이나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 직원의 친절함은 말할 것도 없고 지나가던 사람에게 길을 물어봐도 잘 알려주는 편이다. 심지어 본인이 잘 모르는데도 같이 찾아주는 경우도 있고 상점에 물어보면 장사하다 말고 나와서 찾아주기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케바케다. 상대적으로 친절할 뿐이지 일본인도 사람이라 일본인은 친절하다는 생각하고 길 물어보다 짜증내는 일본인 보면 멘붕한다.
최근 시장스시의 와사비 테러 같이 일본 내 혐한 문제가 뉴스를 많이 타고는 있으나, 이들은 소수일 뿐이며 다수의 일본인은 한국인에게 호의적인 편이다. 일본 내에서도 혐한은 경멸의 대상이다. 넷 우익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그들도 넷 우익을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취급한다. 멀리 볼 것 없이 혐한 넷 우익들은 한국의 메갈충, 일베충 포지션이다. 정치인들이야 선거에 유리하게 할려고 이런 저런 어그로를 잘 끌지만 정치인과 일반 시민 사회는 달라서 사람들은 그렇게 우경화된 건 아니다. 특히 한류열풍 때문에 일본여성들은 "잘생긴" 한국 남성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구글에서 '韓?の男性'(한국 남자)를 검색해보면 일본 여성들이 얼마나 한국 남성들에게 호감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이 말 하나만 믿고 현지에서 무리하게 헌팅을 하거나 현지 여성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삼가자. 최소한의 행동만 잘 갖추면 현지 일본 여성들에게 한국인이란 걸 알았을 때 꽤나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물론 말했다시피 "잘생겨야" 하지만
물론 혐한까지는 아니어도 기본적으로 자신과 이질감이 있다보니 외국인을 꺼리는 건 한국과 마찬가지. 전술한 시장스시는 외국 관광객이면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에게도 그랬고 홍콩인이나 대만인 등 일본인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나라 사람들에게도 그랬으며 미국인도 백인이 아닌 흑인이나 히스패닉일 경우 굉장히 불친절하고 인종차별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일본인도 칸토나 토호쿠, 큐슈,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 외지인들이 올 경우 비슷한 짓을 당했단 증언이 꽤 나온다. 당연히 일본 내에서도 오사카의 수치라며 욕 먹었고 지역 감정이 있는 도쿄/요코하마 등 칸토 사람들은 극딜을 가했다.
비단 일본만 그런 건 아니라지만 일본어로 기초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외국인에게 상당히 친절하게 대해준다. 영어로 "익스큐즈 미?"라고 물어보는 것과 "스미마셍"이라고 물어볼 때의 친절함은 하늘과 땅 차이므로, 가능하다면 기본적인 어휘 정돈 배우고 가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도 영어회화가 유창한 사람이 대부분이 아니듯이 일본도 마찬가지인 점을 유념해두자.
일본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다.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여행객들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일본어를 못 하는 외국인 입장에서 편리한 시스템들이 눈에 띈다.
우선 웬만큼 유명한 관광지나 쇼핑몰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영어를 할 줄 알며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영어로 말을 해 준다. 못 하더라도 만국 공통어라 하는 바디랭귀지로 라도 대화를 하려고 노력해주시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물론 대부분 어눌한 영어이기는 하지만 영어를 놀라울 정도로 잘하는 사람도 의외로 자주 출몰한다. 심지어 영어 한마디도 못 할 것처럼 생긴 나이 많은 아저씨나 아줌마 직원이 알고보니 영어를 엄청나게 잘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곳에서는 의사소통 문제로 불편을 겪을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안내 팜플렛이나 자료도 영어판은 웬만하면 다 갖추어져 있으며 한국어판이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일본의 영어 교육 열풍은 한국 못지 않아 벌어지는 현상. 특히 대학생 등 젊은 층의 경우 구사율이 매우 올라간다. 미국으로 어학연수 및 교환학생을 다녀온 애들도 흔하다.
