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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격화, 우산혁명 재현되나 ?

홍콩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는 홍콩 반환 22주년을 맞은 어제 일부 시위대가 홍콩의 입법회 건물에 진입해 입법회를 점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여졌습니다.

7월1일은 홍콩이 영국으로부터 중국으로 반환된 지 22주년이 되는 기념일이었습니다. 이 기념일을 맞아 홍콩 주민들이 대규모 홍콩 시위에 나섰는데 일부 강경 시위대는 홍콩의 국회라 할 수 있는 입법회 건물 진입을 시도했고 금속 펜스와 유리창을 깨고 입법회 건물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홍콩 시위대의 입법회 점거가 계속되자 3시간 뒤 경찰이 입법회 진입을 시도했고 홍콩 시위대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입법회를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이때 건물 밖에서 최루액을 쏘는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홍콩 시위가 갈수로 격화되면서 지난 2014년 있었던 우산혁명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 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산혁명은 2014년 홍콩에서 있었던 민주화 시위로 홍콩 행정장관 선거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약 79일간 이어진 민주화 시위입니다.

당시 홍콩 당국의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아낸 시위대의 행동에 대해 서방 언론들은 우산혁명이라고 이름 붙이고 찬사를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79일간 이어진 장기간 민주화 시위는 중국정부의 강경한 대응과 시위 장기화로 경제 악화를 우려한 반대 여론 때문에 결국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우산혁명이 불과 몇년 전에 있었고 이로 인해 많은 홍콩의 젊은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했던 태도에서 민주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기에 이번 홍콩 시위 또한 우산혁명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홍콩 시위의 배경이 되었던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해 홍콩의 행정장관이 그 입법의 연기를 선언했음에도 계속해서 홍콩 시위가 격화되는 것은 이번 시위가 단순히 범죄인 인도 법안 문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홍콩의 많은 젊은이들이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던 중국의 영향력에서 이제는 벗어나 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중국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를 할 지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from http://jungchipan.tistory.com/267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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