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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JTBC 기자가 '장시호 교제 인정하는게 좋다'고 다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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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분노의 증인신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31일 장시호 씨·최순실 씨·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와 관련된 사기·업무상 횡령·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공판에는 김동성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하 피고인 호칭 생략)

이날 증인출석이 예정됐던 사람은 김동성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담당 사장·이영국 제일기획 상무였다. (이하 증인 호칭 생략) 하지만 김재열·이영국은 29일자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김동성만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동성 前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SBS

김동성은 이 재판을 계기로 '장시호와의 교제설'과 '영재센터 설립 제안설'이 불거져 현재 큰 곤욕을 치루고 있다. 세간의 관심을 자극한 부분은 '장시호 교제설'이었다.

이에 대해 증언을 한 사람도 이규혁 전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트 선수·장시호·최순실·김종 등 4명이나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명을 할 필요성이 있었다.

아울러 '영재센터 설립 제안설' 역시 "최순실·장시호의 외압을 겪은 적 있다"는 김동성의 주장 전반을 흔드는 내용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최순실에게 실업 빙상팀 감독직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논란도 김동성에게 매우 불리한 주장이다. 김동성으로서는 개인적으로든 대외적으로든, 김동성은 적극적인 해명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김동성은 법정 등장부터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적극적으로 증언에 임했다. 그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 논란을 부인했다.

다음은 김동성의 증언들이다.

[김동성 증언 ①] 장시호와의 교제설 "대학 재학 시절 1년 외엔 아니다"

김동성은 장시호와의 대학 시절 교제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2015년 이후의 연인설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면서 "영재센터의 실소유주는 장시호"라는 추정을 할 수도 있으며, 장시호의 사생활과 관련된 민감한 증언을 남겼다. 아울러 "JTBC의 기자로부터 반 협박에 가까운 다그침에 시달렸다"는 취지의 증언도 남겼다.

▲ 1999년 경 '장유진(장시호의 개명 전 이름)'과 1년 정도 연인 관계였고, 최순실에게는 그 시절 3~4회 인사드렸다.

▲ JTBC 소속 B모 기자가, 장시호와 같이 찍은 사진과 문자 메시지 캡쳐본을 가지고 와서 "장시호와 사귄 사실을 인정하라"고 다그쳤다. 내가 이를 부인하자, B 기자는 "사귀었다고 인정하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B 기자와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들을 가지고 있다.

그 문자 메시지들은 당시 이혼 위기를 겪고 장시호에게 심리적으로 기대고 있었을 때, 장시호로부터 받았던 문자 메시지들이다.

▲ 연락은 장시호가 먼저 했다. 장시호는 2014년 말 페이스북으로 먼저 연락을 했다. 원한다면 법정에 기록을 제출할 용의 있다.

▲ 2014년 12월, 그렇게 해서 서울 압구정동의 한 식당에서 장시호를 만났다. 장시호는 "나도 이혼하고 좋지 않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고, "내가 너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부터는 사단법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 장시호는 당시 "아들의 스키 코치를 좋아했는데 나를 떠났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떠난 남자에게) 뭔가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사단법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시호 씨 ⓒYTN

▲ 최순실의 집에서 잠시 살았던 것은 맞다. 장시호가 "호텔 같은 곳을 돌아다니지 말고 이모네 집에 있으라"고 해서 2015년 2월 중순부터 약 한 달 정도 있었을 뿐이다.

▲ 2015년 3월 23일, 장시호에게 "영재센터 일을 하지 못 하겠다"고 통보한 뒤, 최순실은 "네가 이러고도 한국 땅에 살 수 있을 것 같으냐"고 협박했다. 장시호도 장문의 문자 메시지로 보내서 협박했다.

▲ 맹준호 변호사(최순실의 일을 자주 보는 변호사)가 내 이혼 변론을 한 것도 맞다. 장시호가 "우리 집안 변호사인데 내 이혼도 맹 변호사가 변론을 맡았다"며 제안한 것이었다. 당시 내 의논 상대는 장시호 밖에 없었다.

[김동성 증언 ②] "내가 사단법인 만든다면, 내 이름 걸었다"

김동성은 영재센터 설립 개입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매우 설득력 있는 증언을 남겼다. "제가 만든다면 다른 선수들처럼 제 이름 걸고, 제 주 종목만 취급했을 것"이라고 증언한 것이다.