워낙 외국인 관광객이 많기 때문인지, 인터넷으로 예약 가능한 숙소 카운터에 있는 직원들과는 기본적으로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보면 되고 그런 곳은 각종 안내도 영어로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이런 곳은 들어가보면 투숙객들이 죄다 외국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숙소 측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식당 중에서도 입구에 자판기가 있는 식당들은 일본어를 잘 못 하는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리한 곳이다. 왜냐하면 이런 곳에서는 일본어를 단 한마디도 할 필요 없이, 식권을 구입 후 종업원에게 건네주는 것으로 주문이 끝나기 때문이다. 지하철이나 기차표도 보통 자판기를 이용해서 구입하는데, 대부분 언어 선택이 가능하며, 한국어는 드물지만 최소한 영어는 꼭 있는 편이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외국인들이 "일본은 여행하기가 정말 편한 곳"이라고 평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물론 아래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인기 관광지가 아닌 외부 지역으로 나가면 이야기가 다르다.
음식 문제에서도 외국 중 가장 자유롭다. 해외여행을 하다가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 쌀을 이용한 밥을 먹는 문화에다가 타코야키나 라멘같이 이미 국내에서도 비교적 잘 알려진 일본 음식이 많으므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리고 약간 일본식으로 변형된 것이 많긴 하지만 한식 식당도 생각보다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물갈이는 겪을 일이 없다. 오히려 일본에서의 음식을 먹어보고 감탄하는 경우도 꽤 많은 듯 하다. 음식맛도 한국과 비슷한 것도 많지만 한국 음식보다 전체적으로 단맛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테면 규동은 그냥 불고기 덮밥 맛이다. 이 외에도 규동 라멘집에서도 간혹 김치를 사먹을 수 있다. 대개 중국산이긴 하지만 한국 분식집에 있는 김치와 맛은 동일하다. 간혹 한식집이 아닌 일반 일식집에서도 김치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 서비스로도 주지만 돈 받고 작은 접시 내어주는 곳이 많다. 맛은 맵진 않고 달달하다.
수도권이 특히나 그렇지만, 대한민국과 별로 차이가 없는 곳이 많다. 사실 일본의 많은 관광지들은 유명하면 유명할수록 겉은 그럴싸한데 막상 직접 가보면 뭔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특히 유명하면 유명할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므로 약간의 실망은 감수해야 한다. 특히 칸사이 지방 오사카나 교토 쪽이 이런 경향이 강한데, 딱 집을 만한 관광지가 절, 성, 신사, 성지순례지 이렇게 네 종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여행지들은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만 제대로 된 관람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이런 곳도 있구나. 멋있긴 하네." 정도로 끝나게 되기도 한다. 물론 로맨스의 나라라고 알려진 프랑스를 설레는 마음으로 갔다가 길가의 쓰레기와 낙서 등을 보고 충격과 공포를 경험하는 것에 비하면 양반이긴 하다.
진정한 일본을 맛보고 싶다면 외지로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도시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교통편 구하기가 매우 힘들어져 많이 걸어야 할 때가 많다. 게다가 일본은 외지로 갈수록 영어가 거의 안 통한다는 것. 사실 일본만의 단점이 아니라 어떤 나라라도 이런 경우는 많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로, 한국도 뭔가 한국적인 곳을 가려면 외지로 가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신이 만약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NHK에서는 아침뉴스인 오하요 닛폰을 비롯한 많은 뉴스 프로그램에서 지역의 색다른 볼거리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기 때문. 특히 점심시간 전에 방송하는 수도권 지역 교양프로그램인 히루마에 홋토(ひるまえほっと)가 일품이다.
앞서 위에서도 서술된 것처럼 인기 관광지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데 큰 문제가 없지만, 그러한 관광지나 번화가를 벗어나면 영어는 거의 안 통한다. 특히 시골 지역은 더 심하다. 이는 한국도 비슷하다. 도시의 젊은 세대들은 적어도 가까운 안내소나 스마트폰 번역기라도 돌려가며 안내해 주기라도 한다. 그래도 간단한 어휘는 영어로 말한다면 대부분 알아듣는다. 일본어는 전체적으로 영어 사용 빈도가 높아서.
다만 일본식 영어 때문에 분명히 간단한 영어로 말하고 있는데도 그걸 못 알아들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사과(apple)는 영어로 한국인은 애플 정도로 알지만 일본인들은 '압뿌루'라고 말하며, 핫(hot)은 '홋또', 커피(coffee)는 '코-히-(コ?ヒ?)', 팸플릿(pamphlet)은 '빤후렛또(パンフレット)'라고 발음하는 등 이러한 예시는 엄청 많다. 또한 편의점(Convenience store)을 콘비니(コンビニ)라고 줄여 말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신조어들 때문에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일본어의 다양하지 않은 발음과 특유의 강박적인 일본 현지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원 발음에서 상당히 변형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에서 영어를 쓰려고 해도 발음과 신조어의 문제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카페에서 핫커피 한 잔 주문하는 것조차 버거워할 정도로
희망적인 것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관광 인프라 확충에 만전을 기하면서 다국어 번역 스피커를 개발하는 등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웬만한 대도시 이정표에는 한글이 같이 병기되어 있고 유명 식당에는 한국어 메뉴판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굳이 학습을 하겠다면 최소한 JLPT N4까지는 따놓아라.[독자연구] N4정도만 따놓아도 큰 도움이 된다. N4정도만 따놓아도 일본어가 많이 필요할 정도로 곤란한 상황에 빠지지 않은 이상 크게 불편한건 없다.
