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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자전거여행 Part.9 - 떠나자,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

원본 날짜 [ 2015. 09. 03 ]

https://www.strava.com/activities/361546204/overview

▲(클릭) 스트라바 기록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짐 챙겨서 출발한다

아침밥은 거른

혹시나 배 놓칠까 봐

그렇게 급하게 나오다 보니...

뭔가 잃어버리는 건 당연!

한참을 달리다가 뭔가 허전해서

뭐가 싶어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장갑이 없다 ㅋㅋ

그때 스쳐가는 기억의 조각

정자 난간에 놓여있는 장갑이 머릿속에 그림처럼 스쳐 지나간다..

다시 돌아가기에는 늦었다

그냥 가는 수밖에

아무리 바빠도

혹시나 일출을 보지 않을까 싶어서

계속 하늘을 훔쳐보지만

아직까진 숨어있다

점점 밝아지더니

이내 까꿍! 하고 얼굴을 빼꼼 내민다

반갑네

어제저녁 구름 한 점 없던 하늘과는 대비되는 오늘 하늘

언제 이 많은 구름이 넘어 왔댜?

속력을 내면서도

풍경은 놓칠 수 없어

달리면서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연신 찍어 눌린다

이번 자전거 여행을 끝내고

국토 그랜드 슬램을 위해선

여기 다시 와야겠지?

영산강 자전거길

다음에 또 보자

목포는 직선으로 가로질러

후다닥 여객 터미널에 도착

지금 이때가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딱 맞춰서 왔네

미리 예약해놓은 표를 받아들고

배에 올라타야 하는데;;;

이거 어떻게 올라가?;;;;

일반 자전거 이용자는 그냥 들고 올라가면 되지만

난,,,,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그러긴 싫고

일단 그냥 끌고 올라가 보자

헉헉헉

왼쪽 허리가 땅겨

힘들다,,

차량 탑승하는 데로 갈 걸 그랬나?

물론 허락해준다면;;

주차장 구석에 안 넘어지게 묶어 놓고

중요한 물건만 챙겨서 실내로 가자

객실에 자리 잡고 전자기기 충전시켜놓고

밖으로 나가야지~

여름이라는 계절이 무색하게 시원하다

갑판 위에 올라서 구석구석 탐험하면서

점점 멀어지는구먼

대신 제주도랑은 가까워 지네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근데 갈매기들은 어디 간 거지?

이렇게 큰 배는 안따라오나??

이 친구는 바다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아름답다고 생각할까?

신기하다고 생각할까?

이게 뭔지 궁금해할까?

갑자기 이 친구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출렁이는 물살을 보고 있으면

마치 탄산음료를 보는 거 같다

뭔가 톡톡 쏘는거 같고

청량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객실로 들어가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제주도 도착 안내방송이 나온다

드디어 도착하는구먼

제주도에

그렇게 가고 싶었던 제주도에

드디어 도착했구먼

또 한번 아슬아슬하게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내려와

제주도 도착 기념으로 사진 한번 찍고 ㅋㅋ

돌하르방을 보니까

실감이 난다

오호호호

자리 잡고 쉬다가 해가 지고 나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일단 용두암부터

용언교를 지나 용두암을 보러 가는데

방향을 잘못 잡은거 같다

다시 반대로 넘어가야지;;

횟집 근처에서 항상 볼 수 있는 고양이들

귀엽구려

안녕

이게 용두암이라는거지?

내 나름대로 어디가 입인지 눈인지 귀인지

머릿속에서 조합해보지만

잘 매치가 안 된다 ㅋㅋ

내일 낮에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지

일단 무엇보다

제주도에 왔다는거!!

제주도의 푸른 바다가 기대된다

신나게 달리고 재미나게 물놀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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