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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기> 대만 타이페이에서 먹은 것들!

안녕하세요. 조금은 늦은 포스팅을 하려고 하는데요.

출산을 3개월 정도 앞두고 있던 저는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기 전에 신랑과 해외여행을 한번 다녀오자고 해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곳 중 하나인 대만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굉장히 덥고 습한 나라인 대만이기에

후다닥 비행기와 호텔을 예약한 후

6월 초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은 늘 아쉽지만, 타이페이 여행은 3박 4일이면 유명한 곳들을 충분히 다닐 수 있었습니다.)

더울까봐 많이 걱정한 것에 비해 임산부가 다니기에도 많이 힘들지 않을 정도로

덥긴하지만 견딜 수 있을 정도였어요. (더 늦어지면 많이 더울 것 같아요.)

또 대만은 택시비가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예산이 많이 부족하지 않다면

저같은 약자(?)가 포함된 여행이라면 시내는 택시타고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박 4일 여행코스를 소개하기 전, 먼저 대만에서 제가 먹어봤던 음식들을 소개하고

꼭 먹어야할 음식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첫번째 코스! 대만에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라오허야시장 라오허제야시장

饒河街觀光夜市

첫번째는 시장 입구부분에 있던 만두가게였습니다.

라오허 야시장의 명물인 푸쩌우스주 후짜오빙(福州世祖 胡椒餅)

줄이 굉장히 길게 서 있었고, 현지인+한국인들도 꽤 있었습니다.

너무 유명한 집이라 빨리빨리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이미 구축되어 있어, 그다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비주얼은 요렇습니다.

겉은 부드러운 만두가 아닌 바삭한 느낌의 만두였습니다.

안은 다진 고기와 파가 듬뿍들어가 있었어요.

가격은 하나에 TWD100 (한화 약 3,800원)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한번 먹어볼만 해요.

(신랑은 중국 맛이 난다며 잘 못먹더라구요... 저는 맛있었습니다.)

줄서 있는 동안 만드는 과정을 살펴봤는데

꽤 많은 인원의 생활팔근육이 탄탄하신 분들께서 옆편에서 만두를 빚어내면

신기하게도 그 만두를 화덕같은 곳 벽면에 붙여서?

익힌 후에 뜯어내어 판매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장 곳곳의 음식들.

뭔지 모를.... 어마어마한 내장류들..

슥슥 지나치다가

현지인들이 많이 있어보이는 곳이 있어 일단 저희도 멈춰섰어요.

현지스러운 음식을 꼭 먹겠다는 저..

이미 시장의 취두부 냄새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던 신랑은.. 약간 겁먹은 얼굴로 '그래 먹어보자'고 했습니다.

무언가를 푸욱~ 고우고 있는 바로 이집!!

아마 대만사람들이 즐겨 먹는 덮밥류인거 같아요.

한자를 잘하는 신랑이 메뉴판을 보더니,

올라가있는 고기의 정체는 생선인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달달한 짜파게티 맛이 나는 덮밥!!

임신초기부터 입덧이 별로 없던 저...... 저는 정말 맛있었어요.

초딩 입맛 신랑도 이건 먹을만 하다고 하더라구요.

(비임신자인 신랑보다 더 잘먹는 나란 뇨자..)

요건 뭔가 몸에 좋은 한약 맛이 듬뿍나는 고깃국!!

엄청난 맛은 아니었고, 보양식 맛이 많이 났어요.

저는 그냥 먹을만 했는데 신랑은 이건 잘 못먹더라구요ㅠㅠ

초딩입맛...ㅠㅠ

야시장에서 취두부, 각종 향신료 냄새에 지친 신랑을 위해...

뭔가 굉장히 예상가는 맛이 날거 같은 와플을 하나 샀어요.

신랑은 여기에도 취두부 냄새 나는거 아니냐며 불안해했어요.....ㅋㅋㅋㅋ

이건 홍콩식 와플이라고 하는데, 맛은 정말 그냥 밀가루+핫케이쿠 맛

맛은 괜찮았습니다.

신랑도 이거는 그래도 잘 받아먹더라구요.

그리고 대만에서 유명하다는 치킨!

닭가슴살을 튀긴 거라고 해요.

얼마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승재와 승재아빠가 사먹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냄새가 정말 좋았어요ㅠㅠ

(튀김은 진짜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하잖아요...)

이건 하나 사서 숙소에 가서 맥주랑 먹기로 하고 신랑이랑 겟겟해서 한입씩만 먹어본 순간!!!

가게에서 뿌려준 향신료에서

외국 맛(?)이 난다며 못먹겠다는 신랑....

엄청 강한 향도 아니고 저는 적당히 맛있었는데....

촌놈이라고 놀리며 저 혼자 다먹었어요...

결국 허기진 신랑은 편의점에서 산 신라면으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근데 심지어 신라면도 약간 밍밍한 맛이 나긴 하더라구요..)