정 안 되면 회화 앱 또는 번역기를 써도 된다. 친절하게 발음을 재생하니까 밥 먹는 거나 화장실 찾기 혹은 119 긴급신고 등 아쉬운 건 해결 가능하다. 요즘은 다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추세고 번역기의 성능도 대폭 향상되었으므로 웬만한 건 번역기를 사용하면 편하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선 피폭에 관한 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인지 알기가 힘든 데다가 사람마다 안전지대에 관한 의견이 제각각이기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 정부의 여행경보제도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30km 주변만 안 가면 된다고 하는 의견과 일본 전체를 가서는 안 되는 죽음의 땅으로 보는 극단적인 의견도 있으니 판단은 본인이 하도록 하자. 만약 많이 불안하다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후쿠시마에서 멀리 떨어진 오키나와를 가보자.
중립적으로 서술하자면 저선량피폭의 유해성은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나 후쿠시마 근방에만 안가면 대부분의 일본 지역이 한국의 평균 방사선량과 같거나 낮다고 보면 된다. 일단 원전 근처에서는 매 시간당 10,000nSv/h로 한국보다 100배 많은 방사능이 나오고 있으나 원전에서 남쪽으로 약 50km지역의 타카하기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100nSv/h의 방사능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보다 더 멀리갈 수록 한국보다 오히려 낮은 방사능 수치도 나오는 만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시간 일본 방사능 수치 참고. 동일본 곳곳에 고농도 방사능 핫스팟이 존재한다는 곳도 있다고는 하지만 지면인 흙에 고농도의 방사능이 포함되어 있을 뿐, 지면에서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방사능 수치가 대폭 감소하므로 다녀와서 신발 바닥의 흙만 잘 털어내고 씻으면 그다지 문제는 되지 않는다. 이런 고농도 핫스팟은 대부분 주기적으로 제염작업이 이루어지므로 그렇게 큰 걱정은 필요없다.
다만 식재료 부분은 다소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피폭이야 후쿠시마현 근처만 안 가면 전혀 문제되지 않지만 후쿠시마 지역의 식재료는 전국 어디서든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더군다나 체내 피폭은 그 특성상 체외 피폭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기도 하고 일본인들 대다수는 후쿠시마산 식재료에 불안감을 느끼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물론 후쿠시마 농민들과 국민들의 반발때문에 일본 정부가 부랴부랴 방사능 전수검사 방침을 세우는 등 조치를 취하기도 하고 원산지 표기도 강화를 했다. 그래도 애초에 방사능이라는게 제염한다고 해서 깨끗히 사라지는것도 아니고 지금도 원전에서 계속해서 방사능이 나오는 상황에다, 정부에서 일부러 허용 방사능 기준치를 대폭 올렸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되도록이면 후쿠시마산 재료가 들어간 식재료는 피하는게 좋다.
실제로 먹어서 응원하자!와 같은 것을 어느 누구도 지적하지 못하고 오히려 후쿠시마를 돕는다는 의미로 각 음료 제조회사나 식료품에 후쿠시마산을 넣는 행위도 꾸준히 하고 식재료 코너에 후쿠시마산을 배치하기도 하는 등 의외로 후쿠시마산이 눈에 잘띄니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들어간 음료나 식품들의 가격이 유난히 낮은걸 볼 수 있고 후쿠시마라고 크게 써있기 때문에 원산지를 속인다든지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방사능은 닿기만 하면 사람을 죽여버리는 살인광선이 아니라 가능은 하지만 피폭이 누적되어 해를 끼치는 것이며, 때문에 일상적으로 이를 섭취하는 일본인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은 있겠으나 1주일 이내의 단기간 체류할 여행객이라면 크게 고려할 사항은 아니다. 그래도 본인의 몸에 조금이라도 해가 가는걸 걱정한다면 후쿠시마산이라고 적힌 음료나 식품은 피하는게 좋다.