이는 천재 농구선수 출신 허재 감독 등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전형적인 사례로서,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아울러 "영재센터 설립을 주도한 사람은 장시호"라는 취지의 증언을 남겼다.

▲ 2015년 2월, 장시호가 "빙상·쇼트트랙·스키 포함한 사단법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사진 5명이 필요하다"며, "스키 선수 출신 이사 2명을 확보했으니 메달리스트 3명만 확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순실이 이를 요구한 적은 없고, 장시호가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다.

▲ 영재센터를 이탈한 이유는, "이미 대한빙상연맹에서 영재센터의 설립 취지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이 "왜 연맹과 척을 지려고 드느냐"고 말렸다. 또한 김종을 만나는 것 자체로 정치적인 일에 연관될 필요가 있다는 두려움도 들었다.

▲ 2015년 2월 하순에서 3월 초순 경, 테스타로싸에서 장시호·최순실·김종과 만난 것은 맞다. 최순실은 "정관을 만들라"는 등의 지시를 장시호에게 남겼다. 이사진 구성 및 회장 선임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한 것 같았다.

최순실 씨 ⓒYTN

▲ 최순실을 만나기 전, 장시호는 내게 "다음에 이모를 만나면 '선수 육성이 목표'라고 말하라"고 시켰다. 영재센터는 내가 낸 아이디어가 아니다.

▲ 강릉시청 빙상팀 감독직에 대해서는, 장시호에게 "영재센터를 만들면 그것도 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본 정도에 불과하다. 장시호는 내게 "해주면 넌 뭐 해줄 것이냐"고 말했다.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생각해서,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최순실이 전화통화를 할 때, 장시호가 갑자기 '조용히 하라'고 한 적이 있다. 최순실이 통화를 마친 후, 장시호는 최순실의 통화 상대방에 대해 'VIP'라고 말했다. 그냥 "모시는 사람"이라는 의미인 줄 알았다가, 술자리에서 '그 VIP(대통령)'이라고 들었다.

▲ 제가 사단 법인을 만들었다면, 다른 선수들처럼 제 이름을 걸고 제 주 종목 쇼트트랙만을 다루는 형태로 만들었을 것이다. 영재센터처럼 스키 등 다른 동계 스포츠 종목을 합치는 발상은 하지 않았다.

김동성 "최순실·장시호 협박에 시달렸다"

공판이 마무리될 즈음, 김동성은 재판부에 발언권을 요청해 자신의 소회를 남겼다. 발언 요지는 다음과 같다.

"많은 분들이 제가 영재센터를 설립했다고 알고 계신다. 제 아이디어로 설립했다면, 제가 영재센터를 나와야 할 이유는 없었다.

법정에 나오기 3주 전 '김동성이 영재센터를 설립했고, 장시호와 남녀관계로 만났다'는 언론 보도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추락했다.

더 이상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도 아닌데 자꾸 그런 쪽으로 몰고 간다. 제가 가진 (장시호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보여드리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영재센터를 나오면서 보복을 당했다. 코치 생활을 못하고, 강연도 못하게끔 안 좋은 소문을 내며 협박했다. 그렇게 1년 6개월 동안 혼자 어렵게 살았다.

가정을 봉합해 살아가는 사람을 상대로 사귀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해서 저와 제 가족의 마음이 아프다. 제가 (영재센터에) 관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꼭 밝혀주시길 바란다."

적극적 의혹 부인과 맞폭로 등 김동성의 1시간 남짓 증언은 이렇게 뜨거웠다. 그리고 "JTBC의 B모 기자가 김동성을 찾아가 '장시호와의 교제를 인정하라'고 다그쳤다"는 김동성의 주장은, 장시호 측도 공유하던 정보였다는 사실은 나름의 암시를 남긴다.

"야당 지지자들이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종합편성채널 기자가 취재 상대방을 찾아가 사생활 관련 사항에 대해 다그쳤다"는 취지의 증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B 기자는 사실 확인을 하기 위해 김동성을 간 것일까, 아니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그를 토대로 한 추정을 '사실로 만들기 위해' 김동성을 찾아간 것일까? B 기자만이 아는 일일 것이다.

김동성이 허위 증언을 한 것이라면, 위증죄가 성립될 것이다. 김동성도 이를 모르고 말했을 것 같지는 않다.

'알 권리'의 한계는 어디까지인 것인지, 진지한 고민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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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ctzxp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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