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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댐 붕괴와 아세안 파워 그리드

관련자료

Asean Power Grid Summit 2018 Brochure.pdf

라오스에서 댐이 무너져서 큰 일이 났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사진을 보니 저 어렸을 적 1987년 부여 홍수가 떠올랐습니다.

1987년 부여 홍수가 참사까지는 아니었더래도

주민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악몽이였습니다.

조속히 복구되길 바래봅니다.

사진 출처 : 출처 : http://www.dailymail.co.uk

라오스의 지리적 위치는 아래 지도에서 확인하시고

사고가 일어난 라오스의 최남단의 '아타푸' 주

지도출처 : 123RF

<라오스 전체의 지형 기복도>

지도에 맨 아래의 평지 가운데 불쑥 솟아 오른 곳에서 오늘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출처 : Le Monde - 2018.08.09

출처 : http://www.dailymail.co.uk

The Xepian-Xe Nam Noy dam project in southeastern Laos has collapsed,

displacing hundreds of people in the region.

Laos has a vast network of rivers and several other dams are being built

or are planned in the impoverished and landlocked country,

which exports most of its hydropower energy to neighbouring countries like Thailand

문제가 된 댐 붕괴 사고 현장 위치입니다.

이번에는

라오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입니다.

(라오스 에너지와 광물부에서 나온 자료입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산업 자원부'와 같은 곳

출처 : http://www.aseanpowergridsummit.com/

맨 마지막 두개 항목이 흥미롭습니다.

주요 산업 = 전력 생산

주요 무역 거래국 : 대한민국

연합뉴스에 나온 지도가 한글로 되어 있어 이해하시기 편하실 듯 합니다.

출처 : 연합뉴스

위 연합뉴스의 원본 지도는 이 지도 같습니다.

'Xe Namnoy Dam'의 3개의 보조댐(Saddle Dams)중 하나에 균열이 발생해 발생한 사고입니다.

출처 : https://www.hydroworld.com/

사고 현장을 좀 더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엄은희 박사님 페이스북

위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어째 동네 땅의 형태가 아래 그림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으신가요?

(파리, 런던도 케스타에 발달한 도시죠)

그래서, 케스타가 맞는지 찾아봤습니다.

출처 : The Mekong - Biophysical Environment of an International River Basin by Ian C. Campbell

맞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라오스 북부 지역이 사례로 나오긴 하지만

학자적 식견은 아니고 아마추어적 관점에선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SK건설 홈페이지에 나오는 설명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SK건설

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라오스 남부 볼라벤 고원을 관통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세피안·세남노이 등 3개 댐을 쌓고

낙차가 큰 지하수로와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는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사업이다.

발전용량이 410MW로 국내 최대 규모의 충주댐과 맞먹는 초대형 규모다.

위 설명에서 알 수 있는 사실

1. 저 높고 평평한 지역이 바로 '볼라벤 고원'이라는 것

(태풍 볼라벤으로 기억하시는 분이 많으실 듯)

2. 케스타라는 지형을 활용한 '유역변경식'발전을 한다는 것

볼라벤 고원 위에 저장된 물은 그냥 흘러보내면 경사도가 낮아서 전기를 최대한 생산할 수 없으므로

위의 그림에서 보면 '지하수로'를 따라 절벽쪽으로 물을 흘려보내

경사가 급한 절벽의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라는 것.

<유역변경식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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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터는 라오스의 전기 수출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지리 에너지 관련 문제 중에 이런 내용이 있죠.

전 세계 국가 중 원자력에 의한 발전 비율이 가장 큰 나라는?

정답은 언제나 프랑스.

그 옆나라 독일은

원자력 발전을 그만 두네 마네....

하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우리의 탈원전 모델처럼 나오는데 말이죠.

어떻게 독일과 프랑스는 전기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 극과 극 일까요?

아래 그래프는

2015개정 교육과정 세계지리 교과서에 실으려다 퇴짜 맞은 그래프로

2017.06.11~13일 까지 만 3일간 프랑스와 독일의 발전 방식을 비교하였습니다.

원자력의 비중이 높은 프랑스의 전력 공급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독일 전력 공급 회사에 다니는 사람보다 스트레스 강도가 훨씬 낮을 것 같습니다.

독일 전력 공급회사 근무자는 오늘 바람이 쎈지 약한지

태양은 구름에 가리는지 쨍쨍한지...

전기 부족하면

Grid를 통해 어느나라에다 전기 좀 달라고 S.O.S를 쳐야할지...

아마 제 생각에는

독일은 프랑스 원자력 빽을 많이 믿는 듯 합니다.