신랑은 이때 정말 대만 여행 큰일났구나 생각했었대요.... 자기 쫄쫄 굶고 가겠구나 했는데

아무래도 라오허 야시장은 현지인들이 많이 가다보니 현지인 입맛에 더 맞춰진 음식이 많았지 않았나 생각해요.

왜냐면 그다음날부터는 신랑도 저어엉말 맛있게 잘먹고 다녔거든요.

둘째날은 택시투어를 했습니다.

하루 자유 코스로 택시 한대를 빌려서 저희가 가고싶은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그곳은 바로 융캉제에 있는 딘타이펑 본점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곳이죠!

그래서 그런지 종업원들, 메뉴판 모두 한국어를 풀장착하고 있었습니다.

웨이팅은 기본 30분정도 되는 것 같아요. 번호표를 뽑고 근처에서 펑리수와 누가크레커를 사오니 시간이 딱 맞았어요.

수많은 메뉴 중

한국인들 입맛에 가장 맞다는 샤오롱 바오와 새우계란볶음밥을 시켰어요.

(신랑을 위해 최대한 안전빵으로 시켰네요ㅠㅠ)

아래쪽에 보이는 양념장은 식초를 넣은 듯한 간장에 생강채를 넣어준 것이었는데

샤오롱 바오와 함께 먹으니 저어엉말 맛있었어요.

귀염귀염 샤오롱 바오

안에 육즙이 풍부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더 먹고 싶었지만 앞으로 먹어보아야 할게 많기에 참았어요...

딘타이펑 본점에서 얼마떨어지지 않은 망고 빙수 맛집

아마 융캉제 메인 스트릿에서 쭉 걸어 올라가다 보면 사람들이 엄청 길게 줄서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망고가 듬뿍들어가 더욱 맛있었어요.

직장에 돌릴 누가 크래커와 펑리수도 사고 맛있는 것도 실컷 먹을 수 있는 융캉제!

세번째 날은 예스진지 택시투어 였어요.

예류지질공원+스펀+진과스+지우펀

이곳은 스펀이라고 해서 천등을 날리는 것이 유명한 곳!!

하지만 저는 먹방 위주의 포스팅이라 그곳에서 먹은 것을 알려드릴텐데요.

제가 대만에서 먹은 것들 중 Top5 안에 드는 음식!

신랑은 이게 제일 맛있었다고 해요.

바로 스펀의 닭날개 볶음밥

매운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라"라고 외치면 매운맛을 준답니다.

이렇게 생긴 닭날개 안에

볶음밥을 넣은 것인데요.

정말 별것 없는데 지인짜 맛있었어요.

신랑과 저는 이거 한국에서 차리자며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는 다음 먹을 것을 위해 하나로 둘이 나눠먹었지만...

더 먹을걸 후회했어요. 이미 그 뒤에는 줄이 엄청나게 길어져 다시 줄을 설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타이페이 여행가시면 아무리 배불러도 1인 1닭날개볶음밥 꼭하시길...

그 외에도 스펀에서 유명한 땅콩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그냥 그랬어요.

그리고 고수는 꼭 빼서 드세요^^

다음으로 간 곳은 진과스

바로 황금박물관이 있는 곳입니다.

황금박물관은 매월 첫번째 월요일은 휴무예요.

네 그날 저희가 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물관이 안하더라도 근처 산책로는 잘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다행히 유명한 광부도시락을 판매하는 식당은 영업을 하더라구요.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정말 다행이었어요...

비쥬얼 정말 좋죠?

위에 얹은 돼지갈비가 정말 맛있는데,

더 감동적인 것은

꽤 맛있는 김치와 고추장, 계란국을 줍니다....

광부도시락도 정말 맛있어요. 역시 타이페이에서 먹은 것들 중 Top5~!!!

더 걷기는 다리가 아프고, 그냥 가기는 아쉬워서 광부도시락집 옆에 있는 순두부팥(?) 디저트를 파는 곳에 가보았습니다.

손님은... 없었어요... 박물관 휴관이라 그런가봐요...

대만사람들에게는 유명한 디저트라고 하는 순두부팥비빔?ㅋㅋㅋㅋㅋㅋ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네요.

순두부와 팥..? 으응? 처음엔 약간 의아했는데

먹어보니 시원하고 달달하니 먹을만 했어요.

먹고나서 다음 코스, 진과스에서 10분거리인 지우펀에 왔습니다.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되기도 한 유명한 곳이죠.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요.

지우펀은 그냥 시장?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실것 같아요.

구경하다가 다리가 아파 근처 카페에서 말차라떼 한잔 했어요.

저는 그냥 말차 라떼고 신랑은 우롱차가 들어간? 라떼라 좀더 비쌌네요.

이렇게 예스진지투어를 약 9시간 가량 했지만

그냥 호텔로 가긴 아쉬웠던 우리 부부!!

특히 다음날은 돌아오는 날이었던 터라, 두다리를 불사지르겠다며

한국의 명동이라 불리는

시먼딩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꼭 먹어봐야한다는 곱창국수!!!!!!!!!!!!!!!