일본의 최근 물가는 최근 한국과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여행 경비를 크게 끌어올리는 주범이 있는데 이는 교통비이다.
일단 전철의 경우 기본운임이 한국과 큰 차이가 없으나, 문제는 타사 노선끼리의 환승이 안될뿐 더러 한국에서는 그 흔한 환승할인이 거의 없다. 만약 A사가 운영하는 X노선에서 B사가 운영하는 Y노선으로 환승할 경우, A사의 기본운임뿐만 아니라 B사의 기본운임도 새로 지불해야 한다. 더군다나 거리가 늘어나면 한국과의 운임 차이는 크게 벌어지는데, JR선을 타고 30km 정도의 거리를 간다고 하면 500엔이 넘는 교통비가 발생한다. 한국의 경우 서울에서 경기도 신도시로 이동할 정도의 거리인데 지하철보다 비싼 버스로 비교해도 3천원 수준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역시 비싸다.
물론 가성비 좋은 일일패스가 있다고는 하나 나중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계산해보면 오히려 그냥 지불하는 것 보다 더 비싼 경우도 많다. 특히 대부분 자사노선에만 한정해서 내놓는 패스나 제한이 걸린 패스들도 수두룩해서 타사 노선까지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패스 이득이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알아보고 가는게 좋다. 오사카의 경우엔 사철끼리 통합패스도 내놓기도 해서 그 정도가 덜하나 도쿄의 경우 단순히 지하철만 이용하는게 아니라 도쿄를 넘어서 사철, JR까지 이용할 계획이라면 면밀히 조사해보고 어느것이 이득인지 잘 따져 봐야 한다. 그냥 무턱대고 가성비 좋을것 같다고 패스를 사서 쓰다가 제한범위를 넘겨서 초과운임을 내야하거나 본전도 제대로 못뽑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한편 한국에 비해 승강장내 및 차내 안내 시설 등이 열악한 것도 또 하나의 문제. 회사마다 역 설비, 차종에 따라 다른데, 치요다선의 도쿄 메트로 16000계 전동차처럼 차내 디스플레이가 매우 훌륭한 경우도 있지만, 도큐 전철의 구형 차종인 도큐 8500계 전동차의 경우 도큐전철-도쿄메트로-도부철도 3사 직통 차량임에도 자사 노선 안내도만 떡하니 붙여놓고 차내 전광판이나 자동 음성 방송, 외국어 방송도 없고 심지어 차장 육성 방송도 음질이 구려서 알아듣기 힘든 경우가 있다. 도부철도 구간에서 도큐 똥차가 걸리면 일본어를 잘 하거나 철덕이 아닌 이상은 내릴 역 놓치기 딱 좋다. 게이큐의 경우에도 육성방송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다국어 행선기를 도입하거나 영어에 한해 자동방송을 하기도 하지만 원체 게이큐 자체가 아크로바틱한 열차 다이어를 짜는 회사라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겐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에서의 습관처럼 애매한 거리는 택시 타자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지역마다 요금이 조금 다르지만 도쿄의 경우 기본 요금이 2017년 1월 기준 2000m까지 730엔이다. 이후 280m마다 90엔씩 증가한다. 물론 2km는 짧은 거리이다. 단순하게 1엔=10원으로 계산해도 기본 요금 7300원에 900원씩 미터기가 올라가는 것. 일본인들도 웬만하면 택시 안 탄다. 또한 한국과 똑같이 야간 할증이 적용 된다.
가장 큰 문제는 한 번에 여러 도시를 방문하는 경우이다. 특히, 신칸센은 어지간히 돈이 많지 않은 이상 꿈도 꿀 수 없다. 한국이면 서울-부산을 편도로 50,000원에 갈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도쿄-오사카를 이동하기 위해 자유석 13,620엔이며 지정석이면 15,100엔이다. 푸랏토코다마이코노미플랜을 이용하더라도 1만엔이 넘는다. 왕복 가격이면 인천에서 나리타 정도는 여유롭게 왕복할 수 있다. 고속버스와 항공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나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다. 인터넷에서 예약을 해야만 가격이 저렴하고, 성수기에는 좌석이 제한되고 가격이 치솟아 신칸센보다 별로 싸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야간버스의 경우 1박 숙소비를 아낄 수 있어서 교통비와 별개로 가성비가 상당히 좋기는 하다.