들쑥 날쑥한 태양광과 풍력에만 의존했다가는

블랙 아웃은 불을 보듯 뻔하겠고....

유럽의 파워 그리드(Power Grid)가 없었으면

독일의 탈원전을 꿈도 못 꿀 얘기였을 겁니다.

(원래 독일쪽의 X축에는 마이너스 값까지 있습니다 - 마이너스란 얘기는 Grid를 통해서 전기를 수입한다는 얘기입니다)

<프랑스과 독일의 통계방식이 달라서 그래프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대략의 비교는 가능합니다.>

유럽의 Power Grid

출처 : https://deepresource.wordpress.com/

'전기도 이젠 네트워크의 시대'

Network diagram of a high voltage tranmission system,

showing the interconnection between the different voltage levels.

This diagram depicts the electrical structure of the network, rather than its physical geography.

아래는 아일랜드의 풍력 발전에 관한 기사입니다.

풍력 발전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식이며 하는 좋은 얘기는 다 알겠는데

바람 안 불면 어쩔꺼야?

그 해답은 Power Grid

출처 : The Economist - 2017.04.22

사실상 섬나라나 다름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Power Grid가 먼나라 얘기처럼 들렸는데

남북간 화해 무드가 되면

우리도 Power Grid고민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얘기는 갑자기 우리나라까지 왔는데

오늘의 주제는 Laos의 수력 발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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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별명이 '인도차이나의 배터리'라고 합니다.

라오스가 인도차이나의 배터리라는 별명을 갖게 된 것은 라오스의 지리적 위치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세안 국가들도 전력 생산과 소비가 일치하지 않으므로

공동의 Grid망을 갖춘다면 전력 생산 비용도 줄일 수 있고

전력 부족에 대한 스트레스도 감소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THE NATION - 2017.06.20

위 그림은 작년 태국의 네이션 지에 나온 ASEAN 국가들의 Grid 망입니다.

라오스는 비록 자기 국민들에게 조차도 전기의 혜택을 고루 주지는 못하지만

전기 수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산업 발전을 어렵고

전기가 부족한 주변 국가들이

"얘야, 너는 일단 수력발전에 집중해라, 댐과 발전소 짓는 돈은 내가 빌려줄테니 너는 전기 만들어서 우리한테 좀 주렴"

이라고 꼬시는데 안 넘어가긴 어려웠을 것입니다.

출처 : ADB - Key Indicators for Asia and the Pacific 2016 47th Edition

그래서, ASEAN의 Smart Grid 구축을 위해

라오스는 뭘 담당한다??

"Large resources hydro power"

출처 : ASEAN power grid: A secure transmission infrastructure for clean and sustainable energy for South-East Asia

(doi.org/10.1016/j.rser.2016.09.055)

출처 : ADB - Key Indicators for Asia and the Pacific 2016 (47th Edition)

위의 표에서 라오스를 살펴보니

2000년에 비해 2012년에는 전기 보급율이 46%에서 70%로 급상승했구요

전기는 대부분이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서 만들어 냈군요.

여기서 말하는 신재생 에너지는 당연히 '수력'이겠죠.

아래 지도에서 국가별 색깔을 보면

남색 : 전기 수출국

주황 : 전기 수입국

보라 : 수출, 수입국

형편이 어려운 나라들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모두 전기 수출국입니다.

상식으로는 모두 전기 수입할꺼 같은데 말이죠.

바로 위에 있는 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얀마 (78%), 라오스 (86%), 캄보디아 (72%)

모두 신재생 에너지에 의한 전기생산 입니다.

대부분이 수력일 듯 합니다.

출처 : Asean Power Grid Summit 2018 Brochure

그렇다고 라오스가 피해자 입장은 아닙니다.

아세안 식구들 중에서 '약간 모자란 동생은 전기나 생산해~!!'

이런 건 아니구요

라오스 정부가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출처 : http://www.aseanpowergridsummit.com/

주요 후원처가 바로 '라오스'

하지만,

한가지 또 기억해야할 것은 라오스 주민들에 관한 얘기입니다.

아래 자료는 엄은희 박사님께서 포스코에 기고하신 글입니다.

[친디아 플러스] vol.114 (2016.03)

메콩과 사람들 ⑤ 라오스의 수력발전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 전력 수출하는 인도차이나의 배터리 - 풍요 속 빈곤으로 오지 주민은 전력 혜택 못 받아 (엄은희)

라오스와 비슷한 사정의 아프리카의 레소토 이야기도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남아프리카 심장에 전기와 물의 공급원 역할을 하는 레소토

같이 보시면 피가 되고 살이되는 그림들입니다.

출처 : DW

from http://geowiki.tistory.com/1759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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