진짜 맛있었어요ㅠㅠㅠㅠ

이것도 Top5 추천추천!!!!!!!!!

여러가지 음식을 맛보고 싶었던 저랑 신랑은 작은거 한개를 시켰지만...

다음번에 가면 1인 1큰국수 할거예요...

하루종일 먹고 돌아다녔는데도 뭔가 허기짐을 느끼고

호텔로 들어가기전에 뭔가를 더 먹고 가자고 하며 막 돌아다니다가

그냥 사람 많아 보이는 곳에 들어갔어요.

대만은 만두와 면요리가 정말 맛있는것 같아요.

대부분의 유명한 관광지에는 영어,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어 혹시나 해서 물어봤더니

여기도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더군요.

설명을 읽어보고 그냥 먹고싶은걸로 골라서 몇개 시켰어요.

저렇게 세가지 시켜서 한화로 5000원 미만이었던 것 같아요.

싼 가격에 되게 놀랐던.

식당이름은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한국으로 치면 만두집? 분식집? 그냥 여러가지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만두를 다 먹어갈 때쯤 창밖을 보다가 치킨집이 있는 것을 보고,

왠지 저곳은 맛집이다라는 느낌이 확 들더군요.

프랜차이즈 같았는데 테이크아웃, 배달 전문점같았어요.

신랑에게 저기서 한조각씩만 먹고 가자며

시킨 닭다리와 닭가슴살.

닭다리는 역시 내꼬!

라오허 야시장에서 먹은 치킨과는 다른

글로벌한 맛, 대중적인 맛.. 우리가 아는 그맛... 진짜 맛있는 그맛ㅋㅋㅋㅋㅋ이었습니다.

4일차는 돌아오는 날이었어요.

호텔 근처가 타이페이 시내쪽이라

근처에 코코라는 대만에서 유명한 밀크티 체인점과 춘수당에서 마지막 식사를 했어요.

4일 내내 밀크티를 정말 많이 마셨는데, 진짜 대만 밀크티 짱짱 맛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국 돌아와서는 밀크티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몇일동안 앓았어요.

먼저 코코라는 곳은 대만 유명 밀크티 프랜차이즈 입니다.

여행 가기 전 대만을 자주 갔던 신랑 직장동료에게 추천받은 코코 메뉴였던 요 음료.

상큼하니 정말 맛있었어요.

대만 코코에 가게되시면 저 사진을 보여주며

저걸로 달라고 해보세요. (중국어로는 모름ㅠㅠ)

사실 저도 블로그에서 찾은 것들 스샷을 찍어 종업원에게 디스원 플리즈~~~를 자주 외쳤습니다.

그런 다음 대만음식을 파는 유명 프랜차이즈 춘수당에 갔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백종원 프랜차이즈?

웬만하면 믿고 먹을 수 있고,

특히 이곳에서 파는 밀크티가 저어어엉말 맛있어요.

대박 맛있어요.

코코랑 쌍벽을 이루고, 코코보다 더 맛있는 춘수당 밀크티!!!

대만가시면 매일매일 1잔씩 하시길 추천하는 춘수당 밀크티!!!!

꾸덕꾸덕한 것이 정말 맛있습니다.

춘수당은 프랜차이즈로 타이페이 여러곳에서 볼 수 있으니 어디서든 발견된다면 밀크티 사는것을 잊지마세요.

그리고 새우가 올라간 만두요리.

이것도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대만에서 꼭 먹어봐야된다는!!

우육면!!!

신랑은 특유의 대만냄새가 날까 먹는 것을 좀 주저했는데

전혀 그런맛없이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약간 우리나라 육개장 맛과도 비슷해요.

면을 너무 좋아하는 저라 후루룩 맛있게 먹었어요.

신랑은 맛있긴 하지만 대단한 맛은 아니라고 하네요.

대만의 우육면과 쌍벽을 이루는 공부면도 있는데요!

사진은 없지만 공부면은 비빔면이고 짜파게티 맛이 나요!

신랑은 우육면 보다 공부면이 더 맛있었다고 해요.

이렇게 3박 4일동안

대만 타이페이에서 먹은 음식들 정리해보았습니다.

다섯가지 정도 꼽아보자면 개인적으로 맛있었던 순으로는

춘수당 밀크티 - 스펀 닭날개 볶음밥 - 진과 스 광부도시락 - 코코 이름모를 밀크티 - 샤오롱바오

입니다.

대만은 정말 먹을 것도 많고, 깨끗하고, 어디든 시원하고, 친절해서 정말 좋았던 여행지예요.

한국에서 비행기로 2시간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서도 정말 좋았구요.

이번 포스팅은 먹은 음식들 위주로 구성하다보니

코스나 여행 정보들은 빠져있는데요.

그건 차근차근.. 섬세하게.. 구체적으로.. 열심히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음식들.. 타이페이 여행가시면 꼭 한번씩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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