일본인의 소망 중 하나가 일본의 전국을 여행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일본의 교통비를 생각한다면 어째서 일본인의 소망 중 하나라고 하는지 이해가 갈 정도. 웬만하면 장거리 이동은 생각하지 말고 그 지역 이내에나 혹은 옆동네에서 약간 떨어지는 수준에서만 이동해야 한다. 아니면 경비를 많이 모아서 이동하거나 그냥 다음 여행 때 다른 곳을 가는 편이 낫다. 그렇지 않고 무리하게 간다면 돈이 생각보다 많이 깨진다. "교통비로 다른 걸 할 수 있었겠구나." 하는 괴리감이 들면서 돈이 아까워진다. 오죽했음 규슈같은 지역 사람들한테 홋카이도 가본적이 있다고 말하면 그 먼곳을 어떻게 다녀왔냐고, 자기는 태어나서 한번도 못가봤다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근데 그래놓고 동남아나 유럽 국가들은 풀세트로 다녀왔다고 하는 경우도 많아서 뭔가 아이러니
해당 지역에서 전차나 버스 등을 자주 이용해야 하거나, 장거리 이동을 한다고 한다면, 패스를 구입하거나 1일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으로 묶여있어서 한국과 차이점을 많이 못 느낄 수 있다. 관광지 같은 곳을 간다면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그 외 일상적인 도시 풍경나 마을 모습등은 한국과 유사하다. 서울(도쿄)와 같은 큰 도시에 명동(하라주쿠) 같은 번화가가 있으며 외곽으로 나간다면 큰 빌딩이 뜸해지고 주택가가 나오고 아침엔 출근하는 샐러리맨과 학생들이 있는 등 여러 식문화나 일상생활은 한국과 큰 차이점이 없다. 전체적인 생활양식은 비슷하기에 이러한 문화적 차이점을 기대했다면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것은 홍콩, 베이징, 상하이, 타이베이, 방콕,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도 마찬가지고 서양도 뉴욕, 런던, 파리, 마드리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비엔나, 브뤼셀, 모스크바 등 대도시를 가면 다 똑같다. 애초 약간의 서양 숭배적 관점에서의 지적에 가깝다. 현실은 서양 국가도 막상 도시 가면 별 볼일 없고 동양 국가도 이국적인 풍취를 밖으로 나가면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홋카이도로 가면 아주 이국적인 북방의 향기, 오키나와 및 큐슈, 시코쿠로 가면 남방의 향기를 느낀다. 키 큰 야자수와 커피나무 등은 분명히 이국적 풍취가 맞는다. 반대로 생각한다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가까운 거리에서 충분히 하와이나 북유럽 같은 풍취들을 즐길 수 있단 것. 이 점은 역시 이웃 나라인 중국도 마찬가지다. 가까운 나라라고 실망할 것 없다.
일본에 한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다 보니 일부 식당이나 여행지에서는 한국어 메뉴판 혹은 안내 책자를 비치해놓는데, 이렇게 한국말로 된 안내가 있다고 해서 그곳에서 한국말이 다 통하는 건 아니다. 여긴 한국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알아두자. 관광 안내센터 등이 아니면 한국어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관광 안내소라고 해도 큰 곳이 아니면 대부분은 영어나 일본어로 되어 있다. 심지어 한국 대사관 앞에 서있는 경비원들도 한국어를 못 하는 판이다.
한국어가 적힌 메뉴판을 비치해 둔 식당에서 한국인이 점원에게 한국어로 주문하는 경우 한국어를 전혀 알지 못하는 일본인 점원은 당황하여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큰 실례가 되며 물론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점원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 나라는 우리나라가 아니다. 간단한 주문에 필요한 일본어 정도는 배우기 쉬우니 미리 알아가는 것이 좋고, 일본어를 몰라도 주문하려는 메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식으로 하면 된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발달했으니 인터넷 연결만 된다면 언제든 원하는 일본어 표현을 검색해볼 수 있다. 물론 한국어 안내 가능이라는 표시가 있거나 주문받는 사람이 한국인이 확실하다면 한국어를 해도 괜찮다. 도쿄의 코리아타운으로 유명한 신오쿠보가 특히 그렇다.
공공장소나 식당 같은 곳에 충전할만한 장소가 없으니 이동 중엔 반드시 보조 배터리를 챙겨서 가야 한다. 숙소나 공항 라운지 같은 곳이 아니면 마땅히 충전할 만한 곳이 없다. 설령 콘센트가 있다고 해도 일본은 110v인데다가 그걸 알고도 돼지코를 지참해서 꽂는다면 상당한 민폐다. 콘센트가 있다고 해도 반드시 충전해도 되는지를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 사전에 주인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임의대로 행동하는 것도 상당한 실례다. 심하면 무단 절취행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계산 시 제품 가격이나 이용요금에 8%의 소비세가 포함된다. 식당에서 밥을 사먹거나 노래방을 이용하는 등 서비스업 이용 시에도 무조건 세금이 붙는다. 제품가격표 하단에 ( )표시로 소비세가 포함된 가격이 표기되어 있거나 계산시에 소비세가 포함된 금액을 알려준다. 가격표 등에 み(세금 포함), ??き(세금 제외) 등의 표시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저 표기를 외워 가면 난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가격표를 자세히 보지 않거나 소비세 포함이 되어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무턱대고 계산했다간 돈이 모자라서 밥값을 못 내거나 물건을 사지 못하는 매우 난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표시가 없이 가격만 써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점원에게 물어보도록 하자. 저 '세금 포함'이란 뜻의 단어를 '제이코미'라고 하므로 '제이코미데스까?' 한 마디면 된다. 빅카메라, 요도바시 카메라 등의 유명 매장 혹은 대형 매장에서는 여권 제시 시 면세 혜택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보통 이런 가게는 계산대나 입구에 Duty Free 등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의외의 장소에서 면세 혜택이 주어져 생각지 못한 경비절감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음식을 시킬 때는 한국처럼 두 사람이 한 사람의 음식만 시켜서 나눠먹는 것이 불가능하고 반드시 한 사람 앞에 1인분의 음식을 시켜야 한다. 두 사람이 와서 음식 1인분을 시킨다면 안 된다고 하거나 한 사람 앞에 1인분씩 음식을 시켜야 한다고 알려줄 것이다.
선진국이라지만 의외로 한국보다 신용카드 이용이 제한적이다. 예전보다는 점점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체인점 아닌 개인 상점에서는 카드를 안 받는 곳이 많다. 그런데 신기한게 신용카드는 안 받으면서 스이카나 파스모 같은 교통카드나 라쿠텐 Edy나 WAON 같은 터치식 전자화폐는 받는 가게가 생각보다 많다!!! 대표적인 게 전국 규동 체인점인 마쓰야.
만약 당신이 현지에서 유심칩이나 포켓와이파이를 대여할 계획이 있다면 되도록 신용카드 소지자나 만 20세 이상되는 사람하고 같이 동행하는 것을 권한다. 아니면 해외결제가 되는 신용카드나 가족카드를 발급받자. 일본의 일부 유심칩이나 포켓와이파이 대여점은 20세 이하인 자에게 대여를 허용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이 20세가 되었어도 현금이나 체크카드를 안 받는 곳 도 있으니 혼자 여행하고 싶은 사람은 한국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거나 아님 동반자를 찾아야 된다. 공항에 유심칩 자판기도 있으나 판매되는 규격이 매우 한정돼있고 개통법도 어렵다.
예외적으로 입국심사 혹은 세관검사 시 불시검사 등의 이유로 질문을 받게될 수 있는데 당신이 일본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할 자신이 없다면 심사관에게 일본어를 구사할 수 없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하네다나 나리타 경우 영어가 먹히는 경우도 있으니 영어로 간단하게 해도 상관없다. 어설프게 일본어로 답변을 했다가는 일본어 폭탄을 맞게될 수도 있으니 유의하여야 한다.
일본에서 한국 혹은 제3국으로 출국할 때는 신고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출국심사대 앞에 무언가 종이가 있고 거기에 무언가 적는 사람들을 볼수 있는데 이것은 재입국자 전용 출국신고서로 단순관광목적으로 온 여행자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내용이니 보안검색이 완료되면 바로 여권과 탑승권을 출국심사관에게 제시하면 될 것이다.
일본의 승차권 개찰기는 한번에 7장까지 투입이 가능하며, 내부에서 승차권을 한쪽 방향으로 정렬해서 주거나 뒤집어서 넣었을 경우 올바른 방향으로 배출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정교하다. 그래서 일본 전철회사의 안내문에서도 표를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다. 교통카드를 종이표 투입구에 넣지 말라는 안내는